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한류의 미래는?’… 고삼석 교수, ‘넥스트 한류’ 출간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7.1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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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한류’의 새로운 비젼과 ‘문화강국’의 담대한 국가 전략 제시하고 싶어”
‘넥스트 한류’. /사진=새빛 출판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된 한류는 우리의 커다란 문화 자산이자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며, 미래 성장동력이다. 지난 30여년 동안 드라마, 팝 등 K-콘텐츠를 기반으로 성장한 한류는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콘텐츠의 다양성 부족, 팬덤의 피로도 같은 여러 위협 요인들도 존재한다. 이를 근거로 국내외 전문가들은 ‘한류 위기론’, ‘피크(peak) 한류’ 등을 제기한다.

또한 최근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에 대한 지나친 의존으로 국내 콘텐츠 산업의 자생력이 약화되고 생태계가 황폐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그 결과 ‘한류의 지속가능성’을 해칠 수 있다는 걱정도 적지 않다. 여기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기술은 현대 사회의 전 분야에 걸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콘텐츠 산업 전반에 광범위하고 근본적인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삼석 동국대 AI융합대학 석좌교수(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출간한 ‘넥스트 한류’(새빛 출판)는 “인공지능 시대에도 한류는 지속가능할까?”와 “국내외에서 K-콘텐츠와 한류의 역할은 무엇인가?” 등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저자가 그 해답을 찾기 위해 동남아시아 국가들, 미국, 중국 등 해외 한류 현장 곳곳을 방문해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점들을 생생하게 정리했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돼 있는데, 먼저 1장에서 ‘한류의 과거와 현재’를 정리했다. 지난 30년 동안 한류가 걸어온 길을 살펴보면서 성과를 요약하고, 정부의 정책이나 콘텐츠 기업들의 전략 중 개선해야 할 점들을 찾아 이를 바탕으로 한류 관련 정책 및 전략의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한류의 미래’를 고민하는 내용을 담은 2장에서 콘텐츠를 포함한 엔터테인먼트와 테크놀로지의 결합(엔터테크)을 중심으로 한류의 미래를 고민하고, ‘지속가능한 한류’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세계 최대 규모 IT 전시회인 CES, 콘텐츠 축제인 SXSW를 저자가 직접 살펴본 ‘글로벌 콘텐츠 및 IT 트렌드’를 상세히 소개함으로써 국내 콘텐츠 산업, 그리고 한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안했다.

이 책의 핵심 키워드인 ‘엔터테크’는 일시적 유행이라기보다는 콘텐츠 제작 및 생산 방식 그리고 최종 소비 방식의 변화 등 콘텐츠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엔터테크라는 새로운 영역의 개척과 산업 생태계 조성은 K-콘텐츠의 높은 부가가치 창출이나 외연의 확장을 넘어서 한류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저자는 ‘한류의 다음 단계(Next Korean Wave)’는 단순한 콘텐츠 상품의 교류가 아니라 성찰과 균형감을 바탕으로 보다 깊은 문화적 공감을 만들어내는 ‘관계의 예술’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까지의 한류가 ‘보내는 한류’였다면 앞으로는 한류 소비국 및 현지 이용자들과 ‘함께 만들고 즐기는 한류’가 되도록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궁극적으로 ‘생산-소비 관계’를 넘어 한류를 사랑하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과 ‘문화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K-콘텐츠 및 한류의 비전이자 목표가 돼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저자는 “이 책이 한류에 미래를 제시하고, 청년들에게는 꿈을 심어 주는 책이기를 바란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저자인 고삼석 교수는 현재 국회엔터테크포럼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중앙대에서 언론학 박사(디지털 정책 전공)를 받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 AIC 과정을 이수했으며, 중국 북경대 방문학자를 역임했다.

그는 국회 보좌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혁신담당관을 거쳐 방통위 상임위원(차관급)으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일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직속 글로벌책임강국위원회 산하 K-컬처전략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지난 30년 동안 정부와 대학에서 콘텐츠(한류), 미디어와 IT 분야 정책과 행정, 연구와 강연을 통해 우리나라를 문화강국, IT강국으로 만드는데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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