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성기노 기자] 2025년 6월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이재강 국회의원(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의정부시을)의 주최로, '해방 80년, 사할린 동포 포용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강제동원과 해방 이후의 이산이라는 이중의 고통 속에서도 여전히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할린 동포들의 삶을 돌아보고, 국회와 정부의 실질적인 대책을 검토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이재강·이용선·양문석 의원,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 진보당 정혜경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지구촌동포연대(KIN)가 주관했으며, 사할린한인협회, 전국사할린귀국동포연합회, 대한고려인협회 등도 함께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사할린 한인들과 국내외 전문가, 정부 관계자들이 함께 사할린 동포사회의 현안을 진단하고 제도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사할린한인협회 박순옥 회장은 영주귀국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이어 발언자로 나선 사할린국립대 임엘비라 교수는 영주귀국과 정착 및 생활안정을 위한 지원책이 절실함을 강조했으며, 이세르게이 사할린 한인청년회장은 차세대 동포들이 우리의 문화를 잃지 않도록 계승 기반 및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일본 홋카이도대 파이차제 스베틀라나 교수는 일본 내 귀환자 정책과 한국의 사례를 비교하며, 현 제도로 인해 한국의 귀환자들이 겪는 문제점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해결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윤여상 북한인권기록보존소장은 의료·복지 사각지대 해소, 행정지원 플랫폼 구축 등 영주귀국 사할린동포의 지원체계 개선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했다.
발제 이후에는, 재외동포청 이기성 재외동포정책국장, 권경석 전국사할린귀국동포연합회장, 정영순 대한고려인협회장, 조영관 변호사(법무법인 덕수), 법무부 관계자 등이 참여해 다양한 제도 개선안을 함께 검토하였다.
이재강 의원은 이날 “해방 80년이 지났지만 사할린 동포들은 여전히 역사 속에서 너무 멀리 잊혀 있었다”라며,“오늘 우리가 다시 그 이름을 부르고, 아픈 역사를 마주하는 것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는 단절과 소외를 끝내기 위한 국가적 책무를 다시 새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의원은“재외국민도 엄연한 국민인 만큼, 국회와 정부가 책임을 다해야 할 때”라며, “사할린 동포들의 삶이 더는 외로운 싸움이 아니라 국가 공동체가 함께 걸어가는 연대의 여정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토론회를 주최한 이재강 의원은 해방 80년을 맞는 올해, 국회에서 사할린 동포에 대한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입법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