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을 뜨겁게 달굴 ‘KEY TREND 10’
  • SolarToday
  • 승인 2012.12.05 1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3년을 뜨겁게 달굴 ‘KEY TREND 10’

 

 

Key Trends 01

PV 모듈 가격 하락 추세, 그 끝은 어디인가?


이상열 기자


올해 극심한 매출 하락에 빠진 태양광 모듈산업의 매출이 2013년 1사분기에는 최저점을 탈출해서 본격적인 회복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발표됐다. 글로벌 태양광산업은 2013년 2사분기가 되면 성장국면으로 접어들어서 실질적인 매출 회복은 모듈 매출이 70억달러로 도약하는 4사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태양광산업이 최정점이었던 2010년 3사분기와 4사분기의 매출액 100억달러에 비해 아직 모자라는 상황이지만, 글로벌 PV 모듈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은 2013년 하반기부터는 실질적인 매출이익이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2013년 전체 매출액은 2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2년 글로벌 솔라 모듈 산업의 매출은 결정질과 박막을 포함해서 올해 처음으로 3사분기에는 66억 달러로 떨어졌는데, 이 수치는 2사분기의 71억달러에 비해 약 7% 정도 하락한 수치다(그림 참조).

 


 

하지만 올해 1사분기의 매출은 70억달러였기 때문에 2사분기에는 비록 낮은 수치지만 2% 증대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는 6월에 독일의 수요증가로 인한 PV 모듈의 설치증가가 일시적으로 태양전지와 모듈의 가격 하락을 완만하게 했으며, 프로젝트 파이낸싱 개발자들이 독일의 FIT 정책 기간 만료 이전인 6월 30일까지 대량구매를 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공급자들이 FIT 기간 만료 이전에 PV 모듈에 대한 구매 증대로 가격 상승을 초래하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그 결과, 이 기간 동안 글로벌 태양광발전 시스템 설치용량은 전년도 4.9W에 비해 68% 성장한 8.2GW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은 2012년과 2013년 1, 2사분기 태양광발전 시스템의 설치용량을 비교한 것이다.

올해 글로벌 모듈 마켓은 4사분기에는 더욱 떨어져 6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2013년 1사분기에도 매출액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IHS의 조사에 따르면 결정질 모듈 가격은 올해 말에는 9% 떨어진 W당 64센트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 시장,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수요가 올해 3사분기에는 떨어졌고 특히 8월에는 가격하락의 압박을 가장 많이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이유로 3사분기 동안 전체 태양광 모듈의 밸류 체인은 막대한 손해를 감수했는데, 웨이퍼의 가격은 11%, 모듈 가격은 14%, 솔라셀과 폴리실리콘은 각각 17%씩 떨어지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 3사분기 초에는 PV 모듈의 가격이 깜짝 증가한 후에 태양광발전 시스템의 설치는 4사분기에는 8.7GW를 기록해 2011년 28GW에 비해 성장한 31GW를 달성했다.

2011년 이후 글로벌 태양광산업은 공급과잉 외에도 다른 2가지 요인에 의해 PV 모듈의 가격 하락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첫째, 4사분기 글로벌 태양광발전 시스템의 수요는 중국 시장이 변수가 될 예정이었지만, 실제 중국에서 솔라 프로젝트가 연기됐기 때문에 이것 또한 PV 모듈의 가격 하락을 더욱 부채질한 결과로 나타나게 됐다. 왜냐하면 중국의 태양광 시장은 저가지향형 시장이기 때문이다.

둘째, 중국의 제조기업들이 유럽의 중국산 결정질 모듈과 셀, 웨이퍼 등에 대한 반관세 덤핑 조사로 유럽으로의 모듈 출하를 이미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 기업들의 자발적인 선적량 삭감 때문에 유럽의 유통업체들은 중국 기업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포토폴리오의 균형을 맞추는데 주력하고 있다. 비록 유럽은 미국과 달리 보복관세를 매기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2013년 말 최종 판결이 공표될 때까지 이 같은 불확실성이 시장에 남아있기 때문에 유럽 내 중국 기업의 제품에 대한 가격압박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태양광발전 시스템의 연간 설치량은 비록 유럽의 수요 감소를 충분히 보상할 만큼 아시아, 특히 중국과 일본시장의 수요증가로 인해 10% 정도 증가하는 수치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2013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태양광발전 시스템의 설치량은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공급과잉의 상황은 여전히 지속되겠지만, 2010년과 2011년에 글로벌 솔라 셀과 모듈 제조기업들의 대량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전 보다 공급과잉으로 인한 영향은 덜 받을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PV 시장성장을 저해하는 모듈의 가격 하락은 2013년에도 다소 이어지겠지만, 하반기부터는 어느 정도 하락 추세는 멈출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2013년 4사분기의 평균 결정질 모듈 가격은 올해 동기 대비 14% 정도 떨어진 W당 55센트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Key Trends 02

한국 태양광 시장에서 살아남는 기업이 강자!

 

 


이주야 기자


자동화 산업이 그랬고, 반도체 산업이 그랬듯이 주요 산업의 대부분은 소수의 다국적 기업이 장악해왔다. 오래전부터 시작된 석유 시대도 ‘규모의 경제’로 성장해왔듯 태양광 산업도 규모의 경제가 지배하는 산업이다.

최근 한화그룹이 독일의 보쉬와 중국의 트리나솔라 등 세계적인 기업들을 물리치고 세계적인 태양광 전문기업인 독일의 큐셀을 인수하면서 단번에 세계 3위의 태양광 기업으로 도약했다.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은 2010년 중국의 솔라펀을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한화가 진입하기 전부터 태양광 사업을 진행하던 상당수의 태양광 기업들은 휴폐업에 들어간 상태였다. 국내 태양광모듈의 역사를 썼던 경동솔라, 국내 최초로 결정질 실리콘 박막모듈 제조에 나선 한국철강, 국내 최대 규모의 결정질 실리콘 박막모듈을 생산했던 알티솔라, 태양전지-태양광모듈-발전소 시공까지의 태양광 산업 수직계열화를 노리던 미리넷솔라, 지난 2009년 세계에서는 독일,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국내에서는 최초로 CIGS를 소재로 한 태양전지를 개발한 텔리오솔라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쟁쟁한 기업들이 태양광 사업을 뒤로 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현재 국내 태양광 시장은 대기업으로는 가장 먼저 태양광 사업에 뛰어든 현대중공업, 후발주자의 핸디캡을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극복하며 글로벌 태양광 기업으로 등극한 한화그룹, 고효율 셀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LG전자, 30MW에서 전진도 후진도 없는 삼성SDI, 제조공정 개선을 통한 효율향상과 원가절감을 구현하고 있는 STX솔라, 그리고 최근 태양광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한 에스에너지, 태양광발전 사업 진출에 나선 신성솔라에너지 등이 기술력과 자금력에 힘입어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는 실정이다.

태양광 산업은 초기 진입단계를 거쳐 성장통을 겪으며 2015년 이후의 성숙기를 바라보고 있다. 태양광 밸류체인의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을 막론하고 획기적인 기술혁신을 통해 저가화, 고효율화, 박막 등 차세대 기술개발로 비용 절감에 집중하는 기업만이 보다 안정적이고 광범위한 성장의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Key Trends 03

차세대 실리콘 및 박막 기술의 대안으로

부상하는 유기 태양광 기술, 상용화될까?

 

이상열 기자


제3세대 태양전지 기술로 불려지는 유기 태양전지(OPV : Organic Photovoltaic)가 가격은 기존의 실리콘 태양전지나 박막 태양전지에 비해 저렴한 반면, 설치 후 작동에서도 유해한 물질배출이 낮을 뿐만 아니라 에너지 회수시간(EPBT : Energy Payback Time)은 더욱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의 시카고,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3개의 도시에서 OPV 모듈의 에너지 회수시간과 라이프 사이클의 환경 영향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OPV 기술과 실리콘 기반 및 박막 태양전지를 대상으로 에너지 회수시간과 그린하우스 가스 발생측면에 걸쳐 연구조사한 결과, OPV 기술이 보다 환경의 지속잠재성에서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OPV 셀을 확률론적 접근법으로 실시한 이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회수 시간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걸쳐 넓게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은 유기 태양전지와 결정질 태양전지, 박막 태양전지의 에너지 회수시간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나타낸 것이다.

현재 우리가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화석연료는 그린하우스 가스 배출로 인해 기후변화와 환경을 파괴하는 반면에 태양은 인류가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청정하고 풍부한 에너지원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현재 태양전지로 생산하는 전기량은 전 세계에 소비되는 에너지원 중 0.5%에 불과하지만 오는 2060년을 기점으로 태양전지가 전 세계 소비되는 에너지원 중에 차지하는 수치는 5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전기 생산에 있어 태양에너지는 화석연료에 비해 비용이 너무 고가인 점이 태양에너지의 점유율 증가를 더디게 하는 주 원인이다. 현재 상용화되고 있는 태양전지의 주 재료는 제 1, 2세대 격인 실리콘 기반(단결정, 다결정, 리본)과 박막 태양전지 기술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면 언제쯤 실리콘과 카드뮴, 텔리움, 갈륨, 등과 같이 환경적으로 유해한 것이 리사이클을 맞이하게 될까? 그 시점이 바로 본격적인 유기 태양전지의 등장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상용화되고 있는 결정질 태양전지와 박막 태양전지 기술은 환경의 지속가능성에서는 분명 의심의 여지를 안고 있다. 반면 신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유기 태양전지 기술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제3세대 태양광기술로 대두되고 있다. 그 이유는 경제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그린하우스 가스 배출량이 매우 낮고 또 이미 상용화된 결정질 태양전지와 박막 태양전지에 비해 에너지회수 시간이 매우 낮다는 점 때문이다.

유기 태양전지는 사람이 만든 소재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고가의 생산장비와 기체상 도금, 진공증착 등의 공정이 불필요한 솔루션이다. 특히 진공증착은 에너지처리 공정이 크고, 모듈의 에너지효율을 저해함으로써 에너지회수시간이 길어지는 단점 때문에 태양전지 제조공정에서는 반드시 개선돼야 하는 공정이다. 따라서 1990년대부터 고순도 폴리머의 도입으로 이 같은 유기 태양전지의 제조가 가능하게 됐다. 유기 태양전지의 주요 이점은 비유기 태양전지 제조에 비해 처리온도가 매우 낮다는 특징이 있다. 이로 인해 유기 태양전지는 생산 코스트를 상당히 낮출 수 있는 플렉시블 폴리머 기판 등과 같이 다양한 기판을 선택해서 사용할 수가 있다. 하지만 유기 태양전지는 기존의 실리콘 기반 태양전지와 박막 태양전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효율이 낮기 때문에 아직 경쟁력을 갖추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기 태양전지에 대한 상용화는 태양광산업에 있어서 또 다른 기술 혁신으로 각광받을 수 있다.


Key Trends 04

CIGS 박막 태양전지 기업들의 반격은 시작됐다!

 


이주야 기자


박막 태양전지는 저가화 기술과 친환경 기술, 그리고 BIPV와 모바일을 위한 특화 기술 등 실리콘 태양전지와 차별화된 장점으로 인해, 2010년 이내에 고가의 결정질 모듈을 밀어내고 박막 모듈의 전성기가 열릴 것으로 예측됐으나, 결정질 모듈의 가격하락으로 박막 모듈은 가격경쟁력을 상실한 채 방황하고 있는 듯했다.

하지만 2013년에 접어들면서 태양광 시장의 판세는 보다 다양화되는 양상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태양광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결정질 모듈의 대항마로 각광받고 있는 CIGS 박막모듈의 기술개발에 가속도가 붙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일본의 솔라프런티어는 CIGS 박막모듈의 생산규모를 900MW까지 확대해 규모의 경제를 통한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으며, 반도체 파운드리 세계 1위 기업인 대만의 TSMC도 CIGS 박막모듈의 기술개발과 양산기술 축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의 하너지는 의욕적으로 CIGS 박막모듈 전문기업의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어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한국도 정부 주도의 CIGS 기술개발 지원이 진행되고 있으며, 현대아반시스, LG이노텍,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의 대기업들이 후발주자의 햅디캡을 단번에 뛰어넘을 수 있는 CIGS 기술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현대아반시스만이 지난해 100MW 규모의 CIGS 박막모듈 양산공장을 짓고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높은 효율의 모듈을 낮은 제조비용으로 양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전력질주하고 있다.

한편 독일의 CIGS 장비기업인 만츠는 최근 14.6%의 효율을 보증하는 최첨단 생산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상용 장비 효율로는 세계최고 효율로, 제조비용도 신재생에너지가 화석연료에서 전기를 공급하는 비용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한다. 현재 결정질 태양전지 제조와 관련한 중국 기업의 생산 코스트가 평균 Wp당 1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태양광 시장에서 CIGS 박막모듈의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결정질 모듈의 양산화를 통한 상승과 몰락을 경험한 제조업체들의 1차 학습효과로 인해 CIGS 박막모듈의 양산화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CIGS 박막모듈 연구자인 독일의 버나드 다임러 박사는 “상당히 긴 R&D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결정질 태양전지에 비해 비교적 짧은 연구기간에도 불구하고 CIGS 박막모듈의 효율향상 속도는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며, “CIGS 박막모듈 시장에 뛰어들려면, 적어도 2015년 CIGS 박막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전인 2014년 이전에 선택을 끝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ey Trends 05

태양광 업계, BIPV로 승부수 띄운다!

 


이민선 기자


건물일체형태양광발전(이하 BIPV) 시장이 2020년까지 연평균 40%이상 초고속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태양광 대형 프로젝트의 수요지인 유럽의 재정위기와 저가를 표방한 중국 태양광 제품의 공급과잉으로 불거진 태양광 산업의 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임으로써 전 세계 태양광 업체들의 사업 축소 및 중단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가운데 ‘나 홀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BIPV 시장의 장밋빛 전망이 업계에서는 단비로 여겨지고 있다.

건물일체형태양광발전(BIPV : Building Intergrated PhotoVol taic) 시스템이란, 기존의 태양광발전 기술을 건축물에 접목한 다기능 복합 시스템이다. 태양전기 모듈 자체가 곧 건물 외장재로써 기존 건축물의 마감재를 대체하면서 전기를 발생하는 것이다. 이는 창문, 벽, 그리고 지붕이 작은 발전소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BIPV는 자투리 공간으로 버려지던 빌딩 옥상과 건물 외벽에도 설치할 수 있어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전 세계 BIPV 설치량은 565MW에서 2015년 2102MW, 2020년 8460MW로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태양광 시장의 주요국가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건축물을 이용한 발전에 대해 보조금 지원폭을 확대하고, 신축되는 건축물에 태양광발전 설치를 의무화하는 정책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상황은 국내 사정도 다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BIPV가 시행된 1년 만인 지난해에는 2,000억원 규모로 시장이 커졌고, 4년 이후에는 4배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신재생에너지 공공의무화제도’의 역할이 단연 크다. 이 제도는 정부가 50% 이상 지분 투자한 건물에 한해 전체 사용 에너지의 10%를 신재생에너지로 하도록 하는 제도로, 정부가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의거해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시키면서 신축 건물이 늘고 있고, 이에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늘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 정부에서도 BIPV에 관한한 보조금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실제로 일반 태양전지에 비해 BIPV에 두 배 가까운 설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일반 건물에 고정식 태양전지를 설치할 경우, 지원금이 1kW당 497만2,000원이지만, 똑같은 용량의 BIPV를 설치하면 955만3,000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BIPV의 밝은 시장 전망이 쏟아지면서,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국내 업체들의 움직임도 벌써부터 분주하다. 이건창호는 태양광 창호 전문 브랜드 ‘솔라윈’을 만들어 서울시 신청사와 전남 구례군에 BIPV를 설치한 바 있다. 서울시 신청사 시공사인 삼성물산도 이건창호와 함께 BIPV 설치를 주도했다. SK건설, LG하우시스, 한화케미칼, KCC 등도 BIPV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무서운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BIPV 시장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많다. 아직까지 뚜렷한 설치기준이 없는 것이 그 이유이다. 정부 측에서는 건축물에 따라 BIPV의 기능, 형태, 구조 등의 성격이 달라져 설치기준을 규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설치기준을 마련하지 못한 채 시행된 BIPV 시공에서 나타나는 피해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가지 않겠냐는 우려를 한다. BIPV 시장이 현재 침체기를 걷고 있는 태양광 시장에서 나 홀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을 것이다. 다만, 소비자가 명확한 판단기준을 가질 수 있도록 최소한의 설치기준은 마련해야 할 것이다.  


Key Trends 06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급부상하고 있는

일본 태양광 시장으로 돌격하라!

 

김미선 기자


최근 글로벌 경제 위기 및 각국 정부의 지원 정책 변화 등으로 인해 전 세계 태양광 시장이 침체기에 빠진 가운데 나 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곳이 있다. 올 7월 1일부터 시행된 ‘고정가격매입제도(FIT)’를 계기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는 일본 태양광 시장이 그 주인공으로, 지금 이 시장은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 아래 국내외 기업들의 참여가 잇따르면서 세계 태양광 시장의 각축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2011년 3월, 일본을 강타한 대지진과 이로 인해 촉발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한때 일본은 51개 모든 원전의 가동 중단 등 전력난이 가중되면서 에너지 부족에 허덕였다. 그러나 지금 일본은 양면의 칼과도 같은 원자력발전의 무서움을 몸소 체감하면서 일본을 지탱해 갈 새로운 전력 공급원이자, 미래성장 동력 산업 및 교토의정서 이행을 위한 대안으로 태양광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진과 원전 피해에 조각나고 상처 받은 국민들을 추스르며, 전력 충당을 위한 정책 마련에 고심했다. 그리고 그 이후 올 7월 1일을 기점으로 기존 주택용 태양광 시장 외 대형 상업용 태양광발전 시장에도 FIT 제도를 적용한다고 고시했다. 이로써 향후 일본 태양광발전 시장은 산업용 태양광발전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2020년까지 1조7,000억엔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일본 태양광 산업은 저렴한 중국산 태양전지 업계가 맹렬하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이에 질세라 일본기업은 수직계열화를 통해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와 함께, 스마트하우스 및 패널 임대산업 등 태양광 관련 신산업을 비롯해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메가솔라 프로젝트 파이낸싱 및 리스크 회피상품도 속속 등장해 이슈가 되고 있다.

일본 태양광 시장 중에서도 특히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대형 태양광 발전시스템, 즉 메가솔라 프로젝트 시장으로, 현재 일본에서 진행 중인 메가솔라는 전국적으로 약 85개, 373MW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사업자가 지자체로부터 토지를 빌리고,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로부터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받아 진행되는 메가솔라 프로젝트는 특정공급전기사업자 제도 등에 힘입어 종합상사, 태양전지 제조업체, 시공사, 전력회사 등 다양한 기업들이 사업 주체로 참여할 수 있어 침체의 늪에 빠진 국내 기업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대표적으로, 일본 태양광 시장의 불 같은 성장을 기회로 막대한 매출액을 올리고 있는 기업들도 있다. 캐나디안솔라도 그 중 한 곳으로, 캐나디안솔라의 손태규 한국·일본지사장은 “올 7월 일본 정부가 대규모 상업 발전에 FIT 제도를 적용한 후 이 시장에서 들어오는 주문이 대폭 늘어 매달 실적 변화에 깜짝 놀라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그는 “일본은 지금 한국의 초기 태양광 시장과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말하며, “발전차액이 약 40~42엔 정도로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최근 일본 태양광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각되며, 많은 해외 기업들의 시장 진입을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까다로운 품질 인증 획득 및 국내와는 다른 시장 분위기 등의 이유로, 일본 시장에 초기 진입하는 데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걸릴 것임은 자명하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지원 정책에 힘입어 향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국내 업계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일본의 대형 상업용 발전 프로젝트에 도전하는 것도 지금의 침체를 견딜 수 있는 한 방법인 것 같다.


Key Trends 07

차세대 배터리, ESS 시장 선점을 위해 도약하라!

 


이민선 기자


최근 이상기온과 산업고도화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수급 상태가 불안정해졌다. 이러한 상황에 최근 에너지저장시스템(ESS : Energy Storage System)이 전력난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ESS 시장은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2010년 기준 2조원 규모에서 2020년 47조4,000억원 규모로 약 24배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ESS는 말 그대로 전기를 저장해 주는 장치로 과잉 생산된 전기를 저장해뒀다가 필요한 시간에 전기를 사용하도록 만든 저장장치를 말한다. 즉,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가정이나 공장 등에 바로 전달하지 않고 대형 2차전지에 저장했다가 전력이 가장 필요한 시기와 장소에 전송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풍력이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시기 상황에 따라 발전량이 급변하더라도 전기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각광받고 있다.

미국 조사기관에 따르면 미국에서 ESS시장이 2030년에는 120조원까지 확대될 것이며, 일본 역시 2011년 축전 용량 기준 23MWh에서 2020년 935MWh로 4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특히, 일본의 ESS 산업은 현재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ESS 산업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관심이 집중되면서 활발해졌다. 소비자의 관심과 수요가 급증했고, 전력 부족 사태의 핵심 대안으로 일본 정부가 ESS를 주목하면서 적용 현장에 따라 나트륨황전지(NAS)와 리튬이온전지, 납축전지 등 다양한 2차 전지 시장이 열리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일본 정부는 관련 규제 및 지원책에 대한 구체적인 법안을 이미 가동하면서 ESS 시장 확산을 돕고 있다.

국내에서는 스마트그리드 업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ESS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옴니시스템, 코디에스, 레보, 누리비전 등이 ESS와 관련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국내외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프랑스 바이어들도 한국의 ESS 시장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동안은 주로 독일, 일본, 미국 제품을 사용했지만 품질 대비 가격경쟁력이 양호한 한국 제품들의 수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ESS 시장의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는 지금 이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국 등 급팽창하는 해외시장 선점을 위해 국내 시장 창출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정부 측에서도 조금씩 ESS 시장 확대를 위한 준비에 나선 모습이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7월 민관 합동으로 2020년까지 총 6조4,000억원의 지원 내용을 담은 ‘세계 3대 강국 도약’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가깝게는 ESS 시장을 선점하고, 이를 위해 조기 기술을 개발해 시스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운용기술과 실증사업을 적극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미국, 일본 등지에서 활발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ESS 시장의 국내 기술력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기술 수준에 있어서 기업, 연구소 등에서 기술개발을 추진 중이거나 상용화 정도, 원천, 부품소재 기술 수준, 실증 경험 측면에서 선진국보다 열세인 것이 사실이다. 이는 가능성만큼 해결할 과제도 많다는 의미이다.

소득 증대와 삶의 질 향상 등 각종 서비스 고도화 요구에 따라 새로운 에너지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에 따라 전력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에너지 수급 개선은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지금 ESS 시장 선점 과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사항인 것이다.


Key Trends 08

대선주자들의 에너지 정책, 태양광 ‘햇빛’ 보나


서정훈 기자


향후 5년간 대한민국을 책임질 제18대 대선 후보들은 저마다 에너지정책을 발표하며 신재생에너지를 육성시켜야 한다는 명제에 뜻을 같이 했다. 신재생에너지 개발은 미래를 대비하고 책임지는 지도자로서 평가받을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를 두루 가지고 있어 더욱 신중을 요한다.

오늘날 글로벌 정책에서 친환경 과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과 시기상조라는 주장이 상반되고 있다. 제조업 기반을 통해 국가 성장을 기대하는 개발도상국으로서는 생산성 향상에 무게를 둬야하는 선택이고, 탄소절감 운동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관망했던 선진국으로서는 지금이 최적합기라고 의견이다. 따라서 미래형 에너지인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이 향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핵심 동력원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현 정권 하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총 예산은 4조4,225억원으로 참여정부에 비해서 다소 증액됐지만,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08년부터 3년간 0.06%에 불과하다. 이는 정부기관이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경중 비교에서 후투자 산업으로 분류한 것이다. 더구나 값싼 전기료와 재원 마련의 한계가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

FIT(발전차액지원제) 대신 RPS(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를 운영하는 우리나라로서는 낮은 전기료로 인해 재생에너지 생산자가 큰 이득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독일이나 이탈리아 등의 국가에서는 전기 매입분을 원가에 반영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세금으로 재원을 충당한다. 이에 유력한 대선 후보 3인은 이 같은 골자에 대해서 서로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FIT 제도 도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임으로써 정부, 기업, 민간 참여까지 채산성 증가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

박근혜 후보 측은 “RPS 정책은 한국전력이 우월한 위치로 근본적인 제약이 있어 FIT 제도가 바람직하다”고 언급했고, 문재인 후보측은 “원전 비중 축소에 따른 대안으로 신재생에너지 도입을 2030년까지 전력 공급의 20%를 확대하고, FIT 도입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측은 “2030년까지 30% 발전 비중을 높이고 RPS와 FIT를 병행하는 제도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한 배만 같이 탔을 뿐 서로 다른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원전 활용도가 높은 나라로 신재생에너지를 확대 생산하기 위해선 원전의 비중을 감소시켜야 한다. 그 해결 방법으로 문재인-안철수 후보측은 계획된 신 원전 건설 중단, 노후된 원전 가동 중단으로 신재생에너지의 전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박근혜 후보측은 에너지 수급 후 검토라는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세 후보 모두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정책을 발표하지 않아 실현 가능성에는 의문이 든다.

박근혜 후보측은 공식적인 에너지 정책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대선 후보 3인의 정책을 들여다보면 향후 신재생에너지 성장은 탄탄대로를 걷는 듯 순탄해 보인다. 그중 가장 비중이 높은 태양광 산업이 가장 높은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여 기대감이 형성돼 있다. 과연 장기간 침체기에 빠진 태양광 산업이 내년에는 활짝 핀 해바라기가 될 수 있을지, 그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Key Trends 09

미국과 유럽의 반덤핑 제소, 중국 태양광 업계의 향방은?

 

김미선 기자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향후 5년간 최고 250%의 반덤핑 관세 및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 결정함에 따라, 중국 태양광 산업의 수출에 제동이 걸렸다. 더욱이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중국 정부의 불법 태양광 기업 지원 여부를 조사하는 등 반덤핑 제소의 움직임이 있어, 중국 업체들의 향방에 전 세계 태양광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미국이 중국 태양광 패널 업체에 관세를 부과하게 된 원인은 중국 정부가 자국 업체에 제공하는 보조금이 미국 태양광 업체의 파산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솔라월드 등 미국 7개 태양광 업체들이 상계관세와 반덤핑관세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은 자국 내에서 생산하는 태양광 패널의 95%를 유럽 및 미국 등 해외로 수출해 왔다. 특히 2011년 기준 미국 시장 내 중국산 태양광 패널의 시장 점유율이 50.9%를 기록하는 등 태양광 패널 시장 내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해 왔다. 

그럼에도 이번 미국 ITC의 최종 판결에 따른 중국의 피해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 외 전망이 불거지고 있다. 왜냐하면 이번 관세 적용 대상은 중국에서 생산한 솔라셀에만 한정돼 있어 중국 업체들이 타국에서 생산한 솔라셀을 이용한 패널 수출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아, 과세 부담을 피할 방법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작 중국에 있어 더욱 문제시 되는 것은 중국 태양광 제품의 수출 점유율이 가장 높은 유럽 시장과 잠재력 큰 신흥 시장인 인도에서도 중국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 1위 태양광 시장이었던 유럽에는 현재 중국 제품이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국 제품이 판을 치고 있는 상황으로, 이로 인해 최근에는 독일 큐셀 등 1, 2위 태양광 업체가 연쇄 도산에 직면하기도 했다. 태양광 시장을 몰락의 구렁텅이로 내몰고 있는 중국 업체에 대한 두려움이 어느 정도 자리하고 있는 유럽에서도 반덤핑 관세 및 상계관세를 부과하게 된다면 그 영향력은 미국 반덤핑 관세의 수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심지어 미국 및 유럽 등지에서 중국 제품이 퇴출될 가능성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중국 태양광 업계는 강력한 중국 정부의 지원 정책에 힘입어 수백개의 중소기업들이 태양광 업계에 뛰어들면서 과잉 경쟁을 더욱 심화시켰으며, 이로 인한 과잉공급은 태양광 제품 가격을 크게 하락시키며 자국 내 시장은 물론, 전 세계 시장 질서까지 무너뜨려 왔다. 맥심 그룹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까지 중국의 10대 태양광 제품 제조업체들의 누적 손실액은 무려 175억달러에 달하는 등 반덤핑 관세 등이 아니더라도 중국 태양광 업계는 전반적으로 매우 좋지 않은 상황에 몰려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결국 이번 미국의 반덤핑 과세 부과는 현재 침체의 늪에 놓여 있는 중국 태양광 업계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킬 뿐 아니라, 심지어 연쇄적으로 각국의 반(反) 중국 제품의 움직임까지 야기할 수도 있으리라는 판단도 가능하다.

향후 이번 일이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느냐에 따라, 국내 업계를 포함한 전 세계 태양광 업계에 있어 호기 또는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Key Trends 10

2013년 한국 태양광발전 설치용량 역대 최대 규모 전망


이주야 기자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는 ‘태양광산업 : 태양이 떠오르기 전, 가장 어두운 순간’이라는 주제의 자료를 통해 2020년 세계 태양광 누적 설치량이 400~600GW에 달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산업은 업력이 채 10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 무려 1,000억달러 규모의 세계적인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 태양광 산업도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단지 3년만에 13.3배의 매출과 26.4배의 수출, 그리고 7배의 일자리를 증가시켰다. 2007년 29MW에 불과했던 태양광발전 설치량이 2008년 257MW에 육박하면서 전년 대비 무려 6배나 성장해 스페인, 독일, 미국에 이어 전 세계 4번째로 큰 규모에 이른 적도 있었다. 한국은 후발주자로 태양광 산업에 뛰었지만 특유의 열정과 빠른 스피드, 그리고 정부의 적극적인 FIT 지원정책에 힘입어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줬다.

하지만 2008년의 폭발적인 설치량은 정부의 예산부족을 야기시키며, 급기야 FIT 용량을 제한하는 조치가 취해졌다. 이에 따라 2009년 170MW, 2010년 131MW로 점점 하락하더니 급기야 2011년에는 92MW로 뚝 떨어졌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지난해 RPS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 본격적으로 RPS가 시행됐고, 정부의 각종 보급사업 확대에 힘입어 올해 태양광발전 설치량은 대략 279MW의 설치용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총 누적 설치용량이 1GW에 이르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 태양광발전 누적설치량은 세계 누적용량의 1% 정도 밖에 안된다. 이에 대해 업계는 정부가 최소한 세계 시장의 10% 정도의 설치량 정도는 지원해줘야 국내 기업들이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삼을 수 있지 않겠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으나, 크게 기대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한편 2016년까지 계획된 1.2GW의 태양광 의무량을 2015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최근 태양광 시장이 공급과잉에 의한 가격 하락, 재고 증가 등의 어려움으로 자본 제약이 심화됨에 따라 단기 내수시장을 창출해 업계 가동율 제고 및 유동성 확보 도모를 위해 향후 3년간 총 260MW 규모의 태양광발전 설비를 추가해 조기 건설을 추진하는 것이다. 즉, 내년에 예정된 230MW에 100MW를 더해 태양광 수요를 조기에 창출하자는 것이다. 따라서 2013년의 RPS 태양광 의무량이 기존 230MW에서 330MW로 상향될 뿐만 아니라, 각종 보급 사업까지 포함하면 최대 400MW 규모로, 역대 최대 설치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업계의 반응은 ‘조삼모사(朝三暮四)가 따로 없다’는 볼멘소리부터 나오는 상황이지만, 어쨌든 내수 시장 확대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외에도 2015년 세계 5대 태양광산업 진입을 위해 RPS 태양광 의무량 조기이행, 해외 진출지원, 통합형 R&D 및 인력육성 지원, 금융지원 등도 추진되고 있다. 또한 전국 산업단지 공장지붕 및 주차장에 ‘Sun Roop Belt’ 구축 및 4대강 사업지구내 발전부지 활용 촉진, 수상태양광 건설 확대를 위한 RPS 가중치 조정·신설 추진과 수요증대를 위해 전력다소비 법인에 대해 자가사용비율 의무화 검토 및 태양광 발전량 의무유예 인정비율을 축소하는 방안 등도 검토되고 있어 내년 초 발표되는 신재생에너지기본계획을 토대로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가 나아갈 방향이 설정될 것으로 보인다.

 

SOLAR TODAY 편집국 / Tel. 02-719-6931 / E-mail. st@infothe.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