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 '문학사상' 품었다… 폐간 위기에서 10월 '부활'할 듯
  • 한현실 기자
  • 승인 2024.07.3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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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 "문학인들의 창작활동 장려… 국민의 문화 수준을 높이겠다"

[인더스트리뉴스 한현실 기자] 52년의 역사를 지닌 월간 문학잡지 '문학사상'이 생사의 기로에서 거듭날 전망이다. 부영그룹은 이중근 회장이 사재를 출자해 설립한 우정문고를 통해 문학사상을 인수했다고 31일 밝혔다.

문학사상 2024년 4월호 표지 [사진=문학사상 연합뉴스]
문학사상 2024년 4월호 표지 [사진=문학사상 연합뉴스]

문학사상의 출판권을 넘겨받은 우정문고는 지난 5월부터 경영난으로 휴간 중인 문학사상을 복간해 오는 10월 ‘제2 창간호’로 속간할 예정이다.

문학사상의 새 사장으로는 고승철 전 동아일보 출판국장이 내정됐다.

고 사장은 “독자 중심주의, 문인 예우를 가치로 문학사상의 르네상스를 꾀하겠다”면서 “문학이 쇠퇴하는 시대라지만 잠재 독자를 확보하여 발전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72년 10월 창간된 문학사상은 문인 발굴 등으로 한국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문학잡지로 평가받고 있다.

문학사상 인수는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의 의지가 전적으로 반영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는 한국 문학 발전을 위해 개인 재산을 투자해 적자 경영이 예상되는 순수 문예지 출간을 지원하는 ‘메세나’ 활동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중근 회장은 “‘문화는 경제의 산물’이라는 신념으로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물질적 풍요와 더불어 성숙한 정신적 가치를 공유해야 한다”면서 “전통있는 문학사상 복간을 통해 문학인들의 창작활동을 장려하고 국민들의 문화 수준을 높이며 지식정보화 시대의 길을 밝히는 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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