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HL그룹이 8일 ‘HL 퓨처데이’ 10주년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HL퓨처데이는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사내에서 찾아보자는 취지로 2015년 런칭했다.
지난 2022년 HL퓨처데이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플릿 온(Fleet-ON)’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국내 최대 규모 플릿 매니지먼트 서비스 센터인 플릿 온은 ‘신차 고객 인도전 검사(PDI)’와 ‘중고차 재상품화’를 중심으로 올해 7000여대를 상품화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플릿(fleet)은 렌터카, 카셰어링 등 상업적 목적으로 대규모 차량을 보유·운용하는 업체를 의미한다.
이 밖에도 ‘전자제어 서스펜션 튜닝 모듈(SDC)’, ‘워크 다이어리(업무 공유 프로그램)’ 등이 사업화에 성공했다. 10년간 도출된 500여개 아이템에서 옥석을 가려냈기에 가능했다고 그룹 측은 자평했다.
올해는 본선에 오른 15개팀이 이달 5일 HL인재개발원에서 경연을 펼쳐 총 3개팀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번 행사에는 정몽원 HL그룹 회장, 조성현 HL만도 부회장, 김광헌 HL홀딩스 지주 부문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외부 심사위원 등이 참석했다.
최우수상은 ▲사업 발굴 부문에서 HL만도 ‘섀시 비주얼라이제이션’팀이, ▲IT기반 업무 개선 부문에서 HL만도 ‘앨리스(ALICE)’팀이, ▲한라대 재학생 참가 부문에선 ‘세이프티 가디언스팀이 수상했다.
HL인들이 만들어 가는 미래도시인 HL시티에서 본선 진출팀이 각축전을 벌이는 동안, 미국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최고 혁신상에 빛나는 주차 로봇 파키, 신형 순찰 로봇 골리가 행사장 곳곳을 누볐다. 투자사 인티그리트(INTEGRIT)의 안내 로봇 ‘플래티’와 ‘큐브릭’도 처음 소개됐다. 두 로봇은 각각 ‘나를 믿다’와 ‘에피트’ 광고 영상을 송출하며 눈길을 끌었다.
김광헌 사장은 개회사에서 “HL퓨처데이는 10년간 수백개 팀이 참가한 명실상부 그룹 혁신의 장”이라며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 발굴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