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로픽, 수평 로봇 분야 최초로 국산화 성공
  • 월간 FA저널
  • 승인 2013.02.2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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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고정밀 델타 로봇으로 산업용 로봇 시장 활로 넓혀

로픽은 2008년부터 델타 로봇(수평 로봇) 연구개발을 시작해 2011년 법인을 설립함으로써 본격적으로 로봇 판매를 시작했다. 로픽은 산업용  로봇의 풍부한 경험과 FA 장비 제조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평 로봇 분야에서는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최적의 제품을 원활하게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으로 한발 앞선 걸음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 민 선 기자


수직다관절이나 직교 로봇의 경우 외산을 국내에 들여와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로봇의 특성에 대한 파악이 쉽지 않고 가격 또한 고가였던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로봇의 경우 적용사례가 많고 표준화가 상당히 진행된 상황으로 기존 업체들 간 경쟁이 치열하다. 반면 로픽에서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델타 로봇의 경우 국내에는 아직 적용사례가 많지 않아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최근 다양한 업체들이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로픽은 설립 시기는 다소 늦지만 오롯이 델타 로봇의 연구개발에 매진함으로써 이 분야에서는 국내 선두업체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고현철 차장은 “외산 델타 로봇이 이미 10여년 전에 국내에 들어온 상황이지만, 적용사례가 많지는 않다”면서, “델타 로봇에 있어서는 당사가 선두주자라고 자신한다. 우리 로봇은 식품, 제과 분야에 적용됨으로써 향후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품, 제과 분야에서는 포장 라인에 인력이 많이 쓰이는 것이 일반적인데, 무게가 많이 나가지 않는 제품을 다루며 생산 속도 또한 엄청나게 빠르기 때문에 이러한 공정을 최근에는 로봇이 대체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로픽의 제품이 이미 상당한 인지도를 확보한 상태며 농심, 오리온, 해태, 롯데 등 국내 굴지의 식품 관련 대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1분당 80사이클의 고속이동 가능
로픽의 델타 로봇은 식품, 제약 분야와 같이 빠른 속도로 제품을 생산해내야 하는 공정에 적합하다. 때문에 로픽은 로봇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고속 이송에 관한 다양한 연구가 필요했다. 고현철 차장은 “우리 제품의 강점은 고속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수직다관절, 직교 로봇의 경우 1분당 최대 30사이클 작동을 하는 데 반해, 우리의 델타 로봇은 1분당 80사이클 이상의 속도를 낸다”면서, “이와 더불어 우리 로봇은 4축 구성으로 돼서 1, 2, 3축이 위치를 제어하고 4축이 방향을 결정하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로픽은 5kg 미만의 무게를 가진 소형 제품의 이송에 최적화된 델타 로봇을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고 차장은 “대형 로봇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들어섰다. 때문에 당사는 소형 이송을 전문적으로 하는 로봇의 개발 및 판매를 전문적으로 공략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로픽은 국산 브랜드로서 유지보수에 있어 강점을 가진다. 보통 외산 로봇의 경우 무상 유지보수 기간이 지난 후 발생한 로봇 고장에 관해서는 상당한 비용과 시간 낭비를 감수해야 한다. 고 차장은 “유지보수에 있어 당사는 24시간 내 대응을 원칙으로 하며, 이러한 부분에서 고객사들이 신뢰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로픽은 업체와의 거래시 당사의 로봇을 적용했을 때의 아웃풋을 미리 동영상 등을 통해 확인시켜 준다. 보통 로봇 업체의 의견만으로 고가의 제품을 구매했다가 원하는 아웃풋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생기곤 하는데, 로픽의 고객사들은 이런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을 수 있다.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정신
“식품, 제과 쪽은 의식주에 해당되기 때문에 수요가 꾸준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장비 업계는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될 만큼 불황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고현철 차장은 로픽이 주력으로 하는 델타 로봇 시장은 올해 전망이 밝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PR5-140/100/160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데, 올해는 20kg 이상의 중량을 이송할 수 있는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면서, “이 외에 인하대와 산학연을 통해 5~6축 모델도 개발 중인데, 내년에는 시제품이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로픽은 지금까지 사업 진행 동안 늘 신규 라인을 개척해 왔다. 라면, 스낵, 김 포장 등의 분야는 다른 업체들이 도전하지 못했던 부분이었지만 로픽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적용해 왔다. 이와 관련해 몇 가지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그것이 로픽이 델타 로봇 분야를 국산화시킬 수 있었던 힘이 됐다.
로픽의 주력제품은 화장품, 용기, 생필품, 제약,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부품 등 소형, 생산 수량이 많은 곳이면 어디든 사용이 가능하다.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만큼 로픽은 올해 작년대비 2배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더욱 더 전진하고 있다.


FA JOURNAL  이 민 선 기자 (Tel. 02-719-6931 / E-mail. fa@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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