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한현실 기자] 영국의 일간지 '더 가디언'은 'Nature Aging' 저널에 발표된 인간이 노화하는 분기점에 대한 괄목할만한 연구 결과를 14일 보도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44세와 60세 무렵 두차례에 걸쳐 급격히 노화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노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사진. [사진=gettyimage]](/news/photo/202408/54725_61868_639.jpg)
가디언지에 따르면 연구를 진행한 스탠퍼드 대학교 연구진은 노화를 두고 느리고 꾸준한 과정이 아니라 적어도 두 번의 가속화된 급증기를 거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25세에서 75세 사이의 지원자 108명을 대상으로 1년에서 7년 가까이 몇 달마다 혈액, 대변샘플, 부·구강·비강 면봉 검사 표본을 수집해 13만 5000개의 다른 분자와 미생물을 추적해 이같은 결과를 추론해낸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클 스나이더 선임 연구 저자이자 스탠퍼드 대학교 유전학자는 "우리는 단순히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변화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40대 중반과 60대 초반은 극적인 변화의 시기이며, 이는 어떤 종류의 분자를 보더라도 사실이다"라고 단언했다.
연구진은 40대 중반과 60대 초반일 때 분자 군집이 가장 큰 변화를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해냈다. 대부분의 분자와 미생물은 점진적이거나 연대기적인 방식으로 변화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규명해낸 셈이다.
연구진은 40대 중반의 변화는 예상치 못한 것이었으며, 처음에는 여성의 갱년기가 전체 그룹의 결과를 왜곡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40대 중반 남성들에게도 비슷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연구진이 확인하면서 연구에 속도가 붙기 시적했다.
해당 연구의 제1 저자인 샤오타오 셴 박사는 "이는 폐경이나 갱년기 전 상태가 40대 중반 여성에게서 관찰되는 변화에 기여할 수 있지만,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이러한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더 중요한 요인들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분자 변화 패턴이 생활 방식이나 행동 요인과 연관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예를 들어 삶의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인 40대 중반에 알코올 소비가 증가하는 것과 관련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