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 야 기자
국내 태양광 시장이 태양전지 셀, 모듈 등 태양광 산업의 다운스트림 영역에 집중되어 있던 2007년, 넥솔론은 당시 미개척 분야였던 잉곳 및 웨이퍼 산업에 진출했다.
2008년 7월 모노 잉곳(Mono Ingot) 시제품 생산을 시작으로, 국내 최초 멀티 브릭(Multi Brick) 양산에 잇따라 성공하며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이뤄냈으며, 2008년 9월 제1공장, 2010년 10월 제2공장을 준공하며 생산 규모를 늘려나갔다. 이를 통해 2010년 11월 ‘2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연간 웨이퍼 1억장 생산을 달성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제3공장 건설을 완공하며 1.4GW로 생산능력을 확충했으며, 올해 연말까지 1.7GW의 생산능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북 익산시에 제 1, 2, 3공장이 위치해 있는 넥솔론의 전체 임직원 수는 2011년 6월말 기준 969명이다.
왜 태양광산업인가?
화석에너지의 유한성 및 안전한 에너지원에 대한 수요 증가로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태양광산업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현존하는 화석연료 대체에너지원 중 가장 주목 받고 있다. 2007~2050년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전력 생산량 예측치에서 태양광은 연평균 성장률(CAGR) 14%로 가장 급격한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와 더불어 화석연료를 이용한 전력생산 단가와 태양광발전 단가가 같아지는 시점인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에 도달하면 태양광발전의 경제성 확보 및 이를 통한 수요 증대가 가속화 될 전망이다. 업계는 기존 전력발전 단가 상승과 태양광 기술 발전으로 이르면 2015년 그리드 패리티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분기에는 유럽 국가들의 태양광 정책 불확실성에 따라 일시적인 태양광 모듈 설치량 감소가 발생했으나, 하반기 보조금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 및 재고소진 마무리를 통한 공급과잉 해소 등 글로벌 태양광산업의 턴어라운드 달성이 예상된다. 특히 태양광 시장의 일시적인 침체 과정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업체들이 흡수 합병되거나 도태되어 올 연말에는 상위 5개 업체의 전 세계 시장점유율이 50%를 상회하는 ‘Top Tier’ 중심의 시장 재편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태양광 잉곳 및 웨이퍼 집중 ‘Pure Play’ 전략으로 차별화
넥솔론은 태양광 잉곳 및 웨이퍼 전문기업으로 단일사업 집중(Pure Play) 전략을 통해 수직계열화에 치중하는 태양광 기업들과의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Pure Play’ 전략은 원가경쟁력, 기술경쟁력, 품질경쟁력 확보에 집중하는 한편 수직계열화 전략을 지닌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다양한 고객과의 파트너십 구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넥솔론은 이러한 ‘Pure Play’ 전략과 함께 전후방 업체 및 수직 통합 그룹과의 협력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2010년 기준 태양광 웨이퍼 생산능력 국내 1위, 글로벌 Top 5를 차지했으며, 모노(Mono), 멀티(Multi) 잉곳 및 웨이퍼를 생산하며 다양한 시장변화에 유연히 대응하고 있다.
특히, 폴리실리콘-잉곳 및 웨이퍼-셀-모듈-시스템으로 이어지는 태양광 밸류 체인(Value Chain) 내에서 높은 진입장벽과 과점의 시장형태를 지니고 있는 잉곳 및 웨이퍼 사업을 영위하며, 국내 태양광 산업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생산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밸류 체인 네트워크 및 제품 경쟁력
넥솔론은 우수한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폴리실리콘 생산업체, 셀 및 모듈 생산업체들과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의 OCI, 독일의 바커(Wacker), 일본의 도큐야마(Tokuyama) 등 폴리실리콘 업체들과 장기공급계약을 체결,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 기반을 구축했으며, 업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과 품질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멀티 제품은 16.9%, 모노 제품은 18.5%의 높은 효율로 산업 내 최고 수준의 제품 효율을 자랑하고 있으며, 생산된 웨이퍼에 대해 1장 단위의 전수검사를 실시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주요 고객사로부터 고품질·고효율 제품 성능에 대해 인정받고 있다.
넥솔론은 이와 같은 사업 및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2008년 759억원, 2009년 2,055억원, 2010년 4,513억원의 매출을 달성, 3년간 144%에 이르는 연평균 성장률(CAGR)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2011년 7월 기준으로 모노 웨이퍼 1.7GW, 멀티 웨이퍼 1.8GW 등 총 3.5GW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실적 증대가 전망된다. 수주잔고 3.5GW는 2010년 말 생산능력 기준 5배의 생산량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통해 지속적인 이익 증대 및 현금 흐름을 창출, 재무구조의 안정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Top Tier’ 도약
중국 업체를 필두로 한 글로벌 잉곳 및 웨이퍼 주요 업체의 생산규모 증설에 발맞춰 넥솔론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격적인 증설을 감행, 웨이퍼 생산규모 기준 국내 ‘No. 1’ 기업에서, 2014년 글로벌 ‘Top 3’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대만, 인도, 독일, 네덜란드를 아우르는 다수의 글로벌 고객사를 보유, 해외시장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해가고 있다.
김진 넥솔론 대표는 “태양광 잉곳 및 웨이퍼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4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국내 ‘No. 1’, 글로벌 ‘Top 5’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넥솔론과 같이 품질 경쟁력을 앞세운 ‘Top Player’들이 결국 성장하는 글로벌 태양광 산업의 결실을 나누게 될 것이며, 이러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Issue Interview
김 진 넥솔론 대표이사
“생산설비 증설 통해 제품 및 가격 경쟁력 확보하겠다”
국내 태양광 잉곳 및 웨이퍼 제조기업 넥솔론이 10월 14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태양전지용 잉곳 및 웨이퍼만 제조하는 단일사업 집중 전략을 통해 고품질 제품 생산에 주력해 설립 4년 만에 글로벌 톱 5, 국내 1위의 태양광 잉곳 및 웨이퍼 산업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넥솔론은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 기반을 구축하고, 국내외 유수의 태양광 셀·모듈 생산업체들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기반을 통해 2008년 매출액 759억원에서 2010년 4,513억원으로 연평균 144%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2011년 7월 현재 웨이퍼 수주잔고가 2010년 연말 기준 생산능력의 5배에 이르는 3.5GW에 달해 향후 급격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 넥솔론 대표는 “올해 1.7GW까지 생산 규모를 확충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겠다”며, “태양광 잉곳 및 웨이퍼 국내 선도기업에서 2014년 ‘Global Top 3’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넥솔론의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 결과 최종 경쟁률은 68.7대 1로 집계됐다.
넥솔론은 10월 5일과 6일 양일간 실시된 일반공모 결과 일반 투자자 배정물량 427만주에 대해 총 2억9,355만주의 청약이 이뤄졌으며, 청약증거금은 총 5,872억원이 몰렸다고 밝혔다.
넥솔론은 지난 9월 28~29일 진행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최종 공모가를 4,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총 공모금액은 855억원 규모로 확정됐다.
넥솔론은 공모로 유입되는 자금을 통해 전북 익산에 위치한 제3공장 건설과 태양광 잉곳 및 웨이퍼 생산설비 확충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김진 대표는 “글로벌 태양광 산업 전반의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잉곳 및 웨이퍼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적기로 보고 상장을 진행하게 됐다”며, “확보된 공모 자금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설비 투자를 진행, 글로벌 톱 3로 도약하겠다는 투자자와의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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