이 주 야 기자
에너지기술평가원이 설립 3년차에 접어들면서 전 직원 성과연봉제 도입과 함께 인사제도 혁신을 통해 경쟁기반의 성과중심 조직문화 가꾸기에 나섰다.
이번 인사제도 혁신은 수개월간의 노·사협의 과정을 거쳐 지난 9월 말 전격 시행했으며, 성과연봉제 운영의 핵심기반인 신인사평가시스템을 포함해 평가원의 비전에 부합하는 인재상 정립 및 이를 구현하기 위한 전략적 육성방안과 함께 ‘채용-배치·이동-평가·승진-퇴직’에 이르는 전주기 인사관리체계 구축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먼저 성과중심의 평가와 보상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사 및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T/F를 구성해 2개월에 걸쳐 10여차례의 열띤 회의를 통해 에기평의 특성에 적합한 인사평가시스템을 설계했다.
설계된 인사평가시스템은 업적평가와 역량평가의 큰 틀에서 업적평가의 비중과 조직 및 개인 업적의 연계를 강화해 성과중심의 평가체계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에기평의 미션 달성에 필요한 핵심가치를 고려해 바람직한 인재상을 정의하는 한편 인재상 구현을 위한 전략적 육성체계의 일환으로 인재유형별 맞춤형 관리와 함께 핵심인재와 저성과자에 대한 차별화된 지원을 통해 직원의 지속적인 동기유발이 가능토록 성과와 보상의 연계체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역량기반의 채용체계 구축을 위해 직무중심으로 입사해 일정기간 계약직 신분으로 역량을 검증한 뒤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단계적 채용체계를 도입했고, 직위공모제 및 인사드래프트제 등을 통해 직무중심의 보직 및 이동체계를 마련했다.
에기평 관계자는 “이번 인사제도 혁신은 성과연봉제 도입에 따른 평가제도 혁신뿐 아니라 공공기관으로서 일하는 분위기 정착을 위해 평가원 노·사가 앞장서겠다는 결의로 볼 수 있다”고 밝혔으며, 평가원 노사협의회 노측 대표인 김창선 책임연구원은 “보다 예측가능하며 체계적인 인사관리전략이 수립되었다는 점에서 환영하며, 합리적인 운영을 통해 평가원 전체 직원의 성장과 기관의 역량 강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즐기면서 참여하는 ‘스마트 윤리경영’으로 반부패·청렴문화 확산
한편 최근 공공기관 청렴에 대한 국민의 기대수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정부는 국민권익위원회를 중심으로 반부패·청렴 의식개혁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여러 공공기관이 동참해 각기 청렴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에기평에서 여러 가지 ‘친근한’ 윤리경영 확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에기평은 규제중심의 딱딱한 방식에서 벗어나 구성원 모두가 재미있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인터넷과 모바일을 활용한 ‘스마트 윤리경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접할 수 있는 ‘청렴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개발이 완료되면 직원들은 어플과 SMS 서비스를 통해 청렴의식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청렴어플’의 새로움과 편리성으로 인해 직원들의 호응이 좋아 ‘청렴어플’을 어플마켓에 등록해 일반에게 공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또한 딱딱한 윤리경영 정보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청렴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청렴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원장이 캐리커처로 출연해 윤리경영 철학을 흥미롭고 친근하게 전달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은 ‘청렴릴레이 서신’을 통해 청렴활동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릴레이의 바통을 이어받은 직원은 청렴에 대한 생각을 글로 담아내고 이를 전 직원이 공유함으로써 청렴의식에 대한 자유발언대 역할을 하고 있다.
직원들의 호응도는 생각보다 높다. 시행초기에는 직원들의 참여도가 50% 내외였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90% 가량으로 높아졌고, 에기평의 청렴제도에 대해 각자의 의견도 활발하게 개진하고 있다.
에기평 이준현 원장은 “참여와 소통을 중요시하는 요즘, 윤리경영 또한 일방적 훈화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직원들이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평가원이 변화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며 지속적인 윤리경영 확산활동 의지를 밝혔다.
Hot Pick
고객중심의 온라인 업무처리 ‘지니’로 R&D 과제 업무시스템 간소화
에너지기술평가원은 온라인 업무처리 시스템 도입으로 업무처리 기간을 대폭 단축함으로써 고객서비스를 향상시키고 있다.
올 상반기 신규서비스를 시작한 사업관리시스템 지니(GENIE : Green Energy New Innovative Expert)는 에너지기술개발사업의 기획으로부터 평가, 관리 및 성과활용 등 에너지기술개발사업의 전주기를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동안 에너지기술개발사업은 온ㆍ오프라인으로 업무처리를 병행함으로써 기술개발 수행자와 업무 담당자들 모두 이중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지난 7월 지식경제부의 기술혁신사업 공통운영요령 규정개정에 따라 국가연구개발사업 전담기관으로는 최초로 온ㆍ오프라인으로 병행처리하던 업무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특히 지난 9월 지니 서비스 개선을 통해 연구개발 사업을 수행하면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협약변경 업무의 경우 온ㆍ오프라인에서 총 5단계(온라인등록/출력-공문발송-공문접수-검토-처리)에 걸쳐 최소 1~2주가 소요되었으나, 업무처리절차를 3단계(온라인등록-검토-처리)로 간소화시켜 1~3일 이내에 온라인으로만 처리할 수 있도록 대폭 개선해 기술개발 수행자와 업무담당자의 업무 부담 및 처리시간을 최소화했다.
평가업무의 경우 평가위원 선정을 선정조건에 따라 자동으로 선정되도록 처리해 평가의 공정성을 기했으며, 평가 시에도 평가위원이 개인인증 등을 통해 직접 평가결과를 지니에 등록하도록 함으로써 평가에 대한 신뢰성 및 신속성을 확보했다.
또한 사용이 불편하던 사용자 환경을 기술개발 수행자 중심의 인터페이스로 대폭 개선해 연구개발 현장에서 기술개발 수행자들이 지니를 이용해 에너지연구개발 관련 정보를 쉽고 편리하게 취득해 연구개발 업무의 원활한 수행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올해도 에너지기술평가원은 에너지기술개발사업 지원을 위한 IT 기반 고도화와 고객중심의 통합 R&D 관리체계 구축, R&D 통계분석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고객중심의 R&D 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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