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업 모델 제시하는 일본시장 움직임 예의주시,
중국시장에는 다운스트림 솔루션으로 돌격!
양성진 책임연구원은 “태양광은 한 번도 역성장을 했던 적이 없는 산업으로, 올해만 해도 전 세계 태양광 설치물량이 총 43GW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내년에는 이보다 더욱 높은 50GW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더욱이 공급과 수요 밸런스가 맞춰지면서 이미 실적이 흑자로 전환한 국내기업이 하나둘 생기고 있는 등 지금의 현상이 유지된다면 내년 시장도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더욱이 공급과 수요의 밸런스가 맞춰지면서 이미 실적이 흑자로 전환한 국내기업이 하나둘 생기고 있는 등 현재의 상황이 유지된다면 내년 시장도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광 시장 트렌드 1
2015년, 중국시장을 잡아라!
양 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에는 중국시장 공략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은 유럽 및 미국 등에서의 태양광 제품 반덤핑 관세부과 등 골치 아픈 무역마찰을 겪으면서, 국외 수출보다는 태양광 제품을 자국 내에서 수급하기 위해 10GW 이상의 태양광 수요를 발생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만 해도 총 설치물량이 13GW 정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이보다 더욱 큰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중국 태양광시장의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 연구원도 중국시장은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거대한 태양광시장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국내기업이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제조업’은 버리고, ‘다운스트림 솔루션’으로 승부수를 띄워야 할 것을 제안했다.
“태양광 셀 및 모듈 등 전통적인 제조업에 초점을 맞춰 공략한다면 결코 중국시장에서 성공할 수 없다. 제조업에서 중국을 따라잡기는 이미 어려운 상황이다. 대신 중국기업의 경우 다운스트림 분야에서 기술력이 약하기 때문에 국내기업들의 강점인 엔지니어링 및 서비스 기술로 승부를 걸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EPC부터 O&M까지 제공 가능한 국내 태양광 업체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최근 분산식 태양광 육성 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국내 EPC 업체가 중국 내 2위권 셀&모듈 제조업체와 협력해 계통이 닿지 않는 중국 내 오지 및 사막지역 등에 분산형 태양광발전 솔루션을 제공한다면 시장 공략이 한층 쉬워질 것이라는 의견이다.
양 연구원은 “국내기업들의 중국시장 진출시 중국 지방정부 등과의 원활한 교섭이 가능하도록 국내 정부가 나설 필요가 있다”면서 “예를 들어, 정부가 직접 상대국의 지방정부 태양광 담당자 정보를 알려주거나 미팅이 가능하도록 연결고리를 만들어 준다면 국내기업은 한결 쉽게 국외시장을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수시장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세계시장으로 나가야 하는데, 이를 위한 실질적인 정부 지원은 아직도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무엇보다 국내기업의 국외 진출을 직접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태양광 시장 트렌드 2
일본 태양광시장 움직임을 주시하라!
한편, 양 연구원은 향후 태양광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일본 태양광 관련 기업의 움직임도 주시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자산업이 침체기를 맞이하면서 교세라, 파나소닉, 히다찌 등 일본 전자기업들은 차세대 먹거리 산업인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눈을 돌리게 됐으며, 이제 이들 업체는 셀&모듈, 인버터 등 태양광 제품 제조는 물론 EPC 및 발전사업 등 다운스트림 관련 솔루션 사업 역량도 강화하면서 태양광발전시스템 전 분야에 있어 저력을 갖춘 태양광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양 연구원은 “일본 전자기업들 대부분은 최근 태양광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로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이 가능한 ‘스마트 홈’ 비즈니스 모델을 향후 비즈니스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이들 기업들은 셀&모듈, 인버터 등 태양광 제품 제조는 물론 시스템 및 솔루션까지 태양광 밸류체인을 모두 갖춤으로써 자체적으로 한 번에 태양광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반해 국내의 경우 태양광발전시스템을 한 번에 공급할 수 있는 태양광기업이 전무한 실정이다.
양 연구원은 “분산형 전원과 B2C형 태양광 사업모델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본 전자기업들이 새롭게 진행 중인 스마트 홈 비즈니스 모델은 분산형은 물론 B2C형으로도 적용 가능한 사업모델로 태양광산업의 또 다른 트렌드가 될 것”이라면서, “국내기업들도 이 같은 일본 기업들의 움직임을 주시해 미래 태양광시장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태양광 사업과 전혀 무관한 기업들이 전력시장을 목표로 태양광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도 최근 일본 태양광시장에서 눈에 띄는 움직임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통신회사인 소프트뱅크는 일본에서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SB에너지라는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고 MW급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해 왔으며, 최근에는 태양광발전으로 얻는 전기를 민간에 판매하는 전력 판매사업을 시작했다. 비단 소프트뱅크뿐 아니라, 외식 전문 대기업 및 건설업체와 자동차 메이커들도 태양광을 통한 일본 전력판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양상이다.
양 연구원은 “일본 및 한국과 같이 계통 연계가 잘 돼 있는 곳에서는 전력시장이 개방되면 태양광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고 이를 민간에 판매하는 태양광 비즈니스 모델이 활성화될 수 있다”면서, “일본 태양광시장이 폐쇄적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최근의 이 같은 움직임 등을 보면 이들이 만들어가는 태양광 사업 모델이 향후 전 세계 태양광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SOLAR TODAY 김 미 선 기자 (editor@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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