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2차 추경 편성과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이 크게 작용
무역 관련 불확실성, 여전히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소비자들의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높아지면서 소비심리가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 해소와 민생지원책 등 확장 재정 정책이 심리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8로 전월보다 2.1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2021년 6월(111.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이 지수는 지난 5월 이후 3개월 연속 100을 웃돌며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지표 상승에는 정부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정책 방향성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현재경기판단CSI는 86으로 전월보다 무려 12포인트 상승하며 2020년 11월 이후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향후 경기전망CSI는 106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관세 인상 예고로 인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다.
한국은행 이혜영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 기대가 소비심리를 끌어올렸다”면서도 “무역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히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5%로 전월보다 0.1%p 상승했다. 가공식품과 석유류 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3년 후(2.4%), 5년 후(2.5%)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각각 전월 수준과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