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KAPES·ALSTOM, 기술 이전 및 제작사 선정 계약 체결
  • 월간 FA저널
  • 승인 2013.08.0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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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HVDC 상용화 기술 확보 ‘첫 단추’ 꿰다!
LS산전은 지난 5월 22일 서울 삼성동에서 KAPES 및 프랑스 알스톰과 HVDC 기술 이전 및 제작사 선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향후 국내 기업인 LS산전이 HVDC 핵심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됨으로써 신재생에너지 및 스마트 그리드 등 기존 사업과의 연계 활성화는 물론, 국내 전력수급 안정에도 일익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미 선 기자

LS산전이 ‘송전기술의 꽃’으로 평가받는 HVDC(초고압직류송전) 핵심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LS산전은 지난 5월 22일 서울 삼성동에서 KAPES, 프랑스 알스톰(ALSTOM)사와 HVDC 기술 이전 및 제작사 선정 계약을 체결했다.

KAPES는 국내 HVDC 기술 자립을 위해 한국전력과 알스톰이 지난해 말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국내 제조사에 대한 기술 이전 업무와 HVDC 프로젝트 엔지니어링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한, 알스톰은 총 30조원 수준인 글로벌 HVDC 시장의 약 20%를 점유하고 있으며, 최근 유럽과 인도, 아메리카, 아시아 등지를 발판으로 점유율 확대를 추진해 왔다.

이번 계약 체결에 따라, KAPES는 앞으로 전력수급 안정화 차원에서 추진하는 국내 HVDC 사업을 전담하게 되며, LS산전은 알스톰과 함께 이 사업에 필요한 핵심기기를 제작, 납품하면서 알스톰의 핵심 제조기술을 이전받게 된다.

LS산전과 KAPES는 기술 자립을 추진하고 단계적으로 한국, 아시아, 글로벌 HVDC 시장을 공략함으로써 2020년 약 8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세계 HVDC 시장에서 6%의 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LS산전 구자균 부회장은 “이번 계약 체결은 기술 이전은 물론, 향후 프로젝트에 있어 제작사로서의 역할이 구체화된 것”이라며, “HVDC 제조 기술의 확보로 신재생에너지, 스마트 그리드 등 기존 사업과의 연계 활성화는 물론, 국내 전력 수급 안정에도 일익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KAPES 박진홍 사장은 “알스톰, LS산전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통해 HVDC를 한국의 차세대 녹색 성장을 위한 한 축으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알스톰의 프레드릭 살롱 부사장은 “기술 이전은 오랜 기간에 걸친 한국과 프랑스 전력산업 간 우호적인 협력의 결실”이라며,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 시장을 동반 공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세계 HVDC 시장 전망

현재 약 30조원 규모인 세계 HVDC 시장은 ABB(50%), SIEMENS(30%), ALSTOM(15%) 등 3대 글로벌 기업이 지난 50년간 독점적 지위를 누려 왔다.

이 시장은 향후 2020년 730억달러(81조원), 2030년 1,430억달러(159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장거리 송전 증가(중국, 인도, 남미) 및 해상풍력 증가(유럽), 국가 간 계통연계 증가(유럽), 계통 안정화 수요 증대 및 스마트 그리드 활성화(범세계적) 등으로 인해 지속적인 성장 분야로 전망된다.

다양한 전력기기 기술 및 턴키 솔루션 사업 역량을 확보할 수 있는 시장이지만,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만큼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사업이다.

LS산전의 HVDC 핵심기기

- 변환용 변압기
HVDC 변환용 변압기는 HVDC 시스템에 있어 핵심적인 설비로, 교류를 직류로 변환시키는 사이리스터 밸브(Thyristor Valve)에 연결돼 교류계통 전압을 변환, 전압을 공급하고 교류와 직류시스템을 분리하는 역할을 한다.
LS산전이 개발한 ±80kV HVDC 변환용 변압기는 제주 실증단지에 적용돼, 154kV의 교류 전압을 33.5kV로 강압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 사이리스터 밸브
사이리스터 밸브는 HVDC 시스템의 변환 설비 중 심장 역할을 하는 핵심적인 설비로 교류 전압을 직류 전압으로, 반대로 직류 전압을 교류 전압으로 바꾸는 전력 전자용 소자다.
LS산전은 ±250kV/200MW 시스템까지 적용이 가능한 사이리스터 밸브를 개발했다. 제주 실증 단지에 적용된 밸브는 변환용 변압기로 강압시킨 33.5kV의 교류 전압을 ±80kV의 직류전압으로 변환시킨다.

- C&P(Control & Protection)
C&P는 HMI(Human Machine Interface)에서 변환용 변압기, 사이리스터 밸브, 통합 시스템 등을 제어하고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설비다. HMI는 HVDC에 들어가는 모든 기기들을 사람이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인터페이스를 말한다.


FA Journal 김 미 선 기자 (fa@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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