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GM, 미국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인디애나주’로… 30억달러 이상 투자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3.06.15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릭 홀콤 인디애나주지사, “2026년부터 1,700여개의 제조업 일자리 창출될 것”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지난 4월 삼성SDI와 제너럴모터스(이하 GM)가 추진했던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이 인디애나주에 설립될 예정이다.

삼성SDI와 GM이 인디애나주에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에릭 홀콤(Eric J. Holcomb) 인디애나주지사는 1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삼성SDI와 GM이 30억달러(약 4조원) 이상의 전기차 배터리 셀 공장을 인디애나주 세인트조셉카운티 내 뉴 칼라일에 건설하게 된 것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2026년부터 1,700여개의 제조업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밝혔다.

에릭 홀콤 주지사는 지난해 8월, 한국 방문을 통해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다녀간 바 있다. 당시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삼성SDI가 북미 현지에서 완성차업체와 합작공장을 짓는 것은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에 이어 두 번째다. 이후 삼성SDI는 세계 4위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연산 23GWh 규모의 생산 공장을 인디애나주 코코모 짓기로 했다.

GM과 협력을 통해 추진된 이번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은 지난 4월 25일 합의된 사항으로, 당시 구체적인 공장 위치 및 인력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인디애나주 세인트조셉카운티 뉴 칼라일에 건설되는 생산 공장은 약 3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연산 30GWh 이상의 배터리를 생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합작공장의 부지는 265만m2 규모가 될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방문한 에릭 홀콤 인디애나주지사가 현장을 살피고 있다. [사진=삼성SDI]

한편, 삼성SDI는 14일(현지시간)부터 사흘 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배터리산업전시회 ‘인터배터리 유럽 2023’에 참가한다.

삼성SDI 관계자는 “초격차 기술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미래 사회 구현이라는 중장기 비전 아래 ‘지속가능 에너지 PRiMX & BoT’ 주제로 제품들을 소개한다”며, “이번 전시회에서 배터리 브랜드 PRiMX(프라이맥스)를 통해 확대해 나아가는 BoT(Battery of Things) 라인업을 공개하는 등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선보인다”고 전했다.

삼성SDI는 SBB(Samsung Battery Box)를 주력으로 내세웠다. 해외에서 처음 공개되는 SBB는 ESS 내부 배터리 셀과 모듈 등을 하나의 박스 형태로 미리 세팅해 놓은 제품이다. SBB는 설치 장소에서 전력망에 연결만 되면 바로 활용할 수 있다.

SBB에는 삼성SDI의 ESS용 최고 용량 배터리 셀이 탑재됐다. 이 제품은 전기차용 배터리 셀에서 성능과 안전성이 검증된 하이니켈 NCA 양극재 등 삼성SDI의 최신 소재 기술이 적용돼 기존 배터리보다 용량이 30% 이상 향상됐다.

SBB 배터리 전체 용량은 3.84MWh로 업계 최고 수준 용량의 전력을 저장할 수 있다. 또 최고의 안전성을 위한 직분사 시스템과 열관리 효율을 개선한 수랭식 냉각시스템이 적용된 ‘E5S(Energy Platform 5 Gen. for SBB)’ 모듈과 랙도 적용됐다.

‘인터배터리 유럽 2023’ 전시장 내 삼성SDI 부스 [사진=삼성SDI]

더불어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해 차세대 라인업 등 다양한 기술들도 소개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는 독자 조성의 고체 전해질 소재와 혁신 소재 기술로 수명을 개선한 무음극 기술(Anode-less)이 특징”이라며,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의 완공을 앞두고 있는 삼성SDI는 올해 시제품 샘플 제작을 시작으로 전고체 배터리 개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SDI는 전기차, IT & Wearable, 전동공구, ESS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에 탑재되고 있는 배터리뿐만 아니라 최근 주목받고 있는 NMX, LFP,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등도 소개한다.

삼성SDI는 보급형 전기차 시장과 전력용 ESS 시장 진입 목표로 NMX와 함께 LFP 등 코발트 프리 컨셉트 기반의 배터리를 준비해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는 천안 사업장에 파일럿 라인이 구축돼 하반기에 샘플 제작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SDI 고주영 중대형전지사업부 마케팅팀장은 “삼성SDI는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위한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층 진화한 배터리 신규 라인업으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