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강준석)는 2023년 개장을 앞둔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 2-5단계 부두에서 운용할 국산 트랜스퍼크레인이 12월 9일 현장에 반입 완료됐다고 밝혔다.
모든 공정이 자동화된 설비로 설계, 제작, 설치, 검사 전 제조과정이 국내 기업에 의해 진행됐다.
특히 2006년 개장한 부산항 신항 1부두의 트랜스퍼크레인을 마지막으로 항만하역장비의 국내 제작이 중단됐던 터, 18년 만(2006년→2023년)에 국산장비가 부산항에 줄줄이 투입되는 풍경이 양산된다.
BPA는 2023년 7월 개장을 목표로, 2-5단계 부두 운영을 위한 장비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인접한 2-6단계 부두에도 국산 항만하역장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정묵 BPA 스마트장비부장은 “글로벌 컨테이너 물동량 7위, 환적 물동량 2위인 동북아 환적거점항만 부산항 위상에도 불구하고, 하역장비는 대부분이 외국산인 게 현실”이라며 “이번 사업은 우리 기술로 만들고 우리가 운영하는 고부가가치 항만사업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장비는 BPA가 국내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역 경제 활성화, 신규 일자리 창출 일환으로 추진 중인 항만하 역장비 국산화 사업에 따라 첫번째로 제작한 장비이다.
이 사업의 전체 규모는 4년간 약 3,000억원으로, BPA는 컨테이너크레인 9기와 트랜스퍼크레인 46기를 국내에서 제작해 서컨테이너 2-5 단계 부두에 총 55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컨테이너크레인은 부두 안벽의 본선 컨테이너의 양·적하 기능을 하는 하역장비이며, 트랜스퍼크레인은 컨테이너장치장의 컨테이너 양·적하 작업을 수행하는 하역장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