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지난해 북한의 경제 성장률이 코로나19가 완화되며 2022년에 비해 3.1%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북한 개풍군 일대를 지나가는 버스. [사진=연합뉴스]](/news/photo/202407/54261_61237_652.jpg)
한국은행(한은)은 26일 발표한 ‘2023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한은이 추정한 북한의 최근 10년간 경제성장률 추이를 살펴보면 ▲2015년(-1.1%) ▲2017년(-3.5%) ▲2018년(-4.1%) ▲2020년(-4.5%) ▲2021년(-0.1%) ▲2022년(-0.2%) 등 모두 6개년에 걸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은 농림어업과 제조업이 증가로 전환되고 건설업의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플러스(+) 성장으로 반등했다.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전년(-2.1%) 대비 1.0% 증가했다. 제조업은 경공업은 가발 등 임가공 생산이 확대됐고, 중화학공업은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늘면서 전년(–4.6%) 대비 5.9% 증가로 반등했다.
광업은 석탄 등이 늘어 2.6%,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8.2% 늘어났다. 서비스업은 대외교역 물동량이 늘어 운수업을 중심으로 1.7% 확대됐다. 하지만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수력발전과 화력발전이 모두 줄어 전년보다 4.7% 감소했다.
북한의 산업구조를 보면 명목 GDP 대비 농림어업의 비중이 20%를 넘었고 서비스업 비중이 30%에 불과해, 지난해 기준 각각 1.5%와 63%를 차지한 우리나라와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북한의 산업구조에서 농림어업의 비중은 전년 대비 1.1%p 하락한 22.0%, 서비스업은 2.5%p 떨어진 30.9%로 나타났다. 반면 광공업은 30.7%로 0.2%p 올랐고, 전기가스수도사업(5.4%)과 건설업(11.0%)은 각각 3.2%p와 0.2%p 상승했다.
한편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40조9000억원(한국 원화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17% 수준에 불과했다. 북한의 인구를 2570만명으로 추정했을 때 1인당 GNI는 158만9000원으로 우리의 30분의 1에 그쳤다.
한은은 지난해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를 27억7000만달러로 전년(15억9000만달러)에 비해 74.6%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북한의 수출액은 신발·모자·가발 등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104.5% 증가한 3억3000만달러로 추정됐다. 특히 가발의 경우 이 기간중 수출이 14배 이상 늘어났다. 수입은 24억4000만달러로 전년대비 71.3% 증가했는데, 비료(1404.0%)와 플라스틱제품(78.1%)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