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류 안전규격 EN 13849-1 내년 실시
  • 월간 FA저널
  • 승인 2011.05.3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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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츠코리아 김 인 근 대리

“6단계 컨설팅 서비스로 국내는 우리가 책임진다”


유럽의 기계안전규격 EN 954-1이 올해로 종료되고 내년부터 신규격 EN 13849-1이 강제화, 활성화될 예정이다. 이는 안전성이 더욱 강화된 신규격으로 대비하지 못한 수출업체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미 유럽에서는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어 곧 글로벌 산업규격으로의 가치로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국내의 유럽 수출업체들도 발빠른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


EN ISO 13849-1은 어떤 성격을 가진 규격인가?

표준 EN 954-1의 뒤를 잇는 EN ISO 13849-1은 기계류 안전분야에서 안전 관련 제어시스템 설계를 위한 기본 표준이다. 이 유럽버전은 지난 2006년에 채택됐었다. 허나 준비기간의 부족으로 우왕좌왕 갈피를 잡지 못해 혼란이 발생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EU는 두 규격을 병행해 운영하라는 조치를 실시했는데 그 기간이 올해까지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기존 EN 954-1 대신 EN ISO 13849-1이 적용되기에 국내의 유럽향 수출기업과 인증기관, 컨설팅 업체의 인식 개선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몇 달 남지 않은 현 시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기 위한 분위기 개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기존의 EN 954-1이 정성적인 데이터 위주로 위험성 평가 파라미터들의 주관성이 강했던 것에 비해, 대체되는 EN ISO 13849-1은 정량적인 데이터 위주의 위험성 평가 파라미터들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매우 신뢰성이 높은 위험성 평가를 진행할 수 있다. 그 외에도 기구적, 전기적, 물리적인 위험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적인 부분까지 평가할 수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이 인식의 부재라고 했다. 현재 수준은 어느정도인가?

유럽향 수출기업에게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지만 긴장감 등을 찾아볼 수 없다. 이런 문제들은 장비 업체들의 인식부족이라기보다 국내 인증기관 및 인증 컨설팅 업체의 인식 개선이 미흡해서 생긴 결과다. 즉, 신규격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전무하다는 뜻이다.


현재 EN ISO 13849-1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는 것은 필츠 코리아가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 몇 해 전부터 준비해오던 필츠에 비해 경쟁사들은 이제야 교육을 준비 중이다. 각 인증을 담당해야하는 기관들조차 신규격에 대한 지식과 정보부족으로 오히려 우리에게 자문을 요청할 정도다. 여지까지 매출에 대한 이익만 좇다가 해당 과제를 뒷전으로 밀었던 결과다.


유럽 내에서도 갑작스런 인증 대체로 혼란이 가중돼 병행하겠다는 변화를 꾀하며 준비 기간을 연장했지만, 국내의 움직임은 매우 더디다. 컨설팅 업체의 분발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EN 954-1의 개정원인은?

EN 954-1이 기계류 안전분야의 안전 관련 제어회로 설계를 설명하는데 사용되는 규격이지만, 프로그램 가능한 전자시스템에 적합한 요구조건은 별도로 포함하고 있지 않다. 또한 위험수준과 카테고리 간의 관계가 항상 이치에 맞는 것만은 아니라는 비평도 있었다.


EN 954-1은 유럽 규격으로 국제 기준에는 완벽하게 부합하지는 못하는데 반해, EN ISO 13849-1은 ISO와 IEC까지 적용되는 국제 규격이기에 그 통용성이 확대됐다. 정량적인 데이터로 위험성 평가를 내릴 수 있기에 상당히 높은 객관성을 유지시킨다.


EN ISO 13849-1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한 변경 내용 중 하나는 안전관련 제어시스템 평가에 대한 개연적 접근방법이다. 개정의 목적은 EN 954-1에 최신 회로를 평가하는데 시급히 필요한 개연성 기법을 추구하는 것이었다. 핵심단계는 승인된 카테고리를 계속 사용할 뿐만 아니라 안전 관련 기능도 계량적으로 평가하는 것이었다. 앞으로 EN ISO 13849-1을 통해 안전에 대한 지침들이 확고히 새겨질 것이다.


그리고 위험등급의 새로운 개념인 PL 등급의 개념이 도입됐다. 이 PL 등급은 카테고리(구조적 요구조건), 위험 고장까지의 평균시간(MTTFd),진단범위(DC), 일반 고장원인(CCF)과 같은 변수로 설정할 수 있다.


필츠는 이에 대한 준비를 어떻게 하고 있나?

필츠는 EN 13849-1 및 EN/IEC 62061에 대한 데이터를 득한 안전부품을 계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안전시스템의 PL이나 SIL을 결정하는데 필요한 통계 계산에 필요한 신뢰도 데이터를 계속 제공할 계획이다.


더구나 필츠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전과 관련해 제품, 시스템 엔지니어링, 컨설팅의 3가지 요소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안전 솔루션 글로벌 기업이다. PAScal 안전 계산기 등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EN 13849-1의 과제에 적극 대응할 것이다. 업체들에게 꾸준한 안전인식 주입과 교육을 병행하는 것도 지속적으로 활성화시킬 예정이다. 안전시장의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에 대한 인식의 변화이기 때문이다.


필츠가 보유한 EN 13949-1의 제품군은?

필츠는 전 품목에 대해 EN 13849-1의 조건을 만족함으로써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그 중 세이프티 릴레이 멀티 시리즈는 필츠의 주력 제품으로 일반적인 릴레이 기능에 프로그램을 통해 논리회로 설계가 가능하다. 여러 개의 안전 릴레이 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그 활용도가 매우 높다.


그 외 도어 인터록은 산업용 장비의 도어 및 팬스 등에 장착되는 부품으로 안전 컨트롤러와 연동돼 장비의 안전한 정지를 도와주며, 라이트 커튼 제품군은 안전 컨트롤러와 연동되는 감광식 센서로 인체가 위험 해당 부위에 접근했을시 장비를 안전하게 정지시킨다.


필츠는 이러한 제품군 외에도 세이프티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유럽 내 업체들의 EN ISO 13849-1 준비 상황은 어떤가?

관련 교육을 받기 위해 최근 2주간 유럽을 방문했었다. 그 며칠간 현지에서 느꼈던 것은, 유럽 시장은 매우 역동적이고 선이 굵다는 점이었다. 신규격에 대해 진행도는 늦다고 볼 수 있지만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손실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70~80%의 업체들이 EN 954-1를 아직까지는 적용하고 있지만 언제든지 EN ISO 13849-1의 노선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만발의 준비가 진행 중이다. 물론 다수의 업체들은 이미 EN ISO 13849-1 규격을 적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동화 시장 내에서의 준비도가 매우 높아 아마 하반기쯤에는 다수의 업체들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EU FTA 체결로 인한 파급효과는?

FTA란 말 그대로 무역간의 장벽이 없어지는 것으로, 먼저 유럽 내 인증기관들의 국내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 이미 국내에도 다수의 기관이 존재하지만 독일 인증기업인 TUV 등과 같은 전문화된 기관이 다수 진출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은 시한폭탄마냥 예정돼있다.


또한, 신규격에 부합하는 우수한 제품군이 물밀듯 들어올 수 있어 EN ISO 13849-1 인증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착될 것으로 기대한다. 소비자는 제품의 가격유무도 중요하지만 품질의 가치도 크게 고려한다. FTA가 정식으로 발효된다면 가격정책 및 품질단계도 정립될 것으로 기대돼, 앞으로 불어올 태풍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


관련 시장에서 필츠의 강점은?

필츠는 자동화 안전에 관한한 모든 지원이 가능한 글로벌 기업이다. 각 지사에서는 3가지 요소를 강조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앞서 설명했지만 그것은 우수한 제품의 공급, 뛰어난 시스템 엔지니어링, 그리고 소비자를 대신하는 컨설팅 시스템이다.


필츠의 이 3가지 요소는 어느 파트하나 부족함 없이 각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이것이 필츠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강점이다. 국내 시장 역시 이러한 플랜으로 안전 시스템 리드기업으로 나서고 있다. 유럽향 수출업체와 인증기관들이 더는 혼란을 겪지 않도록 국내 시장에 대한 교육과 자문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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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츠의 6단계 컨설팅 서비스

1단계 : 안전기능 요구조건 정의

먼저 각 안전 기능에 필요한 특성을 확정해야 한다. 이 단계가 가장 중요하며 때때로 가장 어렵기도 하다. 예를 들어 안전 게이트 보호의 경우, 안전 게이트가 열리면 위험한 움직임은 중단돼야 하고 안전 게이트가 열려 있는 동안 기계의 재시동이 불가능해야 한다.


2단계 : 필요한 성능 수준(PL) 결정

위험도가 높을수록 제어 시스템의 요구 조건은 까다로워진다. 신뢰도와 구조의 영향은 사용하는 기술에 따라 달라진다. 위험 상황의 수준은 ‘a’에서 ‘e’까지 5단계로 구분된다. PL ‘a’ 단계에서는 제어기능이 위험도 감소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PL ‘e’ 단계에서는 영향이 큰 것이다. 상기 설명한 안전 기능의 성능 레벨(PLr)을 결정하기 위해 위험도 그래프를 사용할 수 있다.


3단계 : 안전 기능의 설계와 기술적 실현

1단계에서 설명한 ‘안전 게이트 인터록’ 안전 기능은 제어 수단을 이용해 실행한다. 안전 게이트 인터록은 PSENcode와 같이 암호화된 근접 스위치를 사용해 실행할 수 있다. 또한 감시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여러 개의 안전 게이트를 직렬로 연결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암호화는 무단 조작을 방지하도록 설계돼 있다.


센서는 PNOZmulti와 같은 다기능 안전 시스템에 의해 평가된다. 드라이브는 포지티브 가이드 접점이 있는 2개의 접촉기를 통해 차단된다.


4단계 : 성능 레벨 결정 및 평가

안전 기능은 입력, 로직, 출력 등의 성능 레벨을 결정할 수 있는 3부분으로 이뤄지며, 3개의 하위 시스템이 각자 안전 기능을 수행한다. 필츠 구성 부품에 필요한 성능 데이터는 모두 제공된다. 이를 위해 필츠는 간단한 계산 도구(PAScal)를 제공한다.


5단계 : 확인

이 단계에서는 달성한 성능 레벨이 필요한 성능 레벨과 어느 정도 일치하는지를 확인한다. 달성한 PL은 위험 평가에서 요구하는 PL보다 높거나 동일해야 한다. 이는 기계 설계에 있어서 ‘청신호(통과 신호)’를 의미한다.


6단계 : 검증

안전 시스템 설계를 위한 품질 요구 조건과 더불어 시스템 고장을 방지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고객 지원을 위해 필츠 서비스 팀은 상기 6단계 전체에 걸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전체 CE-마킹 과정에서 고객에게 도움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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