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RFID, 바코드 이용한 자동인식사업 추진
  • 월간 FA저널
  • 승인 2011.12.1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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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올테크 이 진 원 대표이사

RFID 이용한 WTDS 대형가전사 적용 성공으로 내실 다져


바코드 스캐너, 프린터, 핸드터미널, 영상기기, RFID 등 자동인식기기들을 이용한 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 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올테크는 국내 대형 가전제조사에 성공적인 WDTS(Warehouse Truck Dock System) 적용 이후, 전 세계 공장까지 설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과연 WDTS란 무엇인지, 어떤 장점을 갖고 있는지 이진원 대표를 만나 설명을 들어봤다.


일반적인 바코드 SI 업체였던 바올테크는 2005년 체질 개선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이전에는 바코드 장비 및 관련 소모품 등을 취급하던 유통 부분에 강한 면모를 보였으나, 2005년 이후 솔루션 위주의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이때부터 바올테크는 바코드에 비전, RFID까지 새롭게 손을 뻗으며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젠 비전이 주력

몇 년 전부터 바올테크의 주력 사업은 비전으로 옮겨간 상태다. 아이템별로 보면 매출의 40%를 비전이, 20%를 바코드가, 10%를 RFID가, 나머지는 소모품과 소프트웨어 등이 차지하고 있다. 산업별로는 크게 전자분야와 택배분야에서 큰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전자가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택배가 20% 정도다.


바올테크는 2005년부터 코그넥스의 비전 제품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바코드 시장에서 경쟁사가 증가하며, 대형업체들이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전체 매출이 줄어들면서 많은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자 바올테크는 선로를 갈아타기 시작했다. 비전 솔루션은 어려운 상황을 벗어날 타개책이었다.


이진원 대표는 “비전 시장은 바코드 시장보다 굉장히 크고, 관련 업체들이 상당히 많으면서도 대부분 개별 전문분야가 구분된 편”이라며 “그 덕분에 무분별한 가격 싸움에 휘말리지 않고, 수준 높은 기술영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우리는 많은 현장에서 바코드 시스템을 설치해보고, 관련 하부 시스템들도 많이 개발해본 업체라서 유리한 점이 있었다”며 “여기에 비전이나 RFID를 적용할 수 있다 보니 이를 각각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들보다는 많은 영업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물론 처음부터 비전 사업이 잘됐던 것은 아니었다. 바올테크도 기술 연마에만 4년이 걸렸다. 기반이 어느 정도 갖춰지고 궤도에 올라선 이후로 꾸준한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바올테크는 POP나 MES 안에 하나의 모듈로 비전을 공급하는 형태를 주로 취하면서, 타사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여기에 상위 시스템과의 인터페이스 부분까지 함께 처리한다.


“데이터 캡처 등은 워낙 예전부터 바코드 고정식 스캐너 등으로 다뤄왔기 때문에 라인 특성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고급형 비전으로 여유 있게 읽었던 라인, 바코드 스캐너로 힘들게 읽었던 라인을 우리의 비전으로 대체하려고 하며, 이런 시장에서 우리가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RFID에선 WTDS 구축 성공

바올테크는 비전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면서, 새롭게 손댄 RFID에서도 눈에 띄는 성공사례를 만들어내 시장에서 러브콜을 톡톡히 받고 있다. 그 성공사례가 바로 RFID를 이용한 WTDS(Warehouse Truck Dock System)다.




WTDS는 자재 입고부터 제품 출하까지 RFID를 이용한 공장 내 인/아웃바운드 트럭 물류 및 도크 관리 지원 시스템을 말한다. 그 구성을 살펴보면 생산계획에 의해 자재납품 협력사의 발주시스템과 연계해 발주 정보(자재코드, 수량, 납품일정) 및 납품 차량정보(차량번호, 운반기사)를 RFID 태그 고유넘버와 매칭작업을 해주는 시스템이 있다. 그렇게 매칭된 고유 RFID 태그를 소지한 차량은 공장 내 입차 게이트(RFID)를 통과하면서 원거리(약 5~8m)에서 RFID 태그를 리딩한다. 그러면 태그 정보를 상위 시스템의 발주정보/차량정보와 비교해 생산라인의 도크 넘버를 운전자가 볼 수 있도록 게이트 전광판에 자동 표시해 차량이동 정보를 자동 지시한다. 도크에 자재를 하역하기위해서 접안했을 때 도크 자동 센서(초음파 센서 감지거리 3m)가 접안 차량 유무를 판단하며, 도크에 설치된 RF 리더에 운전자가 소지한 RF 태그를 리딩해 하역 관리를 실시한다. 하역 완료 후 공차로 출문 게이트 통과시 RF 태그를 자동 리딩해 출문율을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WTDS는 협력사 자재 입고시 정확한 발주 정보에 의한 자재 내역 매칭 정보를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오배송 및 현장에 자재 투입시 오투입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공장 단지 내 차량 흐름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적정 차량 수를 관리할 수 있다(공장 단지 내 2.5톤 이상 대형 차량 트래픽 발생 사전 조치 가능). 그리고 공장 단지 내 외부차량 보안 시스템의 간소화가 가능(차량 및 운전자 등록 등 이 현장에서 직접 등록이 아닌 사전등록이 되므로 RFID 태그 정보에 의해 자동 입·출문 게이트 통과)하며, 전체 도크 부하율의 실시간 파악이 가능하다.


이진원 대표는 “이에 그치지 않고 향후 RFID 태그 정보를 PDA 등으로 읽고 차량의 GPS를 이용해 어느 위치에 있는지 추적하는 연계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언급했다.


사실 바올테크가 WTDS 구축에 뛰어든 것은 일종의 모험이었다. 가전을 제조하던 대형고객사에서는 이미 유수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업체들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다양한 RFID 제품을 사용해본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성공한 레퍼런스를 얻어내지 못했다.


이진원 대표는 “RFID를 이용한 주차관리 등의 개념이 아니었기에 고객사는 기존 공급사들과의 프로젝트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 같다”며 “정보흐름, 이력관리 등이 더 중요했기 때문에 성공을 위해선 이를 제대로 할 수 있는 IT 개념을 갖춘 우리 같은 회사가 필요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개선할 것 많은 RFID

바올테크의 WTDS 구축은 RFID의 성능에 대한 100% 믿음을 버리는 것을 고객사에 요구하면서부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제 아무리 대단한 제품이라도 100%의 신뢰성을 달성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RFID 역시 마찬가지 관점에서 시작했으나, 고객사의 이해를 돕는 것이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현재 WTDS상에서 차량이 공장 내 입차 게이트를 통과할 때 RFID를 인식하는 입문률은 98% 수준이다. 인식하지 못하는 2%는 대부분 운전자의 실수라는 것이 바올테크의 설명이다. “태그를 몸에 소지하거나 짐칸에 싣고 오는 경우 인식이 안 될 수 있다. 태그와 안테나의 방향이 일치하지 않거나, 흐리거나 비가 오면 인식거리가 줄어들기도 한다. 이를 운전자들에게 잘 알리는 것이 중요하며, 운전자들도 자주 교체되기 때문에 교육도 필요하다.”


그래서일까 이진원 대표는 아직까지 RFID가 바올테크처럼 제품의 수량에 대한 이력 관리를 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신뢰성이 조금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이런 부분에선 아직까지 바코드가 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바코드는 기존에 많이 적용해왔던 것이라 부담도 덜하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RFID를 도입하려는 업체들은 팔레트 한 개에 태그가 100개 실려 있다면, 리더기를 지나면 이 모든 데이터를 한 번에 읽어 들이길 원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98~99개만 읽히는 상황이 아직도 많다. 이들 업체들은 후작업을 편하게 하기 위해 RFID를 도입하려는 목적이 있지만, 오히려 이러한 부분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바코드는 팔레트에 제품을 쌓기 전에 리더로 읽은 후 어떤 제품인지 확인한다. 하지만 RFID는 모든 제품을 쌓은 후에 리더로 읽어서 어떤 것들이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이처럼 개념이 다르다 보니 데이터를 읽어 들이지 못했을 경우 어느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기가 힘든 것이다.”


이 대표가 설명한 부분 외에도 다양한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RFID는 더 조심스럽게 도입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정답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바올테크 같은 전문업체와의 상담이 중요하다 할 수 있다.


내실 키워 더 큰 발돋움 노린다

국내에서 WTDS가 성공적으로 구축되면서 바올테크는 전 세계에 있는 고객사의 가전 공장에도 이를 설치하게 됐다. 이 대표는 “남은 공장에서도 진행하고 나면, 전 세계 TV 공장에도 설치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WTDS 설치 덕문에 바올테크는 외국 사업장 설치 및 수출도 하게 됐다. 이로 인해 외국에서 일할 수 있는 직원을 채용하게 되면서 전체 직원들의 능력도 더 향상됐다. 회사의 내실을 다질 수 있게 된 것이다. “매출 향상도 이뤄냈지만, 부가적인 성과들도 크게 다가왔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제 바올테크는 규모가 나오면 어느 정도 시스템이 필요할지 가늠할 수 있는 WTDS의 표준화 수준까지 기술력을 갖춘 상태다. 하지만 더 크게 발돋움할 수 있는 디딤판이 아쉽게 사라지고 있다. 지난해 바올테크의 매출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택배 분야의 수주가 많았기 때문이다. 택배사들의 2차 하차 쪽에 바코드 검수 시스템을 예상보다 많이 공급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사업들이 시너지를 일으키면서 더 높은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 들어 주변 분위기가 얼어붙으면서 지난해 매출과 비슷한 수치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체 업계가 움츠러드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바올테크는 좋은 무기를 갖추고 됐다. 체질 개선을 통해 효율적인 조직을 구축했고, 비전과 RFID 사업에서 상당한 노하우를 쌓았다. 이제 바올테크는 이러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보강해, 향후 더 큰 성장을 노릴 수 있는 디딤판이 주어졌을 때 더 크게 발돋움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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