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국내 로봇산업은 생산액 기준으로 전년(2008년) 대비 23.4%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로봇산업협회의 2010년도 로봇산업 실태조사 결과, 2009년 국내 로봇기업들의 총 생산액은 1조202억원(2009년 12월 31일 기준)으로, 2008년의 8,268억원에 비해 1,934억원(23.4%)이 증가했다.
로봇 부품 분야 생산액 1,128억원
이 중 제조업용 로봇의 생산액은 전년 대비 18.6% 증가한 8,323억원이다. 이는 자동차, 전기·전자, 반도체 등의 산업분야에서 생산성 제고 방안으로, 로봇을 통한 생산자동화 등 설비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조업용 로봇 중 자동차 내·외장 부품 핸들링 로봇은 489억원→777억원으로, 전기·전자 부품 핸들링 로봇은 212억원→479억원으로, 시험·검사용 로봇은 374억원→684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서비스 로봇은 전년 대비 55.6% 증가한 751억원으로, 2007년 441억원, 2008년 483억원, 2009년 751억원에 이어 2010년 2,000억원이 예상돼 매년 성장이 지속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2010년에는 청소용 로봇 판매의 증가세 확대와 경계감시용 로봇의 수출 등 최근 로봇산업 동향으로 미뤄보아 서비스로봇 생산규모는 2,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 부품 분야도 전년 대비 46.6% 증가한 1,128억원의 생산액을 보이며, 전반적으로 로봇산업이 균형 있게 성장하는 추세다. 로봇용 주행·이동장치는 192억원→277억원으로, 로봇용 모터 및 드라이버는 180억원→243억원으로, 로봇용 근접센서는 10억원→107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매출 50억원 이상 기업 37곳
한편, 로봇기업은 260개로 전년에 비해 56개사가 증가했다. 이 중 제조업용 로봇 생산기업은 95개사(36.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로봇부품 및 부분품 85개사(32.7%), 개인서비스용 로봇 48개사(18.5%), 전문서비스용 로봇 32개사(12.3%)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 중 생산단계 이전인 진입검토기, 개발단계에 해당하는 기업이 117개사(45%)로 조사돼 국내 로봇산업의 성장잠재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매출규모 50억원 이상의 기업 37개사(14.2%)가 총 매출액 8,280억원(84.4%)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돼, 영세한 로봇기업이 로봇산업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업종 부문별로 매출액 분포를 보았을 때, 제조업용 로봇 기업은 비교적 매출규모가 큰 편으로 나타났으며, 부품 및 부분품 기업은 매출액 면에서 영세적인 경향을 보였다.
총 설비투자 1,484억원, 연구개발 957건
총 설비투자는 394억원에서 1,484억원으로 277%, 연구개발 건수도 663건에서 957건으로 44.3% 증가했다. 향후 수익창출을 예상해 로봇산업에 투자를 활발히 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로봇산업 관련 인력은 총 5,068명으로 전년 4,824명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이 중 연구직 인력이 2,034명(40.1%)으로 로봇산업의 연구개발 집중도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기업이 145개사(55.8%)로 수도권 집중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고, 다음으로 대경권(41개사), 동남권(35개사), 충청권(21개사) 순이다. 인력 기준으로도 수도권이 3,257명(64.4%)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동남권(735명), 대경권(579명), 호남권(293명)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