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협상 시한 연장 용의 있지만 필요하지 않을 것”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6.12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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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美 재무 “성실 협상국가 유예 연장 가능” 발언 사실상 뒤집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레 미제라블’ 공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AP통신,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레 미제라블’ 공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AP통신,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각국과의 무역 협상 완료 시한인 다음달 8일을 연장할 용의가 있지만, 그것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같은 날 밝힌 “성실 협상국에 대해 유예를 연장할 수 있다”는 발언을 사실상 뒤집은 것이다.

AP·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레 미제라블’ 공연에 앞서 기자들에게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약 15개국과 무역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일본과도 한국과도 협상을 하고 있고, 약 15개국과 협상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150개국 이상이 있는데, 그 모든 국가와 협상할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약 1주 반(열흘)이나 2주 후에 각국에 서한을 보내 내가 EU에 한 것처럼 계약조건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베선트 장관이 불과 몇 시간 전에 열린 미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서 한 발언과 배치된다.

베선트 장관은 ‘상호관세가 다시 발효하는 7월 9일이 되면 어떻게 되는가’는 질문에 “우리는 합의하기 위해 노력하는 18개의 중요한 교역 파트너가 있다”면서 “성실하게 협상하는 국가들 또는 EU에 대해서는 우리가 선의의 협상을 계속하기 위해 날짜를 앞으로 돌릴(roll the date forward) 가능성이 크다”고 답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 소셜에 자세한 설명없이 “우리(미국)는 총 55%의 관세를 받고 있고, 중국은 10%의 관세를 받고 있다. 관계가 훌륭하다”라고 글을 적었다.

그는 “자석에 필요한 모든 희토류는 중국에 의해 전면적으로 공급될 것”이라면서 “마찬가지로 우리는 중국 학생들이 우리 대학을 이용하는 것을 포함해 합의된 것을 중국에 제공할 것(항상 나에게 좋은 일이었다!)”이라고 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런던에서 열린 중국과의 협상을 통해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55%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게 됐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기에는 10%의 기본 상호 관세, 펜타닐 밀매에 대한 20%의 관세, 기존 관세를 반영한 25%의 관세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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