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6년 만에 '국제영화제' 연다···'평양관광' 상품 판매도
  • 김은경 기자
  • 승인 2025.06.1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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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영화제' 양각도 국제호텔서 10월 22~27일
중국 소재 북한여행사...관광객 모집에 적극 나서
'국제' 내걸었지만 한국·미국·일본 영화는 출품 금지
2025 평양국제영화제'가 오는 10월 22~27일 양각도국제호텔에서 열린다. / 사진 = 고려투어스 캡쳐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북한의 유일한 국제영화제인 평양국제영화축전(PIFF)이 다시 열린다. 이번 영화축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무기한 중단된 상태였다가 6년만에 재개되는 셈이다. 

19일 중국에 본부를 둔 북한전문여행사 고려투어스는 평양국제영화축전 조직위원회가 오는 10월 22일부터 27일까지 평양에서 제18회 PIFF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고려투어스에 따르면 이번 영화제에 참석하는 관광객들은 평양에 위치한 영화관에서 평양 시민들과 함께 영화를 볼 수 있으며, 북한 영화 제작자들과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또 북한의 집단체조, 평양지하철, 북한이 1968년 나포한 미국 해군 선박 푸에블로호, 주체사상탑 등을 관광하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영화감독과 제작자, 평론가 등 관계자들은 평양 양각도 국제호텔에 머물 예정이다.

다만 고려투어스측은 "1987년 영화축전이 시작된 이후 한국, 일본, 미국 영화 상영은 줄곧 금지돼왔다"면서 "그 정책은 지금도 변함이 없는 만큼 오는 10월 국제영화제가 재개되어도 별다른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제는 지난 1987년 9월 '블록불가담(비동맹) 및 기타 발전도상나라(개발도상국)들의 평양영화축전'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영화제는 2∼3년에 한 차례씩 열리다가 2018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것으로 바뀌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2019년 가을 제17회 행사를 마지막으로 무기한 중단된 상태였다.

북한은 지난 4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했던 평양 국제마라톤 대회를 6년 만에 다시 열고, 이달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개장을 앞두는 등 침체한 관광업 부흥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영화제 관광이 대북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외화벌이를 할 수 있다는 점과 예술을 통해 체제를 선전하려는 당국의 의지가 반영돼 재개되는 것으로 보인다. 

평양 국제 영화제 포스터 / 사진 = 고려투어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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