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CAD 솔리드웍스 2011 버전 출시를 앞두고 한국을 방문한 솔리드웍스 부사장인 베드 나라얀을 만났다. 새롭게 추가되거나 개선된 기능의 80%가 고객의 목소리에서 나온다는 솔리드웍스는 이번 2011 버전을 통해 제품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솔리드웍스 서스테이너빌리티에서 개선된 점은 무엇인가?
솔리드웍스 서스테이너빌리티(Solid Works Sustainability)는 2010년에 처음 선보였다. 이번 2011 버전의 서스테이너빌리티는 기능적인 측면에서나 제품적인 측면에서나 고객 중심적이며, 사용 편의성, 안정성, 성능의 3가지 특징이 있다. 데이터 관리에서 공급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용이하게 했고, 안정성을 강화했으며, 대형 어셈블리 시뮬레이션 및 이외 여러 작업에서 속도를 향상시켰다.
또한, 각 나라마다 다르게 적용되고 있는 환경규제와 관련해 데이터베이스 자체가 더 확장됐다. 전체 아시아, 유럽, 미주 등 지역별에서 인도, 중국 등 나라별로 데이터베이스가 세분화됐다. 한국의 데이터는 아직 없지만, 데이터베이스는 나라별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한국 DB가 탑재되지 않은 이유는?
현재 준수, 규제 관련 사항이 유럽, 아시아, 미주, 인도, 중국 등을 커버하고 있다. 그 이유는 한국 고객들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들은 여러 나라로 수출하는 경우가 많아 중국, 인도 등 한국의 큰 수출 시장의 규제를 먼저 알아야 하기에, 고객들이 수출국들에 우선순위를 두고 규제를 탑재하도록 요구했다.
솔리드웍스 서스테이너빌리티 같은 제품이 필요한 이유는?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제품에 대해서, 국가에서는 규제준수사항을 내놓고 있다. 또, 제품 자체가 환경영향요소를 가지고 있다. 이런 영향들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는 지속가능성의 5단계 중 가장 초기단계에 개입해서 환경영향을 통제하고자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전통 제조업에서의 품질관리는 가장 마지막 단계로 수행됐다. 사전 대비가 아니라 사후 대비 측면이 컸다. 하지만 이제는 제조업에서 품질관리를 가장 앞단으로 끌어와서 원자재 측면에서부터 하고 있다. 마찬가지의 접근방법을 우리가 쓰는 것이다. 환경적인 영향, 지속가능성 등 아주 근본적인 이슈부터 대처해나가는 것이다. 그것의 출발점이 적합한 원자재 사용, 적합한 설계의 최적화, 에너지 요구량 최적화 등을 하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솔리드웍스가 3D 설계 분야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설계에서 핵심 역량을 관리해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하는 것이다. 영향 평가, 임팩트 등에서도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물론 아직까지도 환경적 측면에서 영향을 주는 것들은 엄청나게 많고, 여기서는 우리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솔리드웍스 서스테이너빌리티라는 적절한 툴을 설계자들에게 제공해서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영향을 최적화하도록 우리는 돕는 것이다.
이번 업데이트는 환경 부분에만 초점을 맞췄나?
성능은 가장 기본적인 요구사항이다. PC나 인터넷이 지금까지 발전한 것처럼, 2~3배로 빨라져도 고객들은 만족하지 못한다. 더 빠른 것, 더 편리한 것을 원한다. 솔리드웍스 고객도 마찬가지다. 속도와 사용편의성, 안정성은 아직도 기본적으로 요구하고, 기본적으로 개선되는 부분이다.
솔리드웍스 협업 기능의 강점은?
솔리드웍스 엔터프라이즈 PDM은 데이터 관리, 프로세스 워크플로우 관리, 협업과 커뮤니케이션, 전체적인 서플라이 체인 내에서의 커뮤니케이션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제품은 보다 강화된 엔지니어링 데이터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일반적인 PLM을 보면 엔지니어링 부서가 아닌 재무, 물류, 영업, 마케팅 등이 많이 개입된다.
엔터프라이즈 PDM은 복잡한 것을 단순화하는 솔리드웍스의 DNA를 가장 잘 대표하는 제품이다. 일반적인 PDM, PLM을 보면 고객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정도로 너무나 복잡하다. 우리는 굉장히 간단하고, 사용이 편리하며, 구현이 용이하다. 우리가 타깃으로 삼는 중견, 중소기업의 경우 대규모 인프라 투자 없이 즉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툴, 기술을 원한다. 전형적인 PDM, PLM 솔루션은 대규모 인프라를 요구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
지금 클라우드 컴퓨팅이 점차 인기를 얻어가는 트렌드를 감안한다면, 솔리드웍스의 PDM 제품은 향후 온프레미스와 온라인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되는 솔루션의 2가지 측면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도입한 제품 출시 계획은?
첫 번째 클라우드 기반 제품인 이노비아 V6 기반 PDM 제품이 올해 4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그룹 차원에서 곧 발표될 예정이다.
앞으로의 제품 개발 방향은?
신제품 개발은 항상 고객의 피드백에 근본을 두고 있다. 2012 버전은 이미 거의 개발이 완료돼서, 내년 1월에 솔리드웍스월드에서 선보일 것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피드백을 받아서 개선해 나갈 것이다. 새로운 기능, 스펙 등은 항상 고객 요구를 반영하고 있다. 솔리드웍스의 추가되거나 개선된 기능 중 80% 이상이 고객의 목소리에서 나온다.
솔리드웍스가 항상 혁신을 강조하는 이유는?
경제성장, 지속가능성장의 원동력이 혁신이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기업들은 대부분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혁신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현재와 미래에 혁신을 최우선과제로 삼기 위해, 혁신 자체를 기업의 전체적인 전략에 적정하게 포착해 반영한다. 많은 조직에서 비즈니스 전략에 핵심으로서의 혁신전략을 전담하는 리더십팀을 꾸리고 있다. 이 변화를 이끌고 있는 트렌드 중의 하나는 이머징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 인도, 브라질 등에서 저비용의 숙련 노동력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내수시장 성장이라는 측면에서도 대단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 기업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전통적으로 기업의 경쟁 우위는 비용, 품질, 속도였으며, 이 3가지는 계속해서 추구해왔다.
하지만 오늘날의 핵심 경쟁력은 환경이 되고 있다. 제품들이 지속가능성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는가가 중요하게 된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컴플라이언스나 규제 측면에서 제품이 훨씬 더 녹색화되고, 에너지 효율적이며, 친환경적이길 요구하고 있다. 때문에 지속가능성이 전 세계적으로 많은 기업의 핵심 경쟁우위 확보수단이 되고 있다. 한국 내에서도 몇몇 주도적인 시장 리더 기업들이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서 경쟁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여러 기업들, 브랜드들이 반도체, 가전 분야에서 월드리더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기술의 투자가 반드시 필요함을 잘 인식하고 있다.
올해 성적은 어떤가?
2009년에 비해 2010년은 솔리드웍스에게 굉장히 좋은 해였다. 2009년에 경기가 침체됐던 영향도 있지만, 상반기 결산 결과 한국에선 작년에 비해 80% 성장했고, 아태지역은 전반적으로 60% 성장했다. 지난해 경기 침체의 영향을 덜 받은 중국에서도 45%나 성장했다.
최근 전체적인 경기가 굉장히 좋아지고 있다. 아직 환율 문제가 남아있지만, 고객들의 투자 여력이 많이 생긴 것 같다. 특히 중소기업 경쟁력이 많이 강화된 듯하다. 중소기업 3D CAD 시장이 많이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좋은 기회다.
9월까지의 결과만으로 작년 매출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본다. 게다가 4사분기에 원래부터 많은 투자가 있었기 때문에, 연말에 상당한 실적이 기대된다. 우리뿐 아니라 경쟁사들도 동반성장을 이뤄냈을 것으로 본다.
제품이 최근 어느 분야에서 잘 팔리고 있나?
솔리드웍스가 출시된 지 15년이 지났다. 첫 10년 동안은 기계, 설비, 중공업, 툴, 금형 관련 업계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다. 최근 5년 동안에는 그 이외에 산업으로 폭을 확대해 자동차, 전자, 컴퓨터, 통신, 방위산업 등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금은 이들 시장 모두에서 고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에서는 작년과 올해에 FPD와 반도체 관련 산업에 많은 제품을 팔았다. 전통적으로 강했던 전기, 전자, 기계 분야에서도 굉장히 잘되고 있다.
아태 지역에서는 최근 급부상하는 의료장비 부문, 그리고 전통적으로 강했던 반도체, 컴퓨터, 통신 산업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그 외에 에너지 분야에서 석유와 가스, 방위산업 등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각 나라마다 솔리드웍스가 좋은 성과를 보이는 업종이 다르다. 대만의 경우 컴퓨터, 통신, 소비자가전 부문이고, 중국은 방위산업, 에너지, 의료장비, 기계 분야가 되겠다. 인도는 자동차 관련 산업에서 가장 성과가 좋다.
다쏘의 원 컴퍼니 전략은 어느 정도까지 진행됐는가?
현재 원 컴퍼니 전략은 1단계에서부터 많이 진행돼 왔다. 사무실과 인프라, 서비스 등을 공용하는 1단계는 아시아와 파리에서는 어느 정도 완료가 됐다. 파리 이외의 유럽 지역과 미주에서는 1단계가 한창 진행 중이다.
2단계는 제품 통합 단계가 될 것이다. 다쏘의 이노비아 V6 기반의 아키텍처를 차세대 제품에서 계속해서 사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