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인수 초읽기
  • 최기창 기자
  • 승인 2020.07.2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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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통해 부코핀은행 지분 67% 인수 결의… 오는 8월 말 완료 예정

[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이 지난 7월 16일 개최한 이사회에서 인도네시아 중형은행인 부코핀은행(Bank Bukopin)의 추가 지분인수(최대 67% 지분 확보한 최대주주 지위 취득)를 진행하기로 결의했다고 20일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이번 거래를 통해 부코핀은행의 지분 2/3 이상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경영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인수 초읽기에 들어갔다. [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인수 초읽기에 들어갔다. [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측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과 외국자본의 경영권 인수에 대한 경계 등으로 인수협상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금융당국(OJK) 포함 인도네시아 정부기관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경영권 프리미엄 지급 없이도 인수 작업 마무리 단계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OJK의 협조로 추가적인 부실은행 인수 없이 경영권 승인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었다. 오는 8월 말에 부코핀은행 지분을 67%까지 보유할 수 있게 된다”며, “추가 지분인수는 실질적으로 일정규모 이상의 해외상장 은행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첫 사례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투자가격 측면에서도 최근 5년간 인도네시아 은행 인수‧합병 사례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확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부코핀은행은 412개의 지점 및 835개의 ATM 등 인도네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영업 네트워크를 보유한 중형규모 은행이다. 전통적으로 연금대출과 조합원대출, SME대출 취급을 통해 MSME 위주 고객 기반을 확보했다. BUKU3 은행 중 유일한 정부 지분 보유 은행이라는 안정적인 시장지위를 가지고 있는 등 잠재역량도 풍부하다는 설명이다.

KB국민은행은 인수 후 체계적인 리스크관리 노하우 및 선진화된 디지털 역량 등을 접목해 부코핀은행의 리테일 강점을 발전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 측은 “이번 지분 인수 거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KB손해보험과 카드, 캐피탈 등 인도네시아에서 ‘종합금융그룹’으로써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지난 2018년 7월 부코핀은행 지분 22%를 취득해 2대 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이후 리스크관리와 리테일, 디지털 뱅킹, IT 등을 중심으로 금융한류를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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