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태양광 트래커 시스템 접목한 틈새시장 창출

이 관 재 한국리레이 친환경에너지 사업부 상무

국내외 태양광 추적시스템 산업의 현황은?

국내에서 태양광 트래킹 시스템을 양산화하는 업체는 많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당사는 전 세계적으로 소형 태양광 트래커 시스템을 양산화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업체 중 한 곳으로, 특히 태양광 가로등 및 버스 승강장 등에 소형 트래커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태양광 가로등 시장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이 시장도 국내 여느 태양광 시장과 마찬가지로 시황이 그다지 좋다고는 할 수 없다. 매출 규모가 팽창하지 않고 그 상태를 유지하거나 혹은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사는 기존의 태양광 가로등과는 달리, 효율을 높이기 위해 소형 트래커 시스템을 접목시킴으로써 특화된 틈새시장을 창출하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여느 태양광 산업과 달리, 당사가 이 시장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현재 국내 태양광 산업의 시황을 좌우하는 정부 정책 지원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과 특성화된 디자인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소형 트래커를 접목한 태양광 가로등은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태양광에너지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효과가 있어 정부 및 지자체가 손쉽게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더불어, 교보재로서의 역할로도 높게 평가돼 학교 등에 설치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기존 태양광 가로등의 경우 발전 여부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데다, 심지어 효율도 좋지 않아 불이 들어오지 않은 곳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에 반해, 당사의 소형 트래커 접목 태양광 가로등은 안정화된 추적 시스템을 활용해 실제로 발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어 학교 측에서도 교보재의 역할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 등에서 소형 트래커를 활용·접목하는 이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성장 가능한, 태양광 트래커 시장의 새로운 틈새시장이자 미래 시장이라고 판단한다.

국내외 태양광 추적시스템의 기술력을 비교하면?

앞서 언급했듯 소형 태양광 트래커를 태양광 가로등에 접목한 업체는 당사 외에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으므로, 당사의 제품 기술력을 기준으로 이야기해 보겠다.

당사의 기술력은 전 세계적으로 상위 클래스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트래킹 시스템은 전기 및 전자를 제어해서 정밀하게 움직이도록 하는 시스템인데, 당사는 그동안 전기 전자 제어 부품을 생산 공급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욱 세심하고 정밀한 제어를 실현시키고 있다. 또한 정밀 제어 외에도 트래커의 핵심 기술인 구동 방식에 있어서의 견고함과 내구성, 안정성 등을 높이는 데 주력해 태풍에도 견디는 기술력을 갖췄다고 자신한다. 그 예로, 불과 얼마 전 미국 동북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나무가 쓰러지고 전기계통이 끊어져 암흑 상태가 됐음에도, 당사의 미국 지사 옆에 설치한 태양광 가로등만은 아무 문제도 없이 불이 켜져 지역민의 관심을 받게 된 경우도 있다. 이처럼 소형 태양광 트래커 산업의 선두주자로서 당사의 기술력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뛰어나다고 자신한다.

국내 태양광 추적시스템 산업의 문제점 및 이를 해결하는 방안이 있다면?

동종업계에서도 많이 공감하듯 현재 트래킹 시스템에 대한 국내 인식은 생소하다거나 부정적인 생각이 대부분이라는 점이 트래킹 시스템 업체로서의 애로사항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에 대해서는 유지 보수에 대한 발 빠른 대처 및 제품의 높은 기술력으로 대응해 나가면서 인식을 바꿔나가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보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 같은 노력이 싹을 틔워 업계 인식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편, 전반적인 태양광 산업의 침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가 차세대 산업으로서의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태양광 산업 활성화 지원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와 함께, 태양광 산업의 붐으로 무분별하게 늘어난 페이퍼 컴퍼니가 시장 질서를 흐리게 만들고 있음에 동감하며, 정부 차원에서 업체 검증을 더욱 확실히 함으로써 태양광 산업의 진입로를 좀 더 탄탄히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2013년 혹은 향후 국내외 태양광 추적시스템 산업의 전망은?

전반적으로 국내 태양광 산업은 침체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정부 지원금이 적어지다 보니 태양광 가로등 시장의 규모도 줄어드는 추세다. 이 와중에 당사의 매출액이 꾸준히 늘고 있는 까닭은 소형 태양광 트래커를 접목하고 그 외 장점을 부각시켜 제품의 특성화를 살렸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화 및 차별화된 특장점이 없는 업계는 지금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향후 계속 힘든 상태에 직면하게 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만일 내년부터 정부 지원에 의해 태양광 분야가 올해보다 활성화된다면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태양광 추적시스템 관련 업체로서 귀사를 소개한다면?

1955년 가정용 벨 및 배선기구를 생산하며 시작한 한국리레이는 그 후 전기 및 전자기기, 통신기기, 디지털 제품의 핵심 전자부품인 릴레이를 국내 최초로 개발 성공했으며, 현재는 한국자동제어 및 한국오탁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10여년 전부터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뛰어 들어 소형 풍력발전기 및 태양광 트래커를 개발 생산해 왔다. 특히, 태양광 트래커의 경우 꾸준한 기술 개발로 CE 등 각종 인증 및 특허를 획득했으며, 3~4년 전에는 필드에서의 안정화에 성공해 현재 소형 트래커를 접목한 태양광 가로등을 납품하며 업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타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귀사 제품만의 독자적인 강점은?

당사의 제품은 60~300W 모듈까지 움직일 수 있는 소형 태양광 트래킹 시스템으로, 주로 태양광 가로등 및 버스 승강장, 간판 쪽에 적용되고 있다. 기본 고정식 대비 150% 이상의 고효율 발전이 가능해 태양광 가로등에 이용될 경우 태양광 모듈 1장으로도 2~3장 이상의 발전 효율을 실현시킬 수 있으므로 설치 공간 절감 효과가 높다. 더욱이 모듈 프레임을 기존의 은색 테두리로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모서리 부분을 동그랗게 깎아낸 녹색 프레임을 적용해 위화감을 없애고 친환경 분위기를 살리며 미적 요소를 가미함으로써 도시 미관과 한층 어울리도록 했다.

이와 함께, 태양광 추격 센서와 회로부를 일체화시킴으로써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되는 기술력을 자랑한다. 기존 제품은 광센서 부착 후 이에 연결된 선을 빼내고 등주 아랫부분에 컨트롤함을 만들어 연결시켜야 했으므로 도시 미관을 해치는 부분이 있었지만, 당사의 제품은 센서와 회로부를 일체화시킴으로써 외관상 깔끔하고, 설사 고장이 발생하더라도 센서만 교체하면 바로 작동이 가능하다는 등 유지 보수도 매우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당사의 제품을 적용한 태양광 가로등은 최근 증평군 율리 좌구산 자연휴양림 진입로에 40기가 적용된 바 있으며, 전라도 강진 및 정읍, 익산 등 100여곳에 달하는 버스 승강장에는 시범 설치가 진행 중이다. 

세계시장 진출 성과 및 향후 목표에 따른 전략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매출이 증대되고 있어 내년에도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해외 수출의 경우 미국 지사를 설립 완료한 상황이므로, 미국 시장 진출에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당사는 향후 태양광 가로등 전문 회사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함과 동시에 태양광 트래커에 대한 기술력을 더욱 높여 활용 분야를 더욱 확대할 계획으로, 종국에는 대형 태양광발전 산업으로 진입하고자 한다. 그러나 페이스를 유지해 지금의 틈새시장을 우선 공략한 뒤 점차 적용 기술을 늘려 나가는 등 장기적인 안목으로 영업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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