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출 증가율은 0.3%, 상품수출은 0.4% 감소할 것으로 예상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7%로 지난해(2.3%)보다는 둔화될 것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7%로 지난해(2.3%)보다는 둔화될 것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대로 대폭 낮췄다. 건설업 등 내수 부진과 정국 불안, 미국발 관세 충격 등이 겹치면서 경기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
KDI는 14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8%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2월 전망(1.6%)보다 0.8%포인트(p) 하향 조정된 수치로 올해 성장률이 1%에도 못 미칠 수 있다는 경고다.
KDI는 소비 증가율 1.4%, 총고정투자 -0.9%, 건설투자 -4.2%를 각각 제시하며 전반적인 내수 부진을 우려했다.
수출도 기대에 못 미칠 전망이다. 총수출 증가율은 0.3%, 상품수출은 0.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총수입은 0.8% 증가하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990억 달러에서 920억 달러로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고용시장 전망도 어두운 편이다. KDI는 올해 취업자 수가 9만 명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으며 실업률은 3.0%로 지난해(2.8%)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7%로 지난해(2.3%)보다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브리핑에서 “미국의 관세 등 대외 충격이 약 0.5%p, 국내 정치 불안과 건설공사 지연 등 대내 요인이 약 0.3%p의 성장률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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