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성장률은 둔화되고 인플레이션은 다소 높아질 것으로 전망
개인소비지출 물가, 올해 말 기준 전년 대비 3.0% 상승할 것으로 예상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올해 두 차례 인하 방침을 공식화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미국 경제 성장률은 둔화되고 인플레이션은 다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4.25~4.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부합하는 결정으로 지난 1월, 3월, 5월에 이어 네 번째 동결이다.
이에 따라 미국과 한국(2.5%)의 기준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 2.00%포인트(p)로 유지됐다.
연준은 이날 함께 발표한 경제전망(SEP)을 통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3.9%까지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0.25%p씩 두 차례 인하하는 시나리오로 지난 3월 발표한 전망과 동일하다.
다만 내년과 2027년에는 각각 한 차례(0.25%p)씩만 인하될 것으로 전망돼 기존의 두 차례 인하 예상에서 후퇴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변화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과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 등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 증가를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미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4%로 전망했다. 이는 3월 전망치(1.7%)보다 0.3%p 낮아진 수치다.
인플레이션 지표로 사용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올해 말 기준 전년 대비 3.0%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3개월 전보다 0.3%p 상향 조정됐다.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태지만 이전보다 완화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