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원구청, 미니 햇빛발전소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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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9.2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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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청은 가정 내 태양광발전시설 설치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구청사에 250W급 미니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했다. 이 태양광발전기는 1개 모듈당 1.6×1m 규모로, 월 전력 생산량은 총 912kWh(1개 모듈당 24kWh)다. 이는 냉장고를 하루 종일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에 해당한다.


도시 4인 가구 평균 월간 전기 사용량은 312kWh로, 가정 내 미니 태양광발전기를 1대 설치하면 288kWh로 사용량이 낮아진다. 또한, 전력 요금이 100kWh당 누진세로 적용되는 것을 감안하면 312kWh의 경우 전기요금이 49,440원인 데 반해, 태양광발전기 1대를 설치할 경우 40,730원으로 월 8,710원 정도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간으로 따지면 10만4,520원 정도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는 수치다.


이번에 설치된 태양광발전기는 에어컨 실외기처럼 아파트 베란다 밖에 태양광 패널을 고정했다. 38대 중 2대는 개별 인버터를 달아 콘센트에 꽂아 사무실 내 전기로 사용하며, 나머지 36대 모듈의 경우 구청 6층 내부 분전함에 하나의 인버터로 연결해 6층 전체 사무실 PC 70대와 전등 100대 등의 전력에 이용한다.


노원구가 이번 미니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하게 된 데에는 미니 태양광발전기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함과 동시에, 시범 운행 후 일반 가정에 널리 보급해 미래 에너지문제 해결에 대한 주민 공감대를 형성키 위함이다.


기존 주택용 태양광발전기는 패널 설치 공간이 약 25m2가 필요해 넓은 장소나 개인 옥상을 가져야만 설치가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미니 태양광발전기는 지역 내처럼 아파트 비율이 약 82%이면서 남향 구조가 많아 햇빛을 잘 받는 베란다와 같은 좁은 장소에서도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앞으로 노원구는 미니 태양광발전기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점검한 후 아파트 단지 등에 설치 효과 등 장점을 널리 홍보해 많은 주민들이 설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구는 내달 말까지 구청 주차장에 8,500여만원을 들여 30kW 규모의 ‘노원 햇빛과 바람발전소’를 협동조합방식으로 건립할 예정이다. 30kW급 발전소는 4인 가구 기준 10가구가 일년 내내 사용할 수 있는 양인 3만4,602kWh의 전기를 생산한다. 연간 예상 수익은 생산된 전력을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하는 방식(SMP)과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 제도(RPS)에 따른 50만kW 이상의 발전사업자에게 공급인증서(REC)를 판매했을 경우, 그리고 서울시 발전차액지원 등을 합쳐 1,300여만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조합은 수익금을 조합원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한편, 저소득층에게도 지원할 예정이다.


노원구 김성환 구청장은 “미니 태양광발전기 설치가 일반 가정에 확대된다면 누진세로 인한 전기 요금 걱정이 줄어들 것”이라며, “미니 태양광발전기 설치가 에너지 소비도시에서 에너지 생산도시로 전환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OLAR TODAY 편집국 (Tel. 02-719-6931 /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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