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김희선 기자]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코난테크놀로지가 국방 분야 AI 기술 확산을 위한 ‘국방 AI 테크 서밋’을 열고, 실전 적용 가능한 AI 플랫폼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산 AI 기반 국방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이번 행사에서는 AI 참모 역할 수행부터 드론·로봇의 전장 자율화까지 미래 전투 환경을 구현할 핵심 기술들이 소개됐다.
코난테크놀로지는 15일 서울 용산구 로얄파크컨벤션에서 '국방 AI 테크 서밋' 행사를 열어 국방 분야에서 검증된 AI 기술과 플랫폼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후원사인 SK텔레콤, 한국항공우주산업, 델테크놀로지스, TG삼보, 에스넷시스템과 군 및 방산업체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영섬 대표는 "대내외적인 위협이 현실화하고 병력 자원이 감소 중인 우리나라에서 국방 분야의 AI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07년 미국 공군에 기술을 시연하고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계약 과정에서 미국 회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원천 소스 코드를 모두 제공해야 한다는 강제 조항을 요구받고 계약을 철회했던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요즘 소버린 AI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국방이야말로 진정한 소버린 AI가 필요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김규훈 코난테크놀로지 국방AI사업부 이사는 정보량의 폭발적인 증가에 따라 분석이 요구되는 정보량과 허위 정보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국방 분야에서도 예외가 아니라고 소개했다.
그는 "코난테크놀로지 영상 인식 AI가 전장의 눈, 국방 AI 플랫폼이 AI 참모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전투기 기동상황 확인체계(ACMI) 등 외산 소프트웨어 기술을 국산화하며 국산 국방 AI 생태계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이밖에 전장에서 전투 도구가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피지컬 AI 자율화 기술, 전장과 주변 환경 등 여러 출처의 정보를 수집, 분석해 직접 판단하는 AI 에이전트 기술 등의 국방 분야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이 회사는 향후 국방 AI를 이끌 3가지 추진 전략으로 AI 플랫폼, AI 에이전트, 피지컬 AI를 제시했다.
전장을 이해하고 판단하는 AI 거버넌스를 구축, 국방 AI 플랫폼을 표준화하고 AI 에이전트가 지휘 체계의 결심 지원을 지능화하며 전장에서 드론, 로봇 등 피지컬 AI를 구동하며 전투를 자율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행사장에는 160cm 규모 감시정찰용 이동형 드론 등 실제 국방 환경에서 도입 중인 AI 기술이 전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