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제재 해제된 이란, 태양광 산업 투자 확산
  • SolarToday
  • 승인 2017.03.2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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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뜨거운 태양을 접수하라!


[솔라투데이 최홍식 기자] 이란은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자원 강국이다. 러시아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에 달하는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고, 원유 매장량 역시 세계 4위 수준으로 많은 양을 보유하고 있다. 그 밖에도 아연·구리·철광석·우라늄 등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지난 해 해제된 경제제재 조치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활발하게 산업교류 활동을 펼쳐나갈 전망이다.

세계 선벨트(sunbelt)에 위치한 이란은 태양광발전에 유리한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란의 연간 일조량은 2,800시간이며, 연 평균 태양복사량이 2,000kWh/m2다. 연중 300일 정도 화창한 날씨를 보이는데 유럽의 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태양광 제품, 아시아 국가 의존도 높아
현재 이란 기업들은 실리콘 기반 태양전지 생산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태양전지의 최대 효율을 이끌어내는 기술 개발을 진행한 결과 이란의 태양전지는 20~25% 수준의 발전효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란은 자국 기업들이 태양전지 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태양광 관련 제품의 상당부분을 수입하고 있다. 태양광 관련 주요 수입국은 중국, 일본, 한국, 인도 등으로 아시아 지역 국가에 편중돼 있다. 태양전지판을 주로 수입하고 있는데 가격은 와트(W)당 2만7,300~8만1,000리알(10,000이란리알=약 353원)로 다양하다.

태양광 제품 수입시장에서 중국제품이 89.72%를 차지하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우리나라 LG 제품도 현지에서 좋은 품질로 인식되고 있다. 태양전지판의 관세율은 부가세 포함해 16%에 달하며, 이는 수입 비중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생가능 에너지의 높은 비용 장벽을 허물기 위해 이란은 국가적 지원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태양광 전지판을 설치하는 가구에 50% 대출 지원 및 재생에너지 지원기금을 설립해 산업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장기적 안목의 접근이 필요한 이란 시장
이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은 단기적으로 풍력발전에 집중되어 있으나 장기적으로 태양광발전에 더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
지난 2014년 경제제재 조치 상황에서도 독일 기업과 550MW의 태양광발전 설비 설치 계약을 체결해 현재 개발 단계에 있으며, 이란 정부의 제6차 개발계획에 따라 2018년까지 500MW 규모의 신규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란 전력 개발사 수니르(Sunir)는 스페인 베스터(Bester) 기업과 함께 2020년까지 태양광발전 시장을 확대시킬 계획이며, 이란 남서부 후제스탄 주에 위치한 10,000MW 용량의 ‘에너지공원’ 사업의 일부로 1,000MW의 태양광발전 설비를 추가 설치하는 계획에는 우리나라와 인도가 협력해서 진행한다.

전압 변환 장치와 반도체 등 태양광발전에 필수적인 기술이 부족한 이란 기업들은 외국 기업의 태양광발전 사업이나 기술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제재가 해제된 상황에서 복잡한 태양광발전 기술에 대한 접근성과 자본을 확보하기 위해 이란 기업들은 단기적으로는 해당 기술의 설치 및 활용에 주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으로 대량의 태양광발전 설비를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란 하마단주 태양광발전소 전경(자료 : 이란재생에너지기구 홈페이지)
국내업체 우수품질 유지 및 가격 조정 필요
이란 태양광 산업은 지리적 요소를 바탕으로 정부의 지원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 태양광발전 산업 시장에서 이란 국내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입 브랜드 또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태양광 부품 수입의 대부분 거래가 아시아지역과 이뤄진다는 점과 낮은 중국 제품이 강세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 기업이 진출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되 일부 가격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 정부에서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되기에 국내 기업의 이란 시장 진출 기회는 점점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솔라투데이 최홍식 기자(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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