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블메이커' 메리츠화재, 민원·분쟁조정 1위...소송도 ↑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5.06.19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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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계약 10만건당 민원 7.91건…지난해 2분기부터 빅5 중 1위
분쟁조정 신청 건수도 지난해 4분기 이어 1분기에도 불명예 1위
피소된 소송 관련 금액도 14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가량 ↑
메리츠화재 강남 사옥/ 사진 = 메리츠화재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메리츠화재가 '손해보험업계 트러블메이커'라는 다소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떠안게 됐다. 

메리츠화재는 손보 빅5(삼성화재·DB손해보험·KB손해보험· 현대해상·메리츠화재) 가운데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보유계약 10만건 당 민원 건수 최다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분쟁조정 신청 건수도 2분기 연속 1위에 올랐으며, 피소된 소송 관련 금액도 지난해부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19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올해 1분기 분쟁조정 신청건수는 무려 1,374건으로 업계 최다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

이어 DB손해보험 1373건, 현대해상 1356건, 삼성화재 1342건, KB손해보험 1198건 등의 순이었다.

특히 손보사 빅5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분쟁조정 신청건수가 늘어난 기업은 메리츠화재가 유일하다.

메리츠화재는 앞서 지난해 4분기부터 가장 많은 분쟁조정 신청건수를 기록해왔다. 지난해 4분기 메리츠화재는 1,471건의 분쟁조정을 신청해 2위인 현대해상(1285건)을 크게 앞섰다.

보험 계약자가 보험금 지급 등의 문제로 보험사에 신고한 민원 가운데 조정이 필요한 경우 금융감독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하게 된다. 분쟁조정으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소송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메리츠화재는 빅5사 가운데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해 보유계약 10만건 당 최다 민원건수 1위라는 타이틀을 지니고 있다.

지난해 2분기 계약 10만건 당 민원 8.56건, 3분기 8.88건, 4분기 9.11건, 올해 1분기 7.91건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분쟁 피소로 인한 소송 관련 금액도 매 분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피소된 소송과 관련한 금액은 1462억8600만원(1724건)으로 전년 1분기 1253억 5600만원(1439건) 대비 16.69% 늘었다.

특히 판매 상품 구조가 회사별로 크지 않은 국내 보험 업계 특성을 감안하면 메리츠화재의 분쟁 건수는 유독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메리츠화재는 최근 민원 및 분쟁 급증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메리츠화재가 공격적인 판매영업에 매몰되면서 분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이사는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 "지난 10년간 폭발적 성장을 지속해 온 우리는 올해 1등에 도전한다"면서 "맹렬한 시도로 현격한 차이와 격차를 만들어 내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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