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 부문 강화와 금융지주 체계의 효율성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에 대한 지배력 강화를 위해 연내 완전 자회사 편입을 목표로 막바지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험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오는 7월 초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동양생명과 ABL생명에 대한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후 곧바로 동양생명의 잔여 지분 인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우리금융은 중국 다자보험과 안방그룹이 보유한 동양생명 보통주 75.34%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상태다.
잔여 지분 약 24%를 추가로 확보하면 동양생명을 지주 산하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수 있게 된다.
반면 ABL생명은 처음부터 100% 지분 인수를 전제로 계약이 이뤄져 추가 지분 매입 절차는 필요없는 상황이다.
우리금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하나의 보험사로 통합하는 작업을 추진하면서도 당분간 두 회사의 사명 변경은 보류하기로 했다. 불필요한 중간 절차를 생략하고 통합 시점에 맞춰 새로운 브랜드명을 도입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완전 통합 보험사 구성을 가능한 빠르게 완료하는 것이 목표지만 양사의 자본비율 이슈, 전산시스템 통합 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며 “과거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사례처럼 실제 통합까지는 수년이 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보험사 인수를 계기로 우리금융은 비은행 부문 강화는 물론 금융지주 체계의 효율성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