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국 최고 비전 업체 넘어 세계 시장 노린다”
  • 월간 FA저널
  • 승인 2011.06.2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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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비젼 제품기획부문장 허성호 이사

고객 지원과 기술 개발 역량 확보…솔루션 포트폴리오 개선


산업용 카메라의 글로벌 선도업체 TELEDYNE DALSA, 머신비전 이미지 프로세싱 전문 기업 MATROX, 그리고 광학 솔루션을 제공하는 Schneider, Carl Zeizz 등 머신비전을 구성하는 각 구성요소의 세계 최고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앤비젼은, 설립 7년 만에 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비전 솔루션 선도기업으로 성장했다. 그 비결은 이익만을 얻기 위한 공급사 확장에만 주력하지 않고, 시장을 내다보는 안목과 적극적인 시장조사, 국내 산업 시장 발전을 위한 우수 품질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경영 모토가 있었기 때문이다.


앤비젼은 어떻게 설립됐나?

앤비젼은 국내 최고의 비전 솔루션 기업을 만들기 위해 지난 2003년 설립됐으며, 지난해에 매출 500억원을 달성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그 과정에서 R&D 연구소와 2개의 사업부가 신설되는 등 내·외부적으로 크게 발전해 국내 최고의 비전 솔루션 선도기업으로 당당히 인정받고 있다.


설립 후 고속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던 이유는?

LCD 고부가가치 사업이 활성화되던 2000년대 초반 설립된 앤비젼은 LCD 산업의 흥망성쇠와 궤를 같이 했었다. 당시 LCD에 대한 관심이 증대된 시기로, 광범위하게 진행되던 4세대 설비투자 프로젝트에 TDI 카메라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TDI 카메라는 TELEDYNE DALSA가 개발한 우수한 제품으로, 고속으로 고품질의 영상을 획득할 수 있어 이후 차세대 라인에도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왔다.


이후 프레임 그래버, 렌즈, 조명 등 머신 비전 솔루션의 모든 것을 공급하며 종합 솔루션 공급사로 자리매김했다.


취급하는 제품군을 소개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가치를 지닌 TDI 카메라 솔루션을 공급하며, 국내 평판 디스플레이(FPD), 인쇄기판회로(PCB) 등의 주력 산업에 핵심 검사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HS-12k 카메라는 이전 모델 대비 약 2배 이상의 생산성 향상 효과를 가져와 고해상도 품질 검사가 필요한 각종 제조 현장에 없어서는 안 될 솔루션으로 자리잡았다.


이 외에도 세계 최고 해상도의 라인 스캔 CCD 카메라, 에어리어 스캔 카메라 등을 다양한 산업 분야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CCD 못지않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 CMOS 카메라를 단계적으로 출시해 가격과 성능 2가지 고객의 필요를 모두 만족하는 솔루션들을 만들어가고 있다.


한편, 지난 2009년 출범한 네트워크 비디오 사업부에서는 IP 메가픽셀 카메라 기반의 다양한 영상 보안/감시 솔루션과 한국 실정에 맞는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통해 영상보안/감시 분야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새롭게 출시한 제품군들이 있나?

올 여름에 세계 최고 해상도, 최고 속도를 가지는 P3-16k 라인 스캔 카메라가 본격적으로 출시된다. 이 P3-16k 라인 스캔 카메라는 기존 P3-12k 라인 스캔 카메라와 비교해 해상도와 속도가 획기적으로 향상돼 카메라 수를 30% 절감하고 생산성은 3.8배 높일 수 있다. 이미 현장에서 품질과 성능에 대한 검증을 완료해 올 하반기 검사 장비의 핵심 요소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고속 고해상도 에어리어 스캔 카메라가 출시될 예정이다. 그동안 우리는 대면적 검사를 위한 고해상도 라인 스캔 카메라 솔루션에 집중한 측면이 있는데, 최근 3차원 검사나 모듈 검사 등 고성능 에어리어 스캔 카메라에 대한 시장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2년여의 준비를 거쳐 곧 단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관련 제품들의 국내외 적용현황은?

우리가 공급하는 대면적용 고해상도 고속 라인 스캔 카메라는 주로 FPD, PCB 제조 인프라가 발달해 있는 한국, 일본, 대만, 중국 등지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그 중 우리나라의 FPD는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산업이라 주요 고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LCD, PDP 라인에 이어 OLED 라인이 후속 기술로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보여 해당 시장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우리는 이에 대한 맞춤형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그 외에 상대적으로 대면적, 고해상도 애플리케이션보다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공존하는 유럽이나 북미 시장에서는 고해상도 라인 스캔 카메라보다 보급형 카메라들이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차기 디스플레이 시장을 OLED가 주도한다는 이유는?

과거 LCD, PDP 시장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현재 디스플레이 시장은 삼성과 엘지 등이 주도하고 있지만 당시 선두는 샤프전자였다. 그러나 신기술이 개발되고,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LCD, PDP 시장은 서서히 종식되고, 삼성, 엘지 등이 주도하고 있는 OLED가 그 대안으로 인정받고 있다.


삼성과 엘지는 앞으로 OLED TV의 대중화를 이루기 위한 새로운 투자를 감행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시장을 선도한다는 명분과 신기술에 대한 자부심으로 시장을 새롭게 형성할 것이다.


고객들이 요구하는 기술적 트렌드는?

현재보다 조금 더 높은 해상도, 빠른 속도를 요구하는 고객이 많다. 이를 위해 고속 고성능 센서 기술, 그리고 이를 안정적으로 전송해 처리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 기술이 시장 선점 및 솔루션의 성공을 좌우할 것으로 본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적절한 성능을 가지면서 획기적으로 가격 부담을 줄인 보급형 솔루션이 지속적으로 그 역할을 확대할 것으로 본다. 이를 위해 최적화 설계 및 원가관리 기술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타사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있다면?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웹 2.0, 마켓 3.0과 같은 개념들이 최근 마케팅에서 부각되고 있다. 우리 역시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프로모션을 통해 효과적이면서도 고객에게 직접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가 매월 발간하는 뉴스레터는 단순히 공급하는 제품군을 소개하는 홍보지의 역할을 뛰어넘어 제품의 가치, 기술에 대한 설명, 최근 시장 트렌드 등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기술전문 정보지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기술개발은 어떻게 하고 있나?

단순한 제품의 나열이 아닌, 이를 통합해 고객의 수고를 최소화하면서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을 위해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주요 국책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나서 또 다른 연구과제를 통해 핵심 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워갈 계획이다. 2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5건의 특허 출원 및 등록을 할 만큼 활발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또,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미리 준비하기 위해 매년 수억원대의 연구 개발비를 투자하고 있는데, 올해는 특히 변화하는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10억원이 넘는 투자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는 관련 시장이 호황이었는데, 올해 예상은?

지난해는 엔드 유저나 장비 업체, 부품 공급 업체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한 해였다. 올해도 여러 대기업이 공격적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호황이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시장의 성숙기와 미래 기술의 불안정성 등이 맞물려 다소 변수가 존재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에 달성한 500억원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 지원은 충분하다고 보나?

여전히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활동에 대한 투자가 부족하다. 특히 최근에는 대기업 및 특정 분야 중심으로 지원이 이뤄지는 듯해 아쉬움이 많다. 좀 더 중소기업의 기술연구 및 제품개발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우수 인재 채용에 대한 지원 및 인센티브제도 등이 활성화됐으면 한다.


앤비젼의 비전과 기업철학은?

앤비젼은 비전 분야에서 대한민국 최고가 돼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는다는 2015년 비전을 세웠다. 이 가슴 뛰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술인력을 확보해 고객 지원과 기술 개발 역량을 확보해가고 있으며, 꾸준히 앤비젼만의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가고 있다. 시장은 분명히 10여년 전보다 훨씬 불확실성이 커지고 예측이 어려워져 예전만큼 미래를 준비하는 작업이 쉽지 않지만, 꾸준히 시장의 흐름을 읽고 앞서가는 제품 개발과 출시를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특히, ‘겸손’이라는 독특한 기업철학을 바탕으로 ‘Supporting your vision’이라는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고객, 임직원, 사회에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앤비젼의 존재 이유로 삼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진행하고 있으며, 임직원이 회사를 즐거운 삶터로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훌륭한 구성원과 그 구성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지는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사의 비전과 조화 또는 일치된 임직원 개개인의 커리어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 제공, 비용 지원, 지도와 조언(멘토링)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개인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전 임직원이 전사 사업계획, 사업목표 수립에 참여해 함께 앤비젼을 만들어 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 자체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스스로 동기를 부여해 일할 수 있는 자부심과 업무에 자신감을 느낄 수 있게 하려고 ‘Work Smart’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작년에는 포천지가 선정한 ‘대한민국 훌륭한 일터(GWP)’에서 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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