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美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 2억달러 규모 프리 IPO 성공
 홍윤기 기자
 2025-01-06 16:08:09  |   조회: 146

에식스솔루션즈 CI/ 사진 = LS
에식스솔루션즈 CI/이미지=LS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LS는 미국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Essex Solutions)가 2억달러(약 2900억원) 규모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 IPO)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는 미래에셋-KCGI컨소시엄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한 주식을 투자자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투자금액 기준 2024년 설립된 국내 단일 프로젝트 펀드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번 투자로 미래에셋-KCGI컨소시엄은 약 20%의 지분을 취득하게 됐다. 이를 환산하면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전 시가총액은 약 10억달러(약 1조4500억원)에 달한다.



LS가 직접 주관한 에식스솔루션즈의 프리 IPO에는 베인캐피탈, 골드만삭스, IMM 등 굴지의 투자사들이 경쟁적으로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식스솔루션즈의 전신인 에식스(Essex Wire Corporation)는 1930년에 설립된 미국 전선회사로 1954년에 통신선 사업을 인수해 슈페리어 에식스(Superior Essex, SPSX)로 사명을 변경했다.



2008년 약 1조원 규모에 LS그룹으로 인수된 SPSX는 2016년 흑자 전환을 계기로 전기차 시대를 대비한 R&D(연구개발) 투자를 진행해 왔다. 2020년에는 일본 후루카와전기와 글로벌 권선 시장 공략을 위해 합작사 ‘에식스 후루카와 마그넷 와이어(Essex Furukawa Magnet Wire, EFMW)’를 설립했다.



권선은 변압기나 모터 등 전자장치에 감는 피복 구리선이다. EV(전기차)용 권선은 전기차 구동모터 등에 코일 형태로 감겨 전기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SPSX는 지난해 4월 EFMW의 후루카와 전기 지분 전량을 인수한 후 그룹 내 권선 법인을 수직계열화해 에식스솔루션즈를 출범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이후 북미, 유럽 및 아시아에서 권선 시장을 선도하며 세계 1위 권선 기업으로 올라섰다. 현재 에식스솔루션즈의 주력 제품은 ‘전기차·하이브리드차용 특수 권선’과 ‘대용량 변압기용 특수 권선’으로 구분된다.



전기차용 특수 권선은 구동 모터의 핵심 소재로 높은 전압을 견딜 수 있는 기술력이 요구된다. LS는 에식스솔루션즈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중국을 제외하고 전기차 생산이 가장 활발한 북미 지역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 생산 거점을 보유하고 있어 지역적인 보호무역 조치에도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앞으로 5년 내 북미 시장 전기차 권선 점유율을 70%, 유럽 시장 점유율은 50%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LS그룹은 올해 초까지 주관사 선정 작업을 마친 뒤 연내에 본격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LS그룹은 당초 코스피 상장을 계획했으나 미국 현지 IB(투자은행)들의 높은 관심과 지원으로 나스닥 상장도 검토하고 있다. LS는 코스피와 나스닥 중 한 곳에 상장할 예정이다.



LS 관계자는 "전기차 및 전력 슈퍼사이클 시대에 필수적인 에식스솔루션즈가 대규모 프리 IPO에 성공함으로써 시장으로부터 미래 사업 가치에 대해 인정을 받은 것 같다”며 “에식스솔루션즈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R&D 개발과 초격차 기술적 우위를 통해 권선 업계 선두주자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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