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열린 대회에서 말레이시아 선수단, 한국측에 구매 의향 밝혀
마사회장 "이번 수출은 한국산 승용마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국산 승용마가 역사상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됐다. 한국마사회는 최근 국내에서 자체 도입·조련한 국산 승용마 3마리를 말레이시아에 수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은 국내 말산업 역사상 최초의 국산 승용마 해외 진출 사례로 한국 승마산업의 국제화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수출된 승용마는 국제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한 우수 말들이다. ‘한화루카랜드’는 2024 KRA컵 아시아주니어 승마대회 장애물 부문 우승과 2023 정기룡장군배 전국승마대회 우승 이력이 있으며, 케이스타’는 2023 AEF컵 아시아주니어 승마대회 준우승, 2023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승마대회 준우승을 기록했다.
한국마사회는 2023년부터 국산 승용마의 해외 수출을 본격 추진해왔다. 특히 KRA컵 아시아주니어 승마대회를 계기로 참가국 선수단에게 국산 승용마를 직접 소개하고 시승 기회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쳐왔다.
그 결과 지난해 5월 열린 대회에서 말레이시아 선수단이 구매 의향을 밝혔고 같은 해 12월 28일 정식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한국마사회는 그동안 국산 승용마 품종 개량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꾸준히 투자해 왔다. 해외 우수 승용 씨수말 8두, 씨암말 181두, 동결정액 414회분을 도입해 혈통을 개선하고, 전문 승용마 농가 77곳과 거점 조련센터 4개소를 지정해 민간 기술 전수와 인프라 강화에 힘썼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이번 수출은 한국산 승용마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이자 한국이 선진 승용마 생산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