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①] 그린솔루션, 모듈 일체형 공법으로 경제성 높였다!
  • SolarToday
  • 승인 2013.12.0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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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인 수상 태양광 시장 분위기 개선 필요

 

그린솔루션의 수상 태양광발전시스템 설치 공법은 모듈 지지대인 철 구조물을 생략하고, 부유물에 수상 태양광 모듈을 일체형으로 설치함으로써 수상 태양광의 한계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높은 설치 비용의 문제를 해결한 것이 특징이다. 즉, 수상 태양광에 있어서도 육상 태양광에 못지않은 설치 비용으로 경제성의 측면에서 그 한계성을 극복한 공법이라 할 수 있다.


경제성 살린 모듈 일체화 모델, ‘솔라리움’

그린솔루션 홍형의 대표는 당사의 공법에 대해 충분한 경제성을 갖춘 공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 공법을 적용하면 기존 수상 태양광 대비 설치 비용을 2/3 정도까지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재료 및 기자재의 원가 절감을 통해 이르면 내년 말까지는 육상 태양광과 거의 비슷하거나 혹은 더욱 저렴한 수준까지 시공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그린솔루션은 당사의 모듈 일체형 공법에서 핵심 기술이라 할 수 있는 모듈 일체형 부유체인 ‘솔라리움’을 다소 변형한 고정가변형 모델을 시제품으로 준비 중이다. 고정가변형 모델은 태양광발전이 가장 효율적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태양광 입사 각도를 조정한 것으로, 홍 대표는 이 모델을 향후 폐염전 등에 설치할 계획이며, 이로써 시공비를 더욱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홍 대표는 “기존의 경우 폐염전에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시멘트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레미콘이 들어갈 수 있는 길을 새로 닦아야 하는 등 부수적인 설치 비용이 많이 들어갔다”면서, “이에 반해 당사의 모듈 일체형 고정가변형 모델을 적용할 경우 이미 평탄화 과정이 완료돼 있는 폐염전에 모듈을 일체화시킨 이 모델을 갖다놓기만 하면 작업이 완료되므로 시공비는 물론 시공 시간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스크가 높다? 실적이 없다?

책임 회피하며 눈치 보는 시장 분위기가 문제

하지만 홍 대표는 당사의 모듈 일체형 공법이 시공 비용 및 시공 시간을 현저히 절감할 수 있는 경제적인 있는 공법임에도 불구하고, 설치 실적이 없는 모험적인 공법이라는 이유 때문에 선뜻 이를 채택하지 못하는 보수적인 시장 분위기가 문제라고 토로했다.

그는 “모듈 일체형 공법을 소개하면 다들 획기적인 아이디어라는 데에는 공감을 하지만, 안정성 및 신뢰성을 이유로 들어 쉽사리 채택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설치 실적이 없어 검증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장기 프로젝트로서 많은 시공비를 필요로 하는 수상 태양광발전 프로젝트 여건상 금융권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이유로 금융권의 협조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또한, 홍 대표는 금융권은 물론 공기업 및 정부기관 등 그 누구도 수상 태양광 시장 활성화를 위해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즉, 제 아무리 경제성 및 안정성을 갖춘 공법이라 한들 누군가 먼저 나서 채택하지 않는 이상 자기가 먼저 나서지는 않겠다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그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지금은 좀 더 큰 그림을 그려야 할 때”라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풍부한 수자원을 바탕으로, 그동안 수상 태양광 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들을 꾸준히 진행해 왔기에, 강력한 자국 수요를 바탕으로 하루빨리 경제성을 갖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까지 진출해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수자원을 가지고 있는 공기업들이 저수지 및 댐 등의 임대 비용을 낮춤과 동시에 임대 비율을 한층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홍 대표는 “최근 전국의 저수지 임대 신청이 급격하게 늘었으나, 아직까지 임대해준 곳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또한 수상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더라도 임대비를 내고 나면 수익이 거의 없을 정도로 임대비가 높다는 점도 국내 수상 태양광 시장의 활성화를 늦추는 저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향후 수상 태양광 시장 활성화 기대,

보험 및 보증 문제 해결해야

한편, 홍 대표는 이처럼 풀어야 할 숙제는 많지만, 향후 이 시장의 전망은 매우 좋을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가까운 일본의 경우 수상 태양광발전 수요가 하나둘씩 발생하고 있으며, 브라질도 채굴 후 물로 뒤덮인 노천 광산이 많기에 수상 태양광 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풍부한 수자원을 가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로부터 문의도 이어지고 있어, 수상 태양광 시장이 다른 나라에 비해 빨리 열리고 있는 국내의 경우 수상 태양광 기술로 전 세계 시장을 리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임대 및 그 비용 문제와 소극적인 금융권의 태도, 그리고 다소 보수적인 시장 분위기 등으로 인해, 당초 예상과 달리 관련 시장의 활성화가 늦춰지고 있으므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금융권을 수상 태양광 시장에 참여토록 하기 위해서는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보증기금 등을 통해 100% 보증을 해 주는 것도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신보 및 기보가 100% 보증해 준다면, 금융권도 한층 적극적으로 수상 태양광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협조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홍 대표는 “보증 후 2년 뒤에는 보증 비용을 감액하는 지금의 시스템도 수상 태양광 시장의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보증 2년차에 감액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100% 보증을 해준다면 수상 태양광 시장으로의 금융권 진입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며, 이로써 국내 수상 태양광 시장의 활성화가 기대돼, 이 같은 국내 수요를 바탕으로 국내 관련 업계가 향후 전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OLAR TODAY 김 미 선 기자 (Tel. 02-719-6931 /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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