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과 수동 결합된 팔레타이징 핸드로봇 개발
로보텍은 국내 최초로 핸드로봇을 개발한 업체로, 로봇 강국인 일본보다 앞서가는 기술력을 보이고 있다. 수동 핸드로봇에 자동 기술을 접목해 신개념 로봇을 개발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며 신개념 로봇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군다나 로봇 핵심부품의 국산화 작업으로 국가 경쟁력까지 드높이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로보텍이 개발한 ‘핸드로봇’은 무엇인가?
작업자의 안전과 재해예방을 위해 현장에서 활용할 로봇의 필요성을 느끼고, 각고의 노력 끝에 국내 최초로 핸드 로봇을 개발했다. 과거와 달리 요즘의 제조 현장은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을 대신하고 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이나 이제 사업을 시작하려는 신생업체들은 이러한 설비투자에 선뜻 나서기가 어려워 조심스러워한다. 그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한 이 핸드로봇은 조그만 공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조작형 로봇으로, 다수의 물건을 들고 옮길 수 있으며, 가격 또한 저렴해 높은 경쟁성을 가지고 있다.
이 로봇은 자동로봇이 할 수 없는 작업분야에서 별도의 스위치 조작 없이 제품 무게의 1%의 힘만으로도 핸들링이 가능하다. 또한, 작업 도중 무게가 변해도 자동으로 밸런스를 유지해 줌으로써 제품과 작업자의 안전을 확실히 지켜준다.
핸드로봇을 개발하게 된 계기는?
정밀기계분야를 오랫동안 전공해오면서 무언가 창의적인 아이템을 스스로 제작한다는데 항상 즐거움을 갖고 있었다. 먼저 개발한 일본의 핸드로봇을 먼저 본 순간, 국내 현장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제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기술 개발에 들어간지 3년 만에 국내 환경에 걸맞은 한국형 핸드로봇을 개발했다. 로봇 선진국인 일본조차 개발하기 힘든 것을 내 손으로 개발했다는 사실이 좋았다. 분명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직접 내 손으로 실현한다는 것은 매우 기분 좋은 일이다. 그렇다보니 언젠가 아이디어 연구소를 설립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지만 실현하기까지는 5%도 되지 않는 것 같다. 그러한 꿈을 같이 실현시켜주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하고 있다.
자동 로봇과의 경쟁 방법은?
지금은 수동로봇을 개발 완료했지만, 앞으로의 개발 계획은 자동화 로봇 개발이다. 지금까지 쌓아올린 노하우를 기반으로 자동로봇을 개발해, 자동과 수동이 공존하는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향후 전 산업의 자동화 시대가 도래해도 수동기계의 필요성은 반드시 있다. 현재 TV와 인터넷이 활성화됐어도 아직까지 라디오는 사랑받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가 개발하려는 혼합형 로봇은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질 것이다. 보유하고 있는 핸드로봇에 팔레타이징 로봇을 접목시키려는 계획을 진행 예정에 있다.
자동과 수동조작에서 어떤 결과적 차이가 있나?
팔레타이징 자동 로봇을 사용한다 했을 때,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결과는 인건비, 시간, 속도 등의 감소와 생산량의 증대다. 그러나 처리대상 제품이 변경되면 일일이 세팅을 다시 하는 단점이 있다. 그 세팅에 소요되는 시간이 하루 남짓 걸린다면 이는 수동 작업보다 더욱 느린 결과를 얻는다. 이럴 때 수동조작이 가능하다면 보다 빠른 작업으로 생산에 능률을 높일 수 있다. 수동 조작은 미숙달된 작업자도 쉽게 할 수 있으며, 제품의 무게가 다르고, 크기가 달라도 빠르게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중소규모 현장에서는 이 자동과 수동 접목의 로봇이 무엇보다 가치가 높다. 현 핸드로봇의 미래상으로 봐도 무방하다. 이 로봇이 개발되면 관련 시장에 큰 이슈를 일으킬 것으로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아직도 많은 연구원들이 이 시장의 잠재성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인데, 로봇 선진국인 일본에서도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핸드로봇의 시장규모는?
정확하게 산출할 순 없지만 연간 600~700억원 가량으로 판단한다. 분명 시장은 더욱 커지고 있지만 하드웨어의 부재로 가열 상황까지는 아니다. 핸드로봇은 일본이 먼저 상품화했지만 워낙에 고가품인 관계로 국내 시장에서는 큰 영향력을 발휘 못하고 있다. 그리고 국산품은 가격적 메리트가 있지만 성능에서 제대로된 경쟁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곧 이 알토란 시장을 차지하기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다. 각 국가 간의 기술개발 속도는 균등한 반면 가격차는 고저폭이 크다. 곧 가격의 합리화가 이뤄진다면 경쟁은 불가피하다.
핸드로봇 외에 개발하는 아이템이 있나?
핸드로봇에 들어가는 공학부품이 워낙에 고가이다보니 출시되는 생산품 역시 불가피하게 고가품으로 시장에 나온다. 그러한 고리를 제거하기 위해 모든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고자 제품 개발에 열정을 다하고 있다. 현재 수입가에 4배 가까이 저렴하도록 개발하고 있다. 진척도는 60~70% 가량으로 개발이 완료된다면 로봇시장의 신 트렌드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더군다나 핸드로봇 판매가도 줄게돼 보다 많은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고, 국산 로봇 붐에 큰 영향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도 판단한다.
기대하는 정부 지원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꾸려가는 중소기업들에게는 이 부분이 제일 아쉬운 부분이다. 지원금 대상 업체 선정 기준에 의문을 제기하고 싶다. 핵심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도 회사의 규모가 매우 작아 탈락의 고배를 마신다면, 그 선정 기준이 기술인지 규모인지 애매하다. 보다 확실한 기준을 통해 공정하고 청렴한 진행을 기대해 본다. 지켜지지 않는다면 중소기업의 존속은 보장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세상을 도전하는 중소기업들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지원자들의 손길이 필요하다. 우리 로보텍에도 든든한 후견인이 필요하다.
외국 시장 진출도 고려할만한데?
중국과 인도에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로보텍이 설립된지는 고작 3년 안팎으로 내부적으로 조직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잡혀있지 않은 상태다. 앞으로 조속히 내부 시스템을 조직하고 정비해 내·외수를 가리지 않고 우수한 품질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
로보텍의 비전은?
스스로에게 던진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먼저다. 이러한 기술력 기반의 중소기업은 실현할 수 있는 꿈을 가지고 미래를 설계한다. 먼저 자동과 수동이 접목된 핸드로봇을 개발할 것이고, 부품의 국산화를 이룩함으로써, 차곡히 축적된 기술력을 토대로 중소기업도 크게 성공할 수 있다는 성공사례를 남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