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LG전자, 국내 제조산업 고도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 맞손
  • 최종윤 기자
  • 승인 2024.05.3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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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공학 플랫폼 ‘KIMM Cyber Lab’ 6종, 중소기업 무료 배포 예정

[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가상공학기술은 제품 개발시 시간 단축과 비용 절감을 위해 가상 공간에서 모의실험을 하고 제품을 제작하는 기술로, 디지털 전환의 핵심이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류석현, 이하 기계연)이 가상공학기술의 사각지대에 있는 중소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촉진을 위해 독자 개발한 ‘가상공학 플랫폼(Virtual Engineering Platform)’ 확산에 닻을 올렸다.

기계연 가상공학플랫폼연구본부 신뢰성연구실 백동천 실장과 김영기 선임연구원이 3D 설계를 할 수 있는 KIMM-CAD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계연]

기계연 박종원 DX전략연구단장과 가상공학플랫폼연구본부 신뢰성연구실 백동천 실장 연구팀은 사용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인 ‘KIMM Cyber Lab’ 6종을 개발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3D 설계를 할 수 있는 ‘KIMM-CAD’와 구조 해석을 위한 ‘KIMM-Structure’, 유동 해석을 위한 ‘KIMM-Flow’, CNC 경로를 생성하는 ‘KIMM-CAM’, 다물체 동역학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KIMM-Motion’, 시스템 해석을 위한 ‘KIMM-SYS’ 등 6가지 종류로 구성돼 있다.

국내 기계류 부품 제조 기업들은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를 핵심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약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개당 연간 5,0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고가의 외산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도입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결국 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지연되는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기계연이 개발한 ‘KIMM Cyber Lab’ 6종이 적용된 오픈 소스 솔버는 라이센스 조항에 따라 활용과 배포가 자유로워 국내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계연은 현재까지 214건의 기업 지원을 통해 기업당 평균 1,600만원의 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3개월의 개발 기간을 단축했다.

‘KIMM Cyber Lab’ 프로그램은 고가의 외산 소프트웨어 대비 95%의 정확도로 비슷한 성능을 유지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무료 배포될 예정이다. 향후 정기적인 기술 지원을 요청하는 기업의 경우 연간 구독료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가상공학플랫폼 구축사업 ‘디지털트윈 3단계 기술 활용 전기·수소차 메카트로닉스 모듈 신뢰성 예측·검증 테마 구축’ 과제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KIMM Cyber Lab’ 프로그램인 사진왼쪽부터 ‘KIMM-Flow’, ‘KIMM-CAM’, ‘KIMM-CAD’, ‘KIMM-Structure’ 가상 설계 화면 [자료=기계연]

한편, 기계연은 30일 산업통상자원부 이승렬 산업정책실장,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이찬영 부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LG전자 H&A연구센터 (센터장 오세기)와 경상남도 창원시 LG스마트파크에서 가상공학 플랫폼 활용·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계연과 LG전자는 ‘KIMM Cyber Lab’의 공동 연구개발 및 기술협력을 추진하고, 국내 기계 산업 경쟁력 강화와 디지털전환 기술 혁신 가속화를 위해 상호간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 주요 내용은 △가상공학 기술 향상을 위한 ‘KIMM Cyber Lab’의 공동 검증 및 기술 고도화 △산업현장 맞춤형 솔루션 제공을 위한 모범사례 개발 △‘KIMM Cyber Lab’ 적용에 필요한 관련 정보 상호 공유 및 비밀 유지 등이다.

기계연 류석현 원장은 “국산 자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대기업과 함께 산업현장 맞춤형 솔루션으로 고도화하며, 이를 기반으로 소·부·장 중소기업에도 보급하고 확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 LG전자와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도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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