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인도 최대 철강사 JSW와 현지 일관제철소 건립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4.10.2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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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회장 제시한 7대 미래혁신 과제 중 ‘철강경쟁력 재건’ 차원
장인화 회장, "협력 통해 경제 블록화 극복, 초격차 경쟁력 확보"
지난 21일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과 사잔 진달 JSW그룹 회장이 양사 철강, 이차전지소재, 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악수하고 있다/사진 = 포스코그룹
지난 21일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과 사잔 진달 JSW그룹 회장이 양사 철강, 이차전지소재, 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한 뒤 활짝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 = 포스코그룹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포스코그룹은 14억 세계 최대 인구대국 인도의 1위 철강사 JSW그룹과 협력해 현지에 일관제철소 건립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지난 21일 인도 뭄바이에서 JSW그룹과 철강, 이차전지소재, 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과 사잔 진달(Sajjan Jindal) JSW그룹 회장 등 양사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인도에 일관제철소를 합작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비롯해 이차전지소재, 재생에너지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함께 발굴하기로 했다.

일관제철소는 1단계로 오디샤주(州) 지역을 우선적으로 검토해 연 500만톤 규모로 건설을 추진하고, 이후 추가로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JSW그룹과 함께 한·인도 양국의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친환경 시대로의 전환을 선도해 나가길 기대한다”면서 “경제 블록화를 극복하고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철강 상공정 중심의 해외 투자를 확대하는 등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 투자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 협력은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발표한 7대 미래혁신 과제 가운데 ‘철강 경쟁력 재건’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인도와 북미 등 글로벌 상공정 중심의 고성장·고수익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선제적으로 양사 간 협의에 착수해 성과를 일궈낸 셈이다.

양사는 이번 MOU 이후 최고경영층 수준의 정기 교류회를 신설해 사업진행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은 이와 함께 이차전지소재 분야에서 JSW그룹과 함께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value chain) 상의 공동투자, 기술개발 등의 사업 협력도 모색키로 했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합작 일관제철소의 자가 공급용 재생에너지 사업을 시작으로 양사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포스코그룹은 인도는 풍부한 태양광, 풍력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재생에너지 생산 여건이 우수한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는 2030년까지 연평균 경제성장률 6.7% 전망이 나올 정도로 세계 최대 성장 시장으로 꼽힌다.

철강 전문 분석기관 WSD(World Steel Dynamics)에 따르면 인도 철강 수요는 연평균 7%씩 증가해 2030년 1억90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JSW 그룹은 인도 전역에서 철강, 에너지, 인프라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인도 대표 기업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미 인도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에 180만 톤 규모의 냉연·도금 공장과 델리, 첸나이 등에 5개 철강 가공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JSW그룹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제1의 인구 대국이자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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