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에너지 국산화 설비 개발 공조체제 이룩
에너지 사업을 주관하는 부서가 있나?
한국미쓰비시전기오토메이션(이하 한국미쓰비시) 내에서는 에너지를 밀접하게 다루는 사업부가 따로 존재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신성장동력인 녹색기술사업과 관련된 TF팀이 있다. 한국 내에서 이슈화되고 있는 태양전지, 2차전지, LED 분야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3개 분야는 향후 몇 년안에 고속 성장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한국미쓰비시도 추이변화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TF팀 소개를 부탁한다.
현재 7명으로 구성된 TF팀은 PLC, 서보, 인버터, 로봇 등 각 제품별로 담당 전문가들이 모여 국내외 정보수집과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 각 아이템별로 파악된 각 정보들을 취합해 해당 사업이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점지하고 설비의 국산화 대체 작업을 지원하는 등 향후 미쓰비시가 나가야할 방향에 포석을 구축하고 있다.
태양광 산업을 예로 들면, 현재까지 국내에 들어오는 관련 설비들은 유럽이나 일본 제품이 주를 이룬다. 점차 국내 설비 업체에 의한 국산화가 진행되고 있다. TF팀은 이러한 흐름을 캐치해 해당 시장 진출시 성공가능성, 투자여부 등을 파악하고 국산화 진행 업체에 대해 다양한 영업 활동과 지원 활동을 추진한다. 직접 대표에게 정기적으로 보고할 만큼 한국미쓰비시가 그린에너지 시장을 주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설비의 국산화 개발현황은?
현재 녹색기술산업의 경우는 아직까지 대부분의 중요 설비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중 LED는 일부 국산화 개발을 진행하고 있지만 다소 역부족인 것이 사실이다. 미쓰비시는 이렇게 전도유망한 사업군 설비의 국산화 대체 개발에 적극 지원함으로써 향후 시장의 볼륨을 유지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의 한 부분으로 진행하고 있다.
근래 동향을 보면 폴리실리콘을 활용하는 태양광 또는 LED 산업 관련 장비 시장에 반도체관련 업체들의 시장 진입이 활발해 지고 있다. 앞으로 2~3년 내로 국산화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국내 시장의 규모가 상당히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산업에 특화된 제품군이 있나?
한국미쓰비시전기는 공장자동화를 비롯한 물류시스템 등 조립공정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에너지 사업군 뿐만 아니라 LCD, 자동차 등 다분야에 다수의 제품군들이 사용되고 있다. 태양광 관련 분야에서는 셀을 제조하는 공정에 들어가는 설비의 제어 및 구동 기기 등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곳에 적용되고 있는 PLC는 MELSEC-Q 시리즈의 QnUDECPU가 주로 활용된다. 이 신형 CPU는 기존에 비해 5배 이상의 고속처리 능력과 4배의 메모리 용량을 가지고 있어 택트 타임 단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 외에 서보앰프 MR-J3 시리즈, 인버터는 FR-700 시리즈가 주로 공급되고 있다. 이 제품들은 기기 간 고속 데이터 교환을 통해 상호 연동된 고속 고정밀 제어를 실현함으로써 매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미쓰비시 제품군의 강점은 무엇인가?
미쓰비시 제품들은 다른 외국산과 비교시 가격대 성능비가 매우 뛰어나다. 높은 성능을 보유함으로써 타메이커에 비해 절대적인 신뢰를 보이고 있다. 미쓰비시의 PLC는 타사에 비해 3~4배 빠른 처리 속도를 가지고 있다. 네트워크 통신 속도도 매우 빠르지만 통신 데이터량이 늘어날수록 오히려 타사 제품에 비해 더 빠른 속도를 보인다. 변수가 직접 등록된 데이터 구조로 구성돼있기 때문이다. 또한 프로그램이 직관적이고 단순 명료하다. 즉, 프로그램 작업이 매우 편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국의 엔지니어는 외국에 비해 퇴사, 이직이 잦은 편이다. 예를 들어 한 엔지니어가 태양광 관련 설비를 개발해놓고 퇴사했다. 그 후임이 관련 설비를 개선하거나 신규 설비를 개발 해야 할때 알고리즘 체계만 이해하고 있다면 누구나 쉽게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 분석하는 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어서 프로그래머의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에너지 시장에서의 CC-Link IE 활용은?
미쓰비시의 CC-Link IE 네트워크 시스템은 에너지 산업을 포함해 생산라인 전체의 데이터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1Gbps 초고속 통신과 256,000워드에 달하는 네트워크 공유 메모리는 대용량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시스템의 다운 시간을 줄이고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기에 생산 현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통신망이라 자부한다.
추가 설명으로, 최근 상위 시스템과 고속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고속 데이터 링크 모듈을 개발했다. 이것은 상위 시스템에 데이터를 전송하는 모듈인데, 기존에 사용하던 일반 이더넷 모듈에 비해 수배 더 빠른 속도를 보인다. 시장에서 선풍적인 관심을 보일 것으로 크게 기대하고 있다.
미쓰비시가 주목하는 그린에너지는?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수많은 관련 자료와 정보들로 증명이 됐다. 하지만 한국미쓰비시는 아직은 막 발을 들여놓기 시작한 단계다. TF팀이 수집한 정보를 분석하고, 가능성을 타진하고,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장밋빛 미래임은 인정하지만 섣불리 뛰어들지 않는다. 향후 본사의 정책이 정해지겠지만, 지금은 국산화 설비 개발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설비업체와 공조된 체제를 단단하게 구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