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차별화 전략 통해 고속성장 지속한다
  • 월간 FA저널
  • 승인 2010.09.27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인스텍 김 묵 현 대표이사

비전 시스템 부품 공급기업인 세봉인스텍이 지난 7월 1일 화인스텍으로 사명을 바꾸고, 비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인스텍은 이제 2년차에 불과하지만 비전 업계에서 고속성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화인스텍의 김묵현 대표를 만나 그들의 비전은 무엇인지 들어봤다.


반도체, FPD 등의 제조 장비 및 산업자동화 전반에 걸친 비전 시스템 부품을 공급하는 화인스텍은 세봉인스텍에서 사명을 바꾸고 비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들이 취급하는 제품으로는 JAI사와 Sentech사의 카메라, Euresys사의 보드와 비전 소프트웨어, V.S. TECHNOLOGY사의 렌즈, REVOX사의 LED 조명 소스 등이 있다. 이들 제품을 기반으로 지난 1년반 동안 비전 사업을 이끌어온 화인스텍은 엄청난 고속성장에 스스로도 놀라워하면서, 관련 업계에 든든한 기반을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특히, FPD 제조장비 메이커에 품질과 성능 면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한 차별화된 비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직원은 ‘가족 및 파트너’라는 정신

10년 넘게 세봉 그룹에서 일하다가 세봉인스텍 설립에 뛰어든 김묵현 대표이사는 이제 화인스텍을 이끌어가는 수장으로서, 그들이 공급하는 제품만큼이나 차별화된 경영방침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세상에는 다양한 회사가 있고, 그 다양한 회사에는 모두 대표이사가 있는 만큼, 경영방침도 엄청나게 다양하다고 볼 수 있다. 가령 어떤 오너는 회사의 직원들이 역량을 충분히 키우다가 향후에 독립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그것을 실행하기를 원하기도 하고, 어떤 오너는 직원이 역량을 키우고 회사도 함께 역량을 키우면서 끝까지 한 몸처럼 성장하길 바라기도 한다. 본인이 바로 후자의 경영방침을 가지고 있다. 평소 우스갯소리로 우리 회사에 입사한 직원은 절대 한명도 놔주질 않겠다고 말한다. 이 말에는 진심이 담겨 있다. 다시 말해 본인이 끝까지 책임지고 데려가겠다는 말이다.”


이 얘기를 듣고 나니 화인스텍에 입사한 이들의 앞으로의 운명이 궁금해졌다. 요즘 같은 시대에 한 회사에 뼈를 묻어야 하는 것인가 하는 기우도 들었다. 김묵현 대표는 웃으며 다음 말을 이어나갔다.


“본인은 직원들을 가족 또는 파트너로 생각한다. 진정 믿을 수 있는 가족과 파트너가 많아질수록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역량을 충분히 키워서 회사에 이득을 주면 그만큼 충분한 보답을 해주겠다는 생각으로 이들과 함께 하고 있다. 가족 또는 파트너가 늘어갈수록 본인도 더 열심히 사업을 이끌어나갈 생각이며, 회사의 전체적인 일의 파이를 늘려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뛰어난 능력을 갖추게 된 직원들은 거대 사업부의 책임자가 되는 등의 방법으로 더 성장해가는 것이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믿을 수 있는 파트너들을 늘려나가면서 향후 1차로 매출목표 2,000억대의 회사로 성장시켜보는 것이 꿈이다.”


2011년 매출 목표, 2010년에 달성 중

김묵현 대표는 그만한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서 자신이 믿을 수 있는 가족 또는 파트너를 늘려야 한다는 경영방침을 실천하고 있다. 허나 그의 얘기는 이제 1년반이 지난 기업으로서 뜬구름을 잡는 듯한 느낌도 줄 수 있다. 그래도 그동안의 성장속도를 살펴보면 아주 먼 곳에 있는 얘기만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화인스텍은 사업을 시작한 지난해부터 기대 이상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4배 이상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만 해도 벌써 지난해 매출의 2배 이상을 달성했다. 김묵현 대표는 운과 시기가 좋았기 때문에 이러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도 매출이 아주 좋은 이유는 비전 업계 전체가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투자를 주저하는 분위기였으나, 올해 들어 대기업, 중소기업, 하청업체를 가리지 않고 모두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쪽에서는 장비 투자가 특히 많았다. 새로 시작했던 일부 아이템들은 지난해 말까지 매출이 없었지만, 올해부터 생각지도 못했던 발주가 들어왔다. 이처럼 시기가 잘 맞았던 덕에 고속 성장이 진행됐다.”


하지만 고속성장이 단순히 운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회사의 역량도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으면 뒤쳐질 수밖에 없다. 김 대표의 경영방침처럼 화인스텍은 회사 내적으로도 역량을 키워나가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나가고 있다. 화인스텍은 지난해에 비해 직원을 2배 이상 증원했다. 현재 향후 회사의 성장기반이 될 이들을 제련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주 2회 사내 정기 교육이 대표적인 방법이다. 이 교육은 화인스텍 직원들뿐만 아니라 고객 및 타사에서도 찾아와 경청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특화 제품 및 라인업 강화 중

현재 화인스텍의 주요 고객은 FPD, 반도체, LED 등에 집중돼 있다. 비중은 6:2:2 정도다. 주로 FPD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 올해는 반도체 분야의 고객이 많지는 않은 편이며, LED 분야는 특화된 렌즈를 선점했기 때문에 시장에서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


취급 제품군 중에서는 JAI사의 카메라가 호응도가 높다. 안정적인 성능에 고해상도로 유명한 카메라인데, 화인스텍이 사업을 시작한 지난해 초부터 기대 이상의 매출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김묵현 대표는 설명한다.


“JAI사의 제품은 타사가 보유하지 못한 특화된 것이 많기 때문에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멀티 CCD 라인스캔 카메라 라인업이 다양하다. 특히, 프리즘을 사용한 4-CCD 라인스캔 카메라는, RGB 외에 적외선까지 검출이 가능한 제품이다. 타사와는 달리 프리즘도 JAI에서 직접 만들기 때문에 그 성능과 안정성이 뛰어나다.”


이러한 강점을 가진 아이템들이 시장에서 잘 팔리고 있기 때문에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 그렇지만 화인스텍은 이러한 지금까지의 성장 요소에만 기대지 않고, 더 큰 성장을 위해 다양한 아이템을 새롭게 확충할 생각이며, FPD, 반도체, LED 외에도 공략할 시장을 늘려나갈 준비 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경쟁사에 비해 라인업이 전무했던 1-CCD 라인스캔 카메라 제품인데, 이를 9월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 패널 관련 검사장비 시장에서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는 단품 위주로 수입과 판매, 기술지원 등을 하면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화인스텍이지만, 이제 제조에도 도전할 생각이라고 김 대표는 말한다.


“라인스캔 카메라에 사용하는 조명을 국산화할 계획이다. 우리가 계약할 제품은 일본 제품인데, 품질이 상당히 좋지만 외국에서 만들어 제조단가가 비싼 것이 흠이다. 핵심 코어만 우리가 수입하고 프로그램 등을 지원받아 직접 제조할 계획이다. 그러면 국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을 것이다. 하반기는 이에 포커스를 맞출 생각이다.”

7월부터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이 제품은 품질 부분에서 이미 고객에게 좋은 점수를 얻었다고 한다.


또, 화인스텍은 제조 외에도 시장동향과 업계의 요구사항을 잘 살펴보면서 SI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상태다.


비전 라이브러리 구축도 진행

한편, 화인스텍은 지금까지 영업 분야의 볼륨을 키워온 것에서 벗어나, 기술 분야의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보드와 카메라 연결을 위한 프로그램 지원 및 라이브러리 개발 등을 추진하고자 한다.


“아직까지는 프레임그래버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허나 시장에서 GigE, 1394 등이 사용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프레임그래버를 집중적으로 취급하던 기존 업체들이 살아남으려면 라이브러리를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Euresys와 손잡고 3년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 라이브러리 부분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다. 국내에서 유명한 라이브러리는 따로 있지만, Euresys 역시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고객들이 라이브러리를 찾는 추세가 강해지는 만큼 경쟁사들의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어, 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생각이다.”


이처럼 다양한 전략을 통해 화인스텍은 고속 성장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2011년 목표 매출을 2010년에 달성할 것이 확실시 되는 만큼, 이미 내년도 목표는 더 높게 잡은 상태다. 지금까지는 운이 따라주고 사업 시작시기가 적절했기에 큰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하는 화인스텍. 김묵현 대표는 그의 가족 및 파트너라 할 수 있는 직원들과 함께 기술과 실력을 쌓아서 더 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게 할 생각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