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세계 로봇 시장은 엄청난 하락세를 보였다. 모든 실수요 산업에서 수익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EMEA)와 북미, 남미 대륙에서는 자동차 산업의 지원을 위해 정부의 종합구제금융이 필요했다.
다행히 중국, 인도와 같은 아시아 신흥 국가들의 시장 활성화 덕분에 2009년 4분기에 경기 회복세의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덕분에 2010년에는 EMEA와 북미, 남미 지역에서 용접 로봇 주문이 작은 규모로나마 증가했으며, 이 흐름이 이어져 향후 몇 년 동안 꾸준한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태지역 단기간 고성장 가능성 높아
프로스트 앤 설리번(www.industrial automation.frost.com)의 새로운 분석 자료인 ‘세계 용접 로봇 시장의 전략적 분석(Strategic Analysis of the Global Welding Robotics Market)’에 따르면, 이 시장은 2009년에 14억3,790만달러의 수익을 창출했고, 2016년에는 이 수치가 29억6,930만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 산업 분석가인 아차나 챠우한(Archana Chauhan)은 “자동차 산업에서 로봇 용접에 대한 수요 증가는 아태지역의 인도와 중국과 같은 국가들의 자동차 수요 증가와 맞물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태지역은 2009년부터 눈에 띄게 감지되는 경기 회복세의 영향으로 단기간에 높은 성장률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용접 로봇은 정확성과 반복 가능성이라는 큰 장점 때문에 몇몇 실수요 산업,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는 선택이 일반화되고 있다. 로봇은 사이클 타임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대량 생산에서 선호된다. 금속 가공, 중장비, 조선, 공정 산업에서 용접 로봇 도입이 확산되면서 용접 로봇에 대한 투자가 증가할 것이다.
또한, 전 세계 생산기지가 아시아로 이동하면서 중단기적으로 용접 로봇의 가격 하락이 나타날 전망이다. 이로 인해 로봇 용접 솔루션의 투자자금 회수 기간이 단축될 것이고, 소규모 기업과 주문(하청) 생산 공장에서도 용접 로봇의 사용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용접선 추적 시스템의 등장으로 공정 과정 중에 여러 용접 변수들의 지속적인 감시와 컨트롤이 가능해졌다. 전 세계 제조업체들은 3D 비전 시스템을 아크 용접 로봇과 연결시킨다. 이로 인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아크 용접 로봇에서 나오는 수익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수동 용접이 점차 로봇 용접으로 대체되면서 산업 전반에 보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용접 로봇 가격이 하락하는 시점에서 수익 마진을 유지하는 것이 전 세계 제조업체들에게 중요한 부분이다. 가격은 고객들이 용접 로봇을 선택하는데 있어 갈수록 최우선 기준이 되고 있다. 고객들이 최대한 자본 지출을 줄이고자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용접 로봇 시장에서 공급업체들은 시스템 통합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실수요자의 요구에 부합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파트너십 체결로 유연한 로봇 제공
로봇 용접 솔루션에서 서로 다른 부품의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이 시장에서는 전력 공급업체와 로봇 제조업체들 간의 파트너십이 많이 이뤄졌다. 제조업체들은 반드시 혼합형, 다목적 생산 라인에 적합한 유연하고도 조정이 가능한 로봇을 생산해야만 한다. 부가가치 서비스와 기능성 또한 핵심적인 차별화 전략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제조업체들은 로봇 가격의 하락세에 대처하기 위해 운영 효율성을 갖출 필요가 있다.
챠우한은 “교육 훈련과 박람회를 통해 소규모 제조업체들 사이에서 로봇 용접의 이익과 장점에 대한 인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소프트웨어 면에서 기술 업그레이드, 교육을 통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강화, 용접 변수들의 이해를 통해 공급업체들은 고객층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이 밖에도 용접 로봇 공급업체들의 수익 증대를 위해서는 라틴 아메리카와 동유럽의 신흥 시장에 포커스를 맞춤과 동시에 성숙한 서유럽, 북미 시장에서 서비스와 용접 로봇 판매에 집중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