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윤리사업 통해 글로벌 가치 달성할 것!
황 주 상 기자
한빛디엔에스는 2001년 설립 이후, 태양광 설계 및 감리 분야에서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낸 기업이다. 특히, 2005년부터 적극적으로 국외시장을 공략해 현재 베트남, 모잠비크, 필리핀, 알제리 등지에 국외 사무소를 개설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움닫기를 하는 중이다.
한빛디엔에스는 설립초기부터 다양한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사업을 수행하며 당사의 사회적 가치 향상을 도모해왔다.
대표적인 사례로 오지에서 설치된 독립형 태양광발전의 시범사업인 독도 및 마라도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에 본래 설치비용의 약 30%만을 받고 독립형 태양광 프로젝트 설계 및 감리 사업을 수행한 바 있다.
이외에도 지난 2010년에 발생한 아이티 지진 당시 고아원 설립에 1,000만원 상당의 기부와 함께 무료 전기설계를 제공했으며, 2013년에는 한국남부발전과 공동으로 베트남 닌투안성에 베트남 소수민족 약 130가구를 위한 태양광발전소를 무상으로 공급하는 등 글로벌 사회윤리사업을 수행해왔다.
또한, 국내서도 전주비전대학교에 STX솔라, 탑선 등의 기업들과 함께 약 3억여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100kW급 태양광발전소 준공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현화 대표는 “이 발전소에서 획득할 수 있는 수익은 모두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쓰이게 돼 더욱 뜻깊다”며, “현재 영남대학교에도 앞서 언급한 비전대학교와 동일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감성적 접근 통해 국외진출 기반 마련
이 대표는 이번 캄보디아 태양광발전설비 프로젝트 또한 그동안 한빛디엔에스가 수행한 사회적 책임 사업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번 캄보디아 프로젝트 또한 그동안 한빛디엔에스가 수행해 온 사회적 책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특별한 계기나 배경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설립이후, 지속적으로 전개한 사업이니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는 것. 하지만 이어서 그는 이러한 CSR 사업은 결과적으로 한빛디엔에스의 감성 마케팅과 연계될 것이라 전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현재 국내업체들의 대부분이 세계적으로 산업의 중심지로 평가받고 있는 일본이나 중국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비용 및 경제효과, 시장의 범위성 등 사업의 득실을 따지는 결과론적인 측면과 사업의 가치를 매기는 이론적인 사고에서 비롯된 판단이다. 실제로 세계 산업의 대부분이 일본 및 중국을 비롯한 선진국을 중심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반면, 동남아 시장 등의 개발도상국 시장은 다소 경직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국내외 시장의 트렌드를 보고 이 대표가 뽑아든 마케팅 전략은 다름 아닌 ‘감성’이다.
이 대표는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사업에서 감성적인 부분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감성이야말로 인간에게 가장 일반적이고 가장 접근하기 쉬운 마케팅의 촉매제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빛디엔에스는 이러한 CSR 사업을 동반한 감성 마케팅으로 국내외 신재생에너지시장 사이에 자연스런 교두보를 마련할 생각이다.
맨땅에 헤딩? No, 단계적 진출의 과정일 뿐!
이 대표는 국외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국내 관련 기업들에게 있어서 동남아 시장만큼 잠재력이 큰 시장은 없을 것이라 언급했다.
이 대표가 이렇듯 개발도상국 시장을 눈여겨 본 시기는 지난 2005년부터였다. 이 시기는 한빛디엔에스가 본격적으로 국외시장 진출을 위해 사업을 개시한 시기와 겹친다. 이는 이 대표가 국외진출 초기부터 신규 시장으로서 동남아 시장의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대표는 소규모 지역에서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인 마이크로 그리드를 예로 들며 동남아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 대표는 “소규모 독립형 전력망으로 태양광과 풍력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원과 ESS가 융·복합된 차세대 전력 체계가 마이크로 그리드”라며, “마이크로 그리드의 시스템 특성상 도서지역이나 오지, 사막지역과 독일처럼 탈원전을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국가에서 그 필요성이 인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캄보디아 시장 등을 비롯한 개발도상국에서 마이크로 그리드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동남아 시장이 가지고 있는 발전 가능성에 대해 피력했다. 실제로 이 대표는 2005년부터 베트남 시장 등 동남아에 위치한 다양한 시장을 방문하며 해당업체 및 기관과의 밀접한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있는 중이다.
이 대표는 현재 캄보디아 시장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의 태양광 산업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번 캄보디아 대학교 설비기증 준공식이 끝난 후 개최된 관련 학회 세미나에서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대표는 “당시 생각보다 적극적인 참여자들의 자세에 놀랐다”며, “관련 산업에 대한 수많은 질문공세에 진땀을 뺐다”며 웃었다.
순탄치 않은 신시장 씨앗 뿌리기
이번 캄보디아 사업을 비롯해 그동안 한빛디엔에스의 CSR사업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할 뿐 아니라 신시장 발굴을 위한 씨를 뿌린다는 의미를 동반하고 있다.
하지만 그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우선, 지리적 요건에서 각 학교들이 오지에 위치했다는 점이 가장 힘들었다. 시골이다 보니, 차량이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없어 해당지역에서 겨우 경운기를 지원받아 7~8시간을 이동해야만 했다. 게다가 거친 비포장 도로가 대부분인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이 대표는 해당지역을 방문한 다음날 몸살로 몸져 누워야 했다고 한다. 또한, 캄보디아 학교입장에서 보면 이 대표를 비롯한 프로젝트 관련자들은 모두 외부인이기 때문에 사업 초기에는 강한 경계의 눈총을 받아야 했던 것도 한빛디엔에스가 극복해야 할 장벽이었다.
이 대표는 “아무래도 외지인이 수행하는 프로젝트이고, 당장 가시적인 수익성을 거둘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보니 초기에는 현지인들의 경계가 적지 않았다”며, “하지만 당사가 크레용, 크레파스 등의 학용품을 들고 수시로 방문하니 이러한 현지인들의 의심은 금방 풀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문제는 또 있었다. 이번 캄보디아 프로젝트에는 약 3개월내 모든 설치를 끝내야 하는 시간적 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제한된 시간내에 설치를 완료해야 하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많았다.
본래라면 설계자가 수번에 걸친 현장답사를 통해 설치환경에 적합한 설계를 구상해야 했지만 시간 및 거리 등 많은 부분에서 상황이 여의치 않아 대표가 그간 현장을 방문하면서 기록한 메모를 바탕으로 장비를 설치해야 했다. 실제로 한빛디엔에스 직원들은 이번 프로젝트의 준공식이 열리기 하루 전까지 철야로 시공작업에 열중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당초 계획대로라면 설계자와 함께 기초도면을 수시로 검토하면서 디테일한 설계를 진행해야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친한파’ 만들기 프로젝트로 ‘파트너’ 만들기
현재 이 대표의 바람은 국외시장에서 국내장비의 사용에 익숙해져 이를 통한 고정적인 국내 수출량과 소비자 창출로 국가 이미지 제고에 크게 이바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빛디엔에스는 현재 인도네시아, 인도,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자메이카 등 다양한 국외업체들의 인사들을 초청해 교육지원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는 국외 실무자들로 하여금 국내시장과 보다 긴밀한 협력관계를 형성토록 하는 것이 제1의 목적이다.
이 대표는 “소주도 계속해서 마시다 보면 중독된다”는 비유를 들어 지속적인 국외시장 접촉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이어서 그는 “이러한 일련의 활동들이 비록 지금 가시화되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세계 각지에 뿌린 씨앗들이 당사의 협력사가 될 시기가 머지않았다”며, “이는 앞으로 당사가 국외시장으로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의 목표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한빛디엔에스는 국외에서 태양광 장비를 설치할 시 가능한 한 해당 국가의 규정에 맞게 장비를 설계하는 반면, 설계시 필요한 장비는 모두 국내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이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국내 태양광 시장 진출 초기만 해도 국내 제품에 대한 세계 태양광 시장의 평가는 중국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오히려 비용면에서 중국 제품보다 비싸다는 인식이 있어 글로벌 소비자들에 대한 불평이 끊이지 않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러한 인식이 180도 달라졌다. 일부 중국 제품들의 품질이 소비자가 생각하는 기준에 훨씬 못 미치면서 국내 제품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일부 중국 기업들의 제품이 자주 오류가 발생하면서 시장평가에서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는 신용면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며, “반면에, 국내 시장의 제품은 이러한 중국시장의 부정적인 인식의 반작용으로 비용대비 효율성에서 우수함을 인정받게 됐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렇듯 중국과 국내 제품을 바라보는 세계 시장의 눈이 달라진 요인 중 하나로 기업의 도덕적 책임을 내세웠다. 일부 기업의 이미지가 곧 해당국가 전체의 이미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이러한 이 대표의 생각은 한빛디엔에스가 그간 CSR 사업에 중점을 둔 이유와 당사의 경영이념과도 맞닿아 있다.
마지막으로 이현화 대표는 “기업의 도덕적 책임은 단순히 기부나 공급 수준의 사회적 자선 활동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기업이 항상 수행하고 있는 사업부문이야말로 기업, 나아가 시장 전체의 미래 가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기업의 사명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SOLAR TODAY 황 주 상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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