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태 희 기자
최근 태양광시장은 국내외 태양광 시장의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제위기의 외부요인과 공급 과잉 등의 내부요인으로 태양광 소재와 모듈 전문 회사들이 수익악화로 속속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모듈업계 사정 또한 다르지 않다. 얼마 전 중견모듈업체 A사의 폐업과 외국계 투자사의 사업철수 등으로 시장은 어수선한 분위기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태양광 모듈 업체들은 신규 설비 투자를 유보하거나 신규 장비 구매보다 까다로운 시선으로 저비용·고효율·다기능의 태빙&스트링거(Tabbing& Stringer)를 찾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아론은 현재 시간당 최대 1,200개의 셀을 생산할 수 있는 듀얼 태빙 장비인 ARTS-1200의 개발에 성공해 안정화를 진행 중이다.
이미 양산현장에서 검증된 싱글 장비인 ARTS-600의 업그레이드를 기반으로 제작한 ARTS-1200은 각 라인별 독립운전이 가능하며, 양산현장에서의 생산성을 안정화했다. 즉 기존에 출시된 듀얼라인의 경우 장비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장비 전체가 운전을 멈추는 반면, 아론의 ARTS-1200은 라인별 독립운전이 가능해 하나의 라인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한쪽 라인에서는 정상적인 양산이 가능하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양산현장의 생산안정성을 보장한다.
세계가 인정한 기술력
더불어 ARTS-1200은 하나의 장비에서 동시에 다른 종류의 작업이 가능한 멀티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한쪽 라인에서는 2bus 셀을 다른 라인에서는 3bus 셀을 작업할 수 있으며, 마찬가지로 두 개 라인의 셀 크기를 달리 해서도 작업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고전압 태양광 모듈(High Voltage Solar Moudle) 제작 시 필요한 컷셀(Cut Cell) 작업이 별도의 추가 장치 없이 간단한 조작으로도 가능하다. 또한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생산량 대비 장비 면적의 최소화와 완벽한 독립 라인 공정을 실현했으며,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게 함으로써 모듈양산 현장에 최적화된 장비임을 강조한다.
아론의 ARTS-1200은 특히 해외 모듈업체 관계자들이 높은 관심과 문의를 받고 있다. 실제 다수의 해외업체 관계자들이 본사를 방문해 장비시연을 통해 ARTS-1200을 다양한 성능 테스트를 하고 이를 토대로 구매 협상이 진행 중이다.
장비를 직접 시연한 외국업계 담당자는 “장비 내부구조를 단순화함으로써 유지보수 관리 시 접근성이 용이하고 각기 라인의 독립가동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아론의 태양광 장비사업을 총괄하는 정상국 이사는 “현재 태양광 산업의 업황악화에 따른 부진이 오히려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를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태양광 시장이 불황에서 회복기로 전환했을 때 고효율 셀의 적용 가능한 장비 개발이 절실할 것인데, 이에 따라 아론은 현재 재료 및 소재업체와의 지속적 소통을 통해 CIGS 박막전지와 HIT 셀, 후면 전극 셀 등의 고효율 셀을 작업할 수 있도록 장비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무한 가능성을 실현하는 기업
태양광 모듈 제조공정의 핵심 장비인 태빙&스트링거 장비 전문업체인 아론은 2007년 태양광 장비 개발을 시작한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장비의 업그레이드를 진행해 왔다. 이를 토대로 2008년도 국내 모듈 업체로의 장비 납품을 시작해 태양광 연구단체 및 태양광 모듈 업체로의 지속적 납품을 실현했으며, 특히 2010년 국내 중견기업을 통해 첫 해외수출의 쾌거를 이루었다.
지난 2월과 8월에는 각기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상해 국제 태양에너지 박람회(SNEC PV Power Expo)’와 인도 델리에서 개최된 ‘인도 신재생에너지 박람회’에 참가해 국내 태양광 모듈 장비의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유수의 해외업체들의 관심을 받았다.
전시회 참가 이후 해외 모듈 기업으로부터 문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현재 다수의 업체들과는 구체적인 수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글로벌 태양광 장비 시장을 선점해온 해외 유수의 업체들과 비교해 성능과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충분히 있음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아론은 신형 장비인 ARTS-1200을 내세워 보다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 턴키라인 전문공급업체와 협력을 통해 생산라인을 구축했으며, 수출 예상 지역에 해외 파트너십을 체결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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