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검찰이 ‘SM 시세조종’ 의혹을 받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회 위원장을 9일 소환했다.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회 위원장. [사진=카카오]](/news/photo/202407/53956_60835_4055.jpg)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대규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취재진을 피해 비공개로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김 위원장의 소환을 공개한 것은 이날 오전 8시 10분쯤으로, 검찰이 주요 인사를 이른 아침부터 불러 조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검찰 등에 따르면 김범수 위원장은 지난해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고정할 목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카카오가 지난해 2월 약 2400억원을 동원해 SM엔터 주식을 장내 매집하면서 총 553회에 걸쳐 고가에 매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에 주식 대량 보유를 보고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같은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카카오 법인을 재판에 넘겼고,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A씨를 올해 4월 구속기소했다.
앞서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은 지난해 11월 김 위원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면서 홍은택 카카오 대표, 김성수·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이사 등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지난해 하이브와 카카오가 SM엔터 인수를 위해 공개매수에 나서는 과정에서 하이브 측이 시세조종 가능성을 주장하면서 관련 의혹이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SM엔터 지분을 각각 20.76%, 19.11%씩 모두 39.87% 취득해 최대 주주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