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주식 보상, 최근 2년반새 4조 넘어… 현대차 ‘최대’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11.0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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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시총 500대 기업 주식기준보상 부여 내역 조사해 발표
현대차 4975억원으로 1위… 네이버‧셀트리온‧기아‧SK하이닉스 순
현대차그룹 본사 /사진=현대차그룹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국내 시가총액 상위 500대 기업이 최근 2년 반 동안 임직원에게 부여한 주식기준보상 규모가 4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의 주식기준보상이 가장 많았다.

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올해 9월 말 기준 시가총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주식기준보상 내역이 있는 16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2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주식기준보상 부여는 4조436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기준보상은 임직원에게 성과 보상 등을 목적으로 주식을 지급하는 것으로, ▲행사 기간에 정해진 행사가격으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도록 부여한 ‘주식매수선택권’ ▲성과급을 현금 대신 주식으로 지급하는 ‘스톡그랜트’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보상(RSA)·양도제한 조건부 주식지급(RSU) ▲성과조건부 주식(PSU) 등이 있다.

조사 기간 동안 대기업집단 상장사 59곳이 임직원에게 부여한 주식기준보상 누적 규모는 3조566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스톡그랜트, RSU, PSU 등 주식매수선택권 외 주식기준보상 규모가 1조6295억원(45.7%)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같은 기간 대기업집단 외 상장사 108곳이 부여한 주식기준보상 규모는 8697억원으로, 이 중 주식매수선택권이 6109억원(70.2%)으로 가장 많았다. 

/ 자료=CEO스코어

기업별로 보면 주식기준보상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현대차였다. 현대차는 최근 2년 반 동안 임직원에게 부여한 주식보상 규모가 4975억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9월 2024년 임금협상에 따른 역대 최대인 5061억원 규모의 주식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에 이어 네이버가 같은 기간 임직원에게 3321억원(올 상반기 RSU 부여분은 확인 불가로 제외) 규모의 주식 보상을 부여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셀트리온(3222억원) ▲기아(2698억원) ▲SK하이닉스(2442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 반 동안 주식기준보상 규모 상위 20곳 중 19곳이 대기업집단 계열사로 나타났다. SK그룹 계열사 4곳, 현대차그룹 계열사 3곳, 한화그룹 계열사 3곳 등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주식기분보상 규모 499억원으로 유일하게 대기업집단 외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우리사주 활성화를 통해 근로자의 경제·사회적 지위향상과 노사협력 증진 도모’를 위해 2.97% 규모의 자사주를 우리사주조합에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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