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솔루션, 대규모 저수지 수상 태양광 프로젝트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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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4.0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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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법으로 대규모 상업용 저수지 수상 태양광시장 열기까지

 

여기서 눈에 띄는 부분은 그린솔루션과 신성솔라에너지가 이번 프로젝트에 적용하는 공법이 이 두 회사의 공동 자체기술인 ‘모듈 일체형’ 특허 공법이라는 점이다. 이 공법은 기존 방식과 달리 부유체 위에 설치되던 철 구조물을 과감히 없애고 부유체에 수상용 태양광 모듈을 끼워 넣음으로써 철 구조물로 인한 비용 및 시간을 줄일 수 있는 혁신적인 신공법으로, 지난해 전남 나주 백룡제 저수지에 30kW급 시범단지로 설치돼 운영 중에 있다.

그러나 설치 실적은 물론, 오랜 기간의 실증 기간을 통해 신뢰성과 안정성이 입증된 공법을 요구하는 태양광업계의 관례상 단기간에 이 같은 신공법이 이처럼 대규모 프로젝트에 적용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실현한 그린솔루션의 홍형의 대표에게 이번 프로젝트가 성사되기까지의 과정을 들어봤다.

 


김 미 선 기자


Q. 이번 대규모 저수지 수상 태양광발전 프로젝트가 성사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설명해 달라.

국가 정책인 친환경에너지 개발 및 활성화에 발맞춰 관련 기술 연구개발을 진행해 오던 당사는 2013년에 수상 태양광발전소 설치에 있어 시공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모듈 일체형 공법을 개발했다. 또한 태양광 모듈 제조기업인 신성솔라에너지와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하고, 이 신공법으로 수상 태양광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국내 저수지를 타깃으로 수상 태양광발전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던 중 충청북도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에 힘입어 충청북도와 한국농어촌공사 충북지역본부, 그리고 당사가 공동으로 충북지역 내 저수지 수상 태양광발전사업을 진행하기로 하는 협약을 올해 1월 22일에 체결하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의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당사는 ‘그린솔라에너지’라는 SPC를 설립했으며, 이에 한국농어촌공사 충북지역본부는 본부 산하 저수지를 임대해 주기로 약속했다. 사업 진행에 따른 금융 투자는 현재 진행 중으로, 조만간 좋은 조건을 제시한 투자기업과 파트너십를 체결할 계획이다.

발전소 유지보수의 경우, 당사 계열회사로 수상 태양광 유지보수를 전문으로 하는 ‘그린솔라테크’라는 회사를 설립함으로써 향후 당사가 설치하는 수상 태양광발전소뿐만 아니라, 그 외 국내 수상 태양광발전소도 유지관리할 계획이다. 

 


Q. 이번 프로젝트의 시공 일정 및 장소, 공법에 대해 소개해 달라.

이번 프로젝트에서 당사와 신성솔라에너지는 총 10MW 규모의 수상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할 계획으로, 저수지의 규모 및 설치 가능 용량에 따라 총 4개의 저수지에 분산해 설치할 예정이다.

우선 옥천·영동지사의 추풍령 저수지에 올해 3월부터 2MW 규모의 수상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고, 그 뒤를 이어 보은지사의 보청저수지와 괴산·증평지사의 원남저수지, 진천지사의 백곡저수지 등에 발전소를 순차적으로 설치할 예정으로, 이 모든 사업의 종료 시점은 올해 연말쯤으로 계획하고 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에는 모듈 일체형 부력체를 레고 모양으로 조립해 수면 위에 고정하는 ‘모듈 일체형’ 공법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 공법은 기존의 철 구조물이 아닌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 소재를 적용해 수질에 영향을 주지 않고, 공사 기간과 공사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한국형 신공법이라 자부한다. 더욱이 이 공법을 적용하면, 발전사업 완료 후 철거시에도 재활용이 가능하므로 제품 처분시 또 다른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


Q. 이번 프로젝트 진행에 있어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국내에서 최초로 시행되는 저수지 수상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인 까닭에 사업에 대한 기준 및 매뉴얼이 정해져 있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더욱이 인허가 등 정부 관련 기관과의 행정 업무시에는 한 곳에서 한 번에 업무가 진행되지 않고, 관련 부서를 여러 번 거쳐야 한다는 점이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켰다. 이와 관련해 국내 태양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발전사업자들이 어려움을 반복하지 않도록 향후 정부 및 관련 기관에서도 원스톱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는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생소한 발전사업이다 보니 저수지 임대에 대한 검토가 쉽사리 이뤄지지 않았던 것 같다. 이에 대해서는 농어촌공사도 친환경에너지개발사업, 특히 수상 태양광발전사업에 있어 각종 규제 철폐 또는 완화 정책을 통해 더 많은 발전사업자가 수상 태양광발전사업에 뛰어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Q. 지난해 7월 준공된 나주 백룡제 저수지 시범 단지를 운영하면서 얻은 성과가 있다면?

나주 백룡제 시범단지는 주변의 많은 분들이 우려하는 내풍압성과 내열성, 내한성 등을 검증하기 위한 실증 단지였다. 지난 반년 동안의 시범 운영을 통해, 한여름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견뎌내는 내열성과 겨울의 추위를 이겨낸 내한성을 검증받았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동안 큰 태풍은 없었지만 풍압에도 문제가 없음을 입증받았다. 이 같은 시범단지의 결과물을 토대로 수상 태양광발전사업을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Q. 이번 프로젝트 수주 의미 및 향후 목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당사는 그동안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에서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수상 태양광발전사업을 신공법으로 활성화시킬 계기를 만들었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많은 장벽으로 인해 진입하기가 어려웠던 수상 태양광시장이 이번 충청북도 및 한국농어촌공사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된 것으로 판단한다.

당사는 이번 사업으로만 만족하지 않고 친환경에너지 개발과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의 활성화와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시공비 및 시공 단가를 더욱 낮춰 많은 발전사업자가 수상 태양광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도록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더불어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태양광시장이 활성화된 유럽이나 중국, 일본에도 진출해 국익을 창출하고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전파하고자 한다.


SOLAR TODAY 김 미 선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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