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EMS 시장의 가능성에 주목한 SK텔레콤
  • 월간 FA저널
  • 승인 2013.04.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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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물 내의 에너지 소비 효율화 및 최적화 솔루션 ‘‘Cloud BEMS’’ 선보여

SK텔레콤 기업사업부문장 이 명 근 전무.


SK텔레콤이 에너지관리 산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그리드 기술이 주목을 받던 시기와 정확히 일치한다. 앞선 ICT 기술과 함께 다양한 산업에 이를 접목했던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은 전력망에 ICT 기술(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한 에너지관리산업의 높은 성공 가능성에 주목하게 됐고, 이후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에너지관리산업에 진출하게 됐다.


SK텔레콤은 EMS 시장 진출을 준비하면서 보유한 ICT 핵심기술, 에너지 인프라, 커뮤니케이션 인프라, 서비스 관점에서 사업 기회를 분류하고, 각 영역별 시장 규모, 주요 비즈니스 모델 및 핵심 역량을 분석한 후 신재생에너지 솔루션 및 전력판매, 수요관리 및 Demand Response, 빌딩·공장·주택 대상 EMS(Energy Management System), 전기차 및 에너지 저장관리, AMI 및 원격검침, 발전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 ICT 기술을 활용한 사업기회를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SK텔레콤 기업사업부문 부문장 이명근 전무는 SK텔레콤이 EMS 사업 진출을 결정하기까지의 과정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2010년초부터 전력 사용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공공기관 및 건물의 에너지 효율화가 중요한 이슈로 등장하게 되자, 에너지를 최적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SK텔레콤이 즉시 추진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판단하게 됐다. 이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빌딩, 공장 대상으로 원격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개발하게 됐는데 그것이 바로 SK텔레콤의 ‘Cloud BEMS’다.”


ICT 기술을 에너지 영역에 접목한 ‘Cloud BEMS’

‘Cloud BEMS’는 빌딩, 공장 등 건축물 내의 에너지 소비 효율화 및 최적화를 위해 정밀 진단을 통한 에너지 효율화 아이템 발굴, 에너지 소비 최적화를 위한 에너지 모니터링, 분석서비스, 절감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리·운영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은 SK텔레콤의 자체 비용으로 BEMS & FEMS 정밀진단 서비스를 무상으로 받게 되며, 빌딩, 공장의 전기, 가스, 기름 등 에너지 사용 시설 및 설비에 대한 에너지 소비 효율을 측정하고 점검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에너지 효율화 아이템을 발굴한 다음 예상 에너지 절감량, 투자비용, 기대효과 및 투자회수기간 등에 대한 제안을 SK텔레콤으로부터 받게 된다. 고객과 합의를 통해 확정된 에너지 효율화 아이템과 BEMS 구축, 추가적인 계측기 설치가 SK텔레콤이 선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절감된 에너지비용으로 선투자 비용을 회수하게 된다.


BEMS & FEMS 구축 이후에는 에너지 모니터링, 정기 운영분석보고서, 절감 컨설팅 등을 통해 설비 운전의 최적화가 진행된다. 이러한 에너지 절감활동은 지속적으로 추진되며, SK텔레콤이 성과 보증한 절감 목표 대비 성과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에너지관리가 지속적으로 시행된다.


‘Cloud BEMS’를 사용하면 건물 전체, 설비별, 용도별, 층별 에너지 소비량을 파악할 수 있으며,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된 에너지 사용량 분석과 열원설비의 성능 분석, 공조 설비의 성능분석, 에너지 시뮬레이션, 정리 운영 분석보고서, 설비 운전 최적화를 통한 절감 컨설팅 등이 제공된다. 이를 통해 고객은 빌딩, 공장 내 에너지 설비의 최적 운영방안을 수립할 수 있다. 현재 ‘Cloud BEMS’는 SK텔레콤 3개 사옥(ST T-Tower, SK남산빌딩, 이천 미래경영연구원), SK서린빌딩, 제주대학교병원, 제주 한라병원에서 운영 중이며, 현대백화점 울산점, WE호텔에 구축되고 있다.

SK텔레콤은 대표적인 솔루션인 ‘Cloud BEMS’를 시작으로 ICT 기술을 에너지 영역에 효율적으로 접목하기 위한 기술개발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간단히 설명하면 빌딩, 공장, 주택, 시설물, 전력망, 가스 등을 대상으로 ICT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설비에 대한 모니터링, 분석, 컨설팅, 시스템 구축을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에너지 ICT 기술은 정밀진단·컨설팅, 에너지 솔루션을 포함한 H/W 및 S/W, 시스템 운영 등의 세 가지 분야로 개발이 추진 중에 있다.


정밀진단/컨설팅 서비스는 에너지 모델을 설계하고 에너지 성능을 진단한 후 에너지 효율화 방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이 분야에 SK텔레콤의 ICT 기술이 효과적으로 접목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설비 및 용도에 맞는 에너지 솔루션 개발, BEMS 및 FEMS 구축비용 절감을 위한 기술 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중에는 BEMS 및 FEMS에 적합한 계측기 개발, 다양한 계측기(유량계, 풍량계, 전력량계, 압력계, 온습도센서 등) 무선구축 솔루션 기술개발, 저전류 LED 조명솔루션 등이 포함된다. 이중 무선구축 솔루션 기술개발은 현재 상용 적용해 구축비용을 약 30~40% 절감하는 성과를 얻었다. 또, 에너지 관련 설비 및 시스템 운영 노하우 축적 및 운영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EMS 확산 위해 정부 차원의 ‘성과보증’ 시행되어야

SK텔레콤은 ‘Cloud BEMS’의 해외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국내 ‘Cloud BEMS’를 통해 축적한 기술, 솔루션,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빌딩분야에 우선적으로 ‘Cloud BEMS’ 해외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올해는 ‘Cloud BEMS’의 글로벌 레퍼런스 확보, 글로벌 진출 옵션 발굴 등이 추진된다. 해당 국가는 중국, 미국, 동남아 지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해당지역의 관련 법·제도 파악, 전략적 파트너 확보,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진행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Cloud BEMS’ 사업의 해외 진출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빌딩 및 산업체의 전력소비가 전체의 약 78%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빌딩, 공장·사업장을 대상으로 ‘Cloud BEMS’뿐만 아니라 에너지 효율화 설비를 포함한 에너지 효율화 ICT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Cloud BEMS’가 국내에 선보인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에너지 효율화 관련 사업에 대해 수요자들에게 아직까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편이다. 이 전무는 “에너지 관리 산업의 상품 및 솔루션의 효과에 대한 정량적인 평가를 입증하기 쉽지 않은 현실이 아쉽다”며, “정부가 에너지 절감에 대한 성과보증을 해줄 수 있어야 EMS 솔루션이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 BEMS & FEMS 등 해당 분야의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인력 확보가 어려운 것도 사업 확대의 걸림돌”이라며, “정부 및 에너지관리공단 차원에서 전문 인력 지원 활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장에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전무는 인터뷰 말미에 BEMS &FEMS 확산을 위해 ‘Data 연동의 표준화 및 개방으로 저비용으로 BEMS & FEMS를 도입할 수 있는 법·제도의 마련’과 ‘BEMS & FEMS 등 도입에 대한 정부 지원 및 혜택의 확대’도 제안했다. 

FA JOURNAL  하 상 범 기자 (Tel. 02-719-6931 / E-mail. fa@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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