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한수원
전국 산업단지에 100MW 규모의 태양광발전 시설 설치된다!
이 주 야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한국산업단지공단과 공동으로 전국 국가산업단지 내에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하는 이른바 ‘Sun Roof Belt’ 구축사업을 전개한다.한수원과 산단공은 지난 9월 2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전국 국가산업단지 내에 100MW 규모의 태양광발전 시설을 공동 설치키로 하는 ‘산업단지 선루프 벨트(Sun Roof Belt)’ 구축사업에 상호 협력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산업단지 ‘Sun Roof Belt’ 구축사업은 지식경제부에서 사업을 총괄하고 산단공이 추진하는 사업으로, 산단공과 민간 태양광업체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 전국 국가산업단지 내 공장의 미활용 되고 있는 지붕이나 옥상, 부설주차장 등에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창원산업단지에 약 15MW 규모의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전국 국가산업단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원자력발전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한수원은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확대함에 따라 전력생산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을 대폭 저감해 지구온난화 방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균섭 한수원 사장은 “정부의 녹색성장 및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향후에도 지자체 및 공공기관과의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안정적인 원자력발전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선도적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최대 발전회사인 한수원과 전국의 국가산업단지를 관리하는 산단공과의 만남은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수원은 다음날인 9월 28일에는 서울시와 공동으로 올해부터 창동 차량기지 등 대규모 기존 건축물 옥상 등에 태양광발전 시설, 버려진 하수를 이용한 소수력 발전시설 및 아파트 인근부지에 전기와 난방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연료전지 발전시설 등 총 160M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건립을 추진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서울시와 한수원이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보급이 미래 에너지 문제 해결의 중요한 과제임을 공감하고, 서울지역 내 분산형 전력공급설비를 확충하는데 힘을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한수원과의 업무협약 체결은 그동안 서울시가 신재생에너지 생산 확대를 위해 민간·공공기업과 체결한 업무협약 중 최대 규모다. 여기에 그동안 신재생에너지가 태양광 설치에만 집중됐다면, 한수원의 장점인 소수력과 수소연료전지분야 신재생에너지 생산 설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한수원은 2015년까지 차량기지, 물재생센터 등 서울시 산하 공공시설에 총 7,900억원 규모의 연료전지, 태양광 및 소수력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투자 개발해, 총 160MW의 전력 생산에 나선다. 이는 26만4,000여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이다. 분야별로는 연료전지 120MW (6,000억원), 태양광 30MW(900억원), 소수력 10MW(1,000억원)다.
올해부터 해당시설의 사업 타당성 조사를 거쳐 발전설비의 설계·시공 및 운영을 담당해 추진한다. 차량기지 등 공공시설 부지 및 시설물을 활용한 태양광발전과 물재생센터의 하수를 이용한 소수력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대규모 아파트 인근부지에 전기와 난방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연료전지 발전사업도 2015년까지 연차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한수원은 시설에 최첨단 설비를 도입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설비 설계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생산 시설의 대표적인 모범 사례를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이때 서울시는 공공 시설물 사용 및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통해 한수원의 원활한 사업 진행을 돕는다. 한편, 서울시는 공공시설 공간을 활용한 친환경에너지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보급하는 지속적인 투자 확대로 서울시의 전력 자립도를 2011년 2.8%에서 2014년 8%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한수원과의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서울 도심 곳곳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분산형 전력생산 기반이 확대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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