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태 희 기자
EV 및 FA 연구소 개소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코리아(이하 인피니언)는 고객지원 강화를 위해 서울 삼성동 글래스타워에 EV(Electric Vehicle) 및 FA(Failure Analysis) 연구소를 개소했다. 이는 독일 이후 전 세계 두 번째로 세워진 것으로, EV 연구소에서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나 전기자동차 등 미래형 자동차에 사용되는 반도체 개발을, FA 연구소에서는 시스템 적용 후 생길 수 있는 반도체의 결함 분석을 담당한다.
이 연구소에는 20여개의 전기적 분석(Electrical Analysis) 및 물리적 분석(Physical Analysis) 장비를 갖췄으며, 각각 5명의 전문 엔지니어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독일에서 파견된 유수의 실력을 겸비한 엔지니어로 구성되어 있다. 이승수 사장은 “이번 연구소 구축은 우리의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사의 생산라인에 문제가 일어났을 때, 이를 빠르게 해결하고 최상의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 연구소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조직변경을 통한 신흥시장 개척 가속화
아울러 인피니언은 신흥시장 개척을 가속화하기 위해 올해 1월 1일부터 조직변경을 단행한다. 이를 통해 현 산업용 및 멀티마켓사업부(IMM : Industrial and Multimarket)의 아룬자이 미탈(Arunjai Mittal) 사장이 인피니언 경영이사회 4번째 이사로 선임되어 세일즈, 마케팅, 전략 개발 및 M&A를 총괄하게 된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 이승수 사장은 IMM사업부를 ‘산업용 전력제어사업부(IPC : Industrial Power Control)’와 ‘전력관리 및 멀티마켓사업부(PMM : Power management & Multimarket)’로 분리한다고 밝혔다. IPC 사업부는 전동차, 태양광 및 풍력발전, UPS, 가전 등 고전력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제품을 공급하고, PMM 사업부는 서버·PC·TV의 전원 공급장치, 조명 등, 중·저전력 등급의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제품에 집중한다. 이를 통해 인피니언은 타깃 애플리케이션에 더욱 집중하고 고객의 요구를 완벽하게 충족시키는 솔루션 및 제품 로드맵을 수립해 고객경험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꾸준한 기술개발로 가치를 창조하는 기업
전력용 반도체 및 칩카드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자랑하는 인피니언은 지난 2010년 51% 매출 성장에 이어, 2011년에도 21% 성장한 40억유로 매출을 달성, 전체 영업 이익 7억8,600만유로(19.7% 성장)를 달성했다. 이승수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인피니언의 2011년 사업실적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오토모티브(Automotive) 사업부문 매출은 15.5억유로로 전년대비 22% 성장했다. IMM 사업부는 전년대비 26% 성장한 18억유로 매출을 달성해, 시장 점유율 11.2%를 기록하면서 8년 연속 전력 반도체 시장에서 세계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아울러 이승수 사장은 인피니언의 매출 및 영업이익을 “2012년 회계연도 첫 번째 분기인 10~12월 매출이 약 10% 하락할 것이며, 영업 이익은 13~14%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지금의 어려운 시장상황을 봤을 때 어느 정도 매출 하락을 예상한 것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영업이익은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피니언의 2012년 R&D 투자비용은 2011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다. 참고로 인피니언은 업계 최초로 오스트리아 필라흐(Villach) 공장에 300㎛ 박막 웨이퍼 기술을 이용한 전력 반도체 칩 생산에 성공했으며, 지난 5월 드레스덴 키몬다공장 구축에 이어 생산설비 확장 계획에 있다.
이승수 사장은 이번 기자간담회를 마치면서 “인피니언은 앞으로 자동차 하이브리드 기술력에 초점을 맞출 것이고, 아울러 태양광·풍력 등의 분야에서 지식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전하면서 “무엇보다 물건을 많이 팔아 이익을 남기기보다는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세계 시장과의 격차를 줄여 그 안에서 가치를 창조하는 전략을 추구할 것”이라고 향후 인피니언의 비전과 방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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