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방식 두고 접점 찾지 못해

[인더스트리뉴스 김희선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과 무소속 한덕수 후보와 세번째 단일화 협상이 결렬됐다.
김 후보와 한 후보는 9일 저녁 8시30분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일화 협상을 재개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두 후보는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방식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했다.
김 후보 협상단으로 참석한 김재원 비서실장은 협상 결렬 이후 "한 후보 측이 전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다"며 "한 전 총리는 당에 모든 걸 일임한다고 했기 때문에 아예 발언권이 없다고 생각한다. 협상 당사자로 온다는 게 우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과 김문수 측이 조율해서 단일화 방식과 절차 정하면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이 자리에 온 한덕수 후보 측은 자신들의 주장이 반영되지 않으면 한발짝도 협의를 하지않겠다고 언성까지 높였다"고 전했다.

김 비서실장은 "정당 지지 여부를 묻지 않고 설문을 구성하자고 했는데, (한 후보 측이) 그건 절대 안된다고 했다"며 "그럼 뭘 일임한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한 후보 측은) 이재명 대표가 선출하게 해야 하나고 황당한 말을 한다"며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를 하는데 정당 지지 여부를 묻는 게 정상적인가"라고 했다.
김 비서실장은 "일단 캠프로 돌아가 대기하겠다"며 협상을 이어갈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두 후보는 지난 7일과 8일에도 단일화 협상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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