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①] 대체에너지 펀드 통해 국내 신재생 관련 회사에 투자
  • SolarToday
  • 승인 2013.09.1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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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중심으로 한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에 집중해야 할 터!

 

 

이 본부장은 현재 국내 금융권에서 태양광산업에 투자하고 있는 상품의 종류는 태양광발전소에의 직접 투자와 관련 태양광 업체의 주식에 대한 투자, 이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발전소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의 경우 산업의 태동기에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인 관련업체들의 경험 부족 등으로 인해, 시행착오가 발생하는 경우 적절한 통제를 할 수 있는 경험이 부족해 임시방편적인 해결책을 통해 프로젝트의 원래 계획과는 다른 운영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게다가 가장 큰 문제는 사업 시행자의 신용도가 좋지 않아, 문제 발생시 투자 수익률 감소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고, 극단적인 경우 사업 자체에 차질이 생기게 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태양광 시장 활성화될 수밖에 없을 것!


주식운용팀 홍정웅 팀장은 국내 태양광산업은 처음부터 소재 산업에 집중됐던 게 잘못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태양광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다소 떨어졌던 것 같다”면서, “소재 쪽으로 갈수록 많은 수익을 창출하는 반도체 사업과 같이, 태양광 사업도 폴리실리콘 등의 소재 산업에 집중하면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착각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태양광산업의 경우 사실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 분야는 설치 시공 분야와 발전사업 분야”라면서, “특히 발전사업의 경우 향후 미국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거대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전력 인프라가 건설된 것은 1970~80년대로, 지금은 기존 인프라들의 노후화로 인해 새로운 전력 인프라 건설이 필요해진 시기라는 것이다. 홍 팀장은 “미국의 경우 2020년까지 전체 전력 중 신재생에너지의 발전 비중을 20%까지 높이겠다고 발표한 데다, 유럽도 2007년도쯤부터 계획했다가 금융 위기로 인해 잠시 중단했던 사하라 사막 내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향후 몇 년 내 다시 시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며, 독일 역시 최근 원전 27기를 모두 폐쇄하기로 결정했기에 향후 태양광발전사업 역시 큰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탄소배출권 시장 중심으로 향후 발전시장 확대될 것!


향후 선진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태양광시장의 활성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홍 팀장은 그 중에서도 특히 미국 시장이 가장 전망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그는 “미국의 오바마 2기 정부도 올해는 아예 행정 명령을 통해서라도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시행하겠다고 천명한 상태라, 내년부터는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에 기인한 신재생에너지 발전 시장의 대대적인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본부장도 “요즘은 전력 수급 불안정으로 인해 민간 업체들도 전력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다”며, “만약 이 시장이 열리게 되면 그동안 시장 규모가 커지기만을 기다렸던 대기업도 순식간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홍 팀장 역시 “지금까지는 정부에서 보장해 주는 발전차액이 5~10년 단위로 자주 바뀜에 따라, 이 같은 불안정성 때문에 공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지 못한 기업도 많았다”며, “하지만 이번을 기회로 미국과 중국이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에 들어오게 된다면, 태양광 사업의 불확실성을 탄소배출권 거래를 통해 상쇄할 수 있으므로 우리나라 대기업들도 더욱 적극적으로 태양광은 물론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뛰어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국내의 경우 산업용 전기요금을 정상화하는 것도 국내 신재생에너지 발전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홍 팀장은 “그동안 일정 산업군을 장려해 왔던 국가 산업 정책의 영향으로 지금까지 산업용 전기료를 인위적으로 눌러 왔으며, 그로 인한 손해비용은 모두 한전이 감당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더욱이 국내 상황상 앞으로 원자력발전소를 더 지을 수 있을지 여부도 장담할 수 없기에, 향후 국내 산업용 전기료를 정상화하게 되면 태양광 시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거대 시장 예고되는 미국 시장 적극 공략해야


한편, 홍 팀장은 지금까지는 에너지를 소비하는 사회였다면, 이제는 에너지 효율을 강조하는 사회로 바뀌고 있기에 태양광발전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해 지역 사회 스스로 자급자족하는 사회가 도래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예상과 달리, 태양전지 가격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면서 그리드 패리티에 거의 접근한 상태라, 지금 시점에서 이를 더욱 촉진시키는 기술이나 효율을 혁신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다면, 그리고 설치 측면에서 장소 및 면적에 제약을 받았던 점들을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면 태양광발전을 통한 자급자족도 실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홍 팀장은 이에 앞서 우선적으로 교토의정서 이후의 탄소배출권 시장이 열려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아마 내년이나 내후년쯤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주도로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이 열리면 중국은 물론 국내 기업들도 참여할 수밖에 없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관련 시장이 열릴 것이다. 하지만 이 시장에서 국내 태양광 업체들이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서둘러 다양한 설치 실적을 쌓아야 한다.”


홍 팀장은 유럽의 경우 안정화를 찾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므로, 국내 태양광 업체들은 미국 시장을 최우선으로 두고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개발하면서 적극적으로 진출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에 대해 그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국내 태양광 모듈 메이커와 발전 시행사, 금융기관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국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프로젝트를 개발하며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쌓아가는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향후 창출될 거대한 발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OLAR TODAY 김 미 선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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